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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선생님이 아이에게 재수를...

고2엄마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1-12-14 12:17:28

지금 고2

내년에 고3되요.

애가 어리숙하고도, 일단 어릴때부터 제가 공부습관을 잘 못잡아주었고요.

집안 분위기도 그닥 공부분위기는 아니어요

요즘은 남편이 티비소리를 많이 줄이지만. 그 전에는 본인 위주의 삶이었거든요.

애가 중 3까지는 제가 열심히 학원으로 과외로 돌려서.

그래도 성적이 중위권이었고요.

가끔 점수가 잘 나올때도 있어서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공부하겠다고 좋은 대학 가고 싶다고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영 성적도 안오르고.

정말 제 나름 좋다는 학원 다 알아보고 공부법 학원도 보내고 그랬네요.

그래도 소용없더라구요.

아이가 지고집이 있어서 옆에서 해주는 조언. 특히나 제가 하는 조언이 귀에 안들어가나봐요.

공부법에 문제가 있는건지 어쩐지.

정말 열심히 해요.

반에서도 빡공하는 아이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고요.

남편이나 저나 소위 명문대 나와서..

남편은 매일 전교1,2등 하던 사람이라 더 그렇지만.

저 역시도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던 터라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애 앞에서 그런 티는 안내지만, 그래도 아이가 컸는데 애도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성적이 딱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요.

수학 과외, 영어과외만 받고 있어요 지금은.

수학은 1년했는데 이제 좀 올랐네요.

수업시간에 할때는 잘합니다. 애도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해요.

그런데 시험보면 내신이든 모의고사던 성적이 늘 그 자리예요.

애가 매우 긴장하는 것 같아서 점수묙심내지 말고 네가 공부를 잘 해왔는지 어떤지 그거 확인만 해보는거라고.

결과를 놓고 야단치치도 않아요.

그래도 저러네요.

수학샘은 공부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재수하면 원하는 대학 갈거라고 하고.

영어샘도 어제 통화하는데 아이가 목표하는 곳에 가려면 재수 각오하시라고..

저요.

애가 간절히 원하는 곳에 가겠다고 목표의식만 확실하면 재수아니라 그 무엇도 아이 밀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두 선생 모두 저렇게 말하니.

혹시 자신들을 방어하려는건가.

원래 다들 저렇게 말하나.

아니면 실제로 애가 그만큼 부족하다는건가.

애가 부족하긴 하지만, 선생님들이 재수를 권하니까. 영 기분이 그렇네요.

거기다가 과외 비용도 사실 만만치 않아서

수험생 되면서 재조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과외는 오랫동안 했으니

다 학원으로 돌리고 싶은데, 필요하면 시험전에 두어달 해주던지 하고요.

그런데 애가 과외를 선호하고요.

거기다가 워낙에 수학샘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정신적으로 매우 의지하는게 보입니다.

학원에서 흘러가는 수업 주워먹기보다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수업을 좋아하고 애한테도 그게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정말..............가정경제도 중요하잖아요.

애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어쩔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과외를 계속 밀어주기엔 휘청하고..

그렇다고 학원으로 돌렸다가 애한테 안좋은 영향이 갈까 그것도 걱정이고 그렇네요.

문제는 애가 야물고 다부부지 못하고,,,,,,,,그게 핵심인데

수능은 1년도 안남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IP : 110.9.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14 12:22 PM (1.251.xxx.58)

    엄마가 밀어줄 형편도 되고
    바짝선생들을 붙여서 낸 성적이 중위권 이었다면....공부 말고 다른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 2. 고2엄마
    '11.12.14 12:25 PM (110.9.xxx.29)

    인서울은 겨우 가능은 해요.
    그것으론 부족하니까 조금 더 욕심 내는거구요
    애가 드른 쪽 특별히 잘하는게 없어요.
    예체능은 더 힘들어요. 이미 늦기도 늦었지만요.
    애가 좋아하는 장래희망 이런 거 있으면 벌써....밀어줬을걸요 ㅠㅠ

  • 3. 건투를 빈다
    '11.12.14 12:31 PM (182.213.xxx.169)

    재수 라는게 시험을 두번 본다는 이야기죠...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이아이는 시험공부하기에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고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평가인거구요.좀 더이야기 하면
    좀 충분히 준비하면 지금 보다는 낫겠다 라는 에둘러 말하는 또다른 표현인거죠...
    준비가 안되었으면 재수를 하는게 맞구요...준비를 해도 안될거면 재수를 하면 안되는거구요...
    그 두가지 기회가 남으신거구요...마음 느긋하게 가지세요.....

  • 4.
    '11.12.14 12:35 PM (180.65.xxx.106)

    살아보니..1,2년은 암것도 아니더라구여..
    한해 빨리 초등학교 들어간아이도 있고 늦게 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대학 가기전 부모들은 얼른 얼른 빨리 끝내고 싶으시겠지만..
    길게보면..그닥 나쁠것도 없습니다
    아이만 성실하고 열심히 할 각오 되어있다면.
    더 좋은 대학 갈수도 있구..그렇더라구여.
    이제 일년남은건데..일년사이에 다들 하는 고삼공부 다른 아이는 안하지는 않을거구
    성적을 급부상시키기엔 좀 힘든 면도 있습니다.

  • 5. 고2엄마
    '11.12.14 12:56 PM (110.9.xxx.29)

    네.....두 분 답변 읽고 나서 생각 좀 해보았어요
    그러니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권하신 거네요. ^^
    제가 돈 마련하느라 지쳐서...결과는 시원치 않게 나오고.
    자식이 뭔지.
    답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차분하게 마음 잡고 더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6. 같은 고2맘
    '11.12.14 2:27 PM (175.113.xxx.38) - 삭제된댓글

    재수해도 된다고 하시던가요.. 저희 아이도 성적이 좋은편은 아니고 성실한 편도 아니지만 학원샘 과외샘
    모두 웬만함 내년에 가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젠가 신문에도 났지만 2014년도 대입부터는 선택형으로 바뀌고 과학같은 경우도 힘들어지구요.큰 과도기가 되는 2014년으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재수생들의
    최대접전이 된다고 하는데.. 내년 모의고사 보시면서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직은 재수를 생각하는
    거는 다들 빠르다고 하시더라구요.. 1년 짧기도 하지만 달려들어서 하면 변동이 있을수도 있는 시간이거든요
    내 자식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재수를 시키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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