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분토론...........균형잡힌 관전평인 것 같습니다[펌]

^^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1-12-14 10:58:36
 treeinus@hanmail.net


입력 2011.12.14 09:22:57

나꼼수 열풍을 다룬 100분 토론은 교양 넘치는 막말이 난무하는 등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름 성과도 있었다. 나꼼수 현상을 바라보는 보수언론의 반성 없는 태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100분 토론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경박한 소통’ 대 ‘집단지성’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이 보는 현재 한국사회이고, 후자는 김호기 교수가 보는 나꼼수 현상의 진단이다.

말하자면 김진 논설위원이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나는 꼼수다의 무성한 말들이 그다지 품위 있는 것들은 아니다. 제목부터가 근엄하고는 담을 쌓고 시작한 것이 나는 꼼수다이기에 경박하다는 말에 상처받을 리는 없다. 그러나 나꼼수를 즐겨듣는 수백만에 달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 있는 표현은 아니었다. 김진 논설위원의 말은 전반적으로 품위를 지키는 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국민 특히 나꼼수를 듣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태도를 숨기지 못했다.



김진 논설위원의 논조는 두 가지였다. 나꼼수에는 팩트가 없다는 것과 품위 없고 경박스러운 편파적 매도라는 것이다. 우선 이 대목에서 빵 터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누가 누구보다 팩트를 말하고, 편파를 말하는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맞는 말이었다. 나꼼수는 편파적이다. 편파적이지 않다면 나꼼수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편파는 기존 미디어를 장악한 보수언론과 이명박 정부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굴종언론이 지난 4년간 해온 편파에 대한 편파다. 양에서 절대 불리한 편파지만 그래도 질적으로 커버가 된다. 그래서 나꼼수 열풍이 무섭게 번지는 것이다. 물이 찬 논에는 불이 번지지 않는다. 물이 없어 바짝 마른 논이라야 불길이 번지기 마련이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메마른 한국 미디어 환경이기에 나꼼수의 불이 번지는 것이다. 그래서 편파긴 하지만 좋은 편파, 괜찮은 편파다.



편파라는 정도로 나꼼수에 생채기를 낼 수는 없다. 쇠고기 파동으로 일어난 촛불시위를 촛불난동으로 당당히 말하는 김진 논설위원이니 나꼼수를 북한의 사주를 받은 이적집단으로 몰아가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으로 봐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마 참아준 김진 위원의 인내력에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김 위원은 결과적으로 나꼼수를 대단히 이롭게 해주고 말았다. 이런 경우를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지능 안티라고 한다. 마치 까는 것처럼 하면서 칭찬하는 것으로 정봉주 의원식으로 말하자면 지능깔대기라고 할 수 있다.

100분토론이 끝난 후 최고의 감상평으로 회자된 트위터 글이 있다. “조선일보만 보시던 우리 아버지 100분 토론 보고 나꼼수 듣는 방법 알려 달라고... 김진 위원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이다. 결국 김진 위원은 열심히 나꼼수를 까는 척 했지만 나꼼수를 도운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중앙일보 김진 위원 파이팅!
IP : 211.193.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리지니
    '11.12.14 11:00 AM (221.144.xxx.153)

    나꼼수 화이팅!!!

  • 2. 아~
    '11.12.14 11:02 AM (174.93.xxx.107) - 삭제된댓글

    저 지금 보고있는데... 말도 안되는 말을하는 분이 김진 위원장이군요

  • 3. -_-
    '11.12.14 11:02 AM (61.38.xxx.182)

    객관적으로 지적하는바엔 동의합니다만.. 그넘입에 편파니, 경박이니...이런단어가 올려지는건 코미디예요.
    품위와 객관을 유지해야하는쪽은 돈받고 신문파는 조중동이지, 나꼼수가 아니죠 ㅎㅎ

  • 4. ...
    '11.12.14 11:39 AM (122.36.xxx.134)

    ㅋㅋㅋ
    오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실 분들 많을 듯.

  • 5. ..
    '11.12.14 11:40 AM (183.111.xxx.99)

    어차피 층이 겹치는 한겨레,경향,오마이 등 죽이는 것이 나꼼수이기에 좀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나꼼이 하는 걸 왜 한겨레, 경향, 오마이는 못하는냐 하지만, 그래도 언론 간판달고 소설이다 추측이다(흔한 말로는 날조 유언비어이다)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

  • 6. .....
    '11.12.14 1:47 PM (180.66.xxx.55)

    나꼼수 들으며 오히려 경향 신문 구독하고 시사인 구독예정인데 층이 겹치는 언론 죽이기는 아무래도 실패로 끝날 듯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71 사진전 같은 문화생활에 돈 얼마씩 쓰세요? 3 주말에뭐하지.. 2012/01/02 1,144
53870 회사에서 사람을 뽑으면서 면접을 몇번 하고 나니... 제가 회사.. 7 웃긴데 2012/01/02 2,996
53869 임신하고 악몽을 자주 꿔요. 2 평온 2012/01/02 1,263
53868 cgv 조조 추가할인 되는거 있나요? 6 지이니 2012/01/02 2,969
53867 크린스틱 써보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6 --- 2012/01/02 2,951
53866 나꼼수 듣고 민주당 선거인단에 참여했어요^^ 7 천대전금 2012/01/02 1,015
53865 6개 저축은행 좀 알려주세여 sos 2012/01/02 788
53864 2011년 전과 6학년 물려받아도 똑같나요? 3 알려주세요... 2012/01/02 577
53863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4 머찐엄마 2012/01/02 1,031
53862 -불 잘 꺼도 도지사 음성 기억 못하면 좌천- 시청자 통쾌 2 단풍별 2012/01/02 900
53861 마이너스 통장은 안 써도 이자가 생기는건가요? 5 마이너스인생.. 2012/01/02 9,272
53860 시할머니 봉양 책임을 저희한테 넘기시는 시부모님.. 64 한숨 2012/01/02 13,755
53859 與 비대위, 현역의원 연금포기ㆍ세비삭감 논의 4 세우실 2012/01/02 486
53858 36개월. 밤마다 우는 아이. 7 럽송이 2012/01/02 1,640
53857 한겨레가 정확하게 짚어주엇네요 11 ... 2012/01/02 3,227
53856 중국집 같은 식당에선 통조림 큰 거 뭘로 따나요? 9 짱구야놀자 2012/01/02 1,533
53855 시부모님한테 섭섭 19 쨍하고해뜰날.. 2012/01/02 3,177
53854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공부방법 차이 알고싶어요 6 엄마맘 2012/01/02 2,521
53853 닥치고 선거~~~ 선거인단 참여 꼭 해주세요!! 정권교체 2012/01/02 411
53852 아들넘 여친 생긴것도 자랑... 9 새해 첫자랑.. 2012/01/02 2,307
53851 친구가 나쁜애는 아닌데.. 자꾸 안된다고만 말하는 아이.. 친구.. 7 .. 2012/01/02 1,136
53850 입주베이비시터이모님께 어느선까지 집안일을 해달라고 해야할까요? 6 직장맘 2012/01/02 4,128
53849 파마를 한 후 머릿결이 ... 2 레모나 2012/01/02 1,172
53848 어린이집 보내기 너무 힘드네요..대기몇달째... 1 기다리다지침.. 2012/01/02 1,033
53847 로봇 청소기 어떤게 좋나요? .. 2012/01/02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