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불량바지 보내놓고 뻔뻔하게 대처하는 매장 직원 때문에 글 올렸던 아줌입니다.
지난주 시내에 외출했다가 그동안 사려고 마음 먹고 있던 앵클부츠를 롯*백화점 9웨스* 매장에서 구입을 했어요.
사실 요즘 가계부 지출 압박이 심해서 고민좀 했는데 이번달 생일도 있고 하니 남편이 나간김에 하나 사 신으라고
하더라구요.
고생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사준다고 할 때 하나 마련하자 싶어 습관적으로 롯*백화점으로 향했지요.
사실 몇주전부터 시간 나면 앵클부츠를 구경하러 다녔기 때문에 금새 구입을 했습니다.
굽도 적당하고 아래가 고무처럼 말랑말랑해서 편하게 신기 좋겠더라구요.
원래 235를 신는데 겨울이니 두꺼운 타이즈나 양말을 신으면 불편할까봐 240사이즈와 고민을 하다 결국 제품이
조금 크게 나온데다 신다보면 가죽이 좀 늘어날것을 감안해서 235 사이즈를 선택했어요.
디스플레이된 제품은 240사이즈였고 제가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위해 창고에 가더니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열어보니 완벽한 새거는 아니고 사람들이 신어보고 발을 꺾어본듯 주름이 있더라구요.
20만원 넘게 생일선물로 남편이 사주는건데 누구라도 새제품을 신고 싶었을거예요.
게다가 저는 신발을 곱게 신는 편이어서 버리는 순간까지도 굽갈이를 거의 안할 정도거든요.
당장 들고 오면 기분은 좋겠지만 매장 직원도 새제품이지만 새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주름이 너무 많다며
새제품으로 택배를 보내준다더군요.
발송 서류에도 "새제품 발송"이라고 썼고요.
구입은 지난 수요일에 했고 배달이 토요일에 되었는데 토요일이 저희 가족모임이 있어 너무 바빠서 열어보지 못하고
일요일나 열어봤는데 뒷발꿈치쪽에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꺾어 신은듯한 자국과 앞코에도 주름이 너무 많은겁니다.
일요일에도 일이 있어 외출해아했기에 기분 상하기 싫어 박스에 그대로 쳐박아 두었네요.
월요일은 휴무인줄 알고 연락안했는데 휴무도 아니었고 어제는 제 개인사로 너무 바빠서 저녁에나 신발을 어떻게하나
고민에 빠졌어요.
남편도 마침 신발 샀느냐 묻길래 박스를 열어보니 "너 중고 사이트"에서 샀냐? 라더군요.
제가 요즘 중고에 좀 빠져있긴하거든요.
어제 밤에 고민이 많았어요.
얼마전에도 바지 때문에 사람 짜증나게 하더니 이번에도 중고 같은 물건을 보내서 왜 고객을 진상으로 만들까요?
백화점이라면 보내기전에 제품을 꼼꼼히 확인해야하지 않나요?
도대체 물건 사고 기분 상하고 다시 반품하려고 시간 맞춰 집에 있어야 하고 제때 신지도 못하고....
이거 바꿔 달라는 것도 진상일까요?
지난번에는 안양점에서 바지 문제 일으키더니 이번엔 본점에서 그러네요.
작은 지점보다 큰 지점은 괜찮을까 했는데 요즘 롯*백화점이 예전 같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깨달았네요.
다음부터는 그 당시 없으면 안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택배 보내주네 어쩌네 하면 항상 문제가 생겨요.
아....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