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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을 진정으로 놓고 싶어요.

눈설악 조회수 : 17,055
작성일 : 2011-12-14 06:14:50

어제 잠이 안와 맥주두캔 마시고 겨우 잠들었는데

아이 기침소리에 깼어요,새벽4시.

요새는 한번 새벽에 잠이 깨면 다시 잠이 안들어요.

중학생 딸입니다.

아이가 별스럽고 그 별스러움을 인정 못하고

계속 부딪히는 모녀입니다.

아이에 대해 짧게 얘기하면,,

고집이 황소고집..그래서 고분고분 어려서부터 시키는 일을 잘 안했습니다.

목욕하자 그러면 안하고 떼쓰고 밥도 지독한 편식...등등

그게 계속 이어져 학령기되니 학원을 다니면

숙제도 안하고 학원다니기,싫증나면 쉽게 그만두기..등등

고학년되니 반항심해지고 엄마에게 맞서 저보다 더 세지고..

컴 자제하자 ,,많은공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숙제는 하자..안먹히고..

중학생 되더니 공부해볼까 하다가 책상에 앉으면 어느새 컴.

어제부터 셤 기간인데 어제 첫날 셤 보고 어제 하루 인형 만든다고

천 잘라다가 컴 찾아보며 색칠하고 내일 셤은 안중에도 없고..

몰입도 100%로 컴 검색하며 인형 만드는데

저 정말 도는 줄 알았어요.

한두번이 아니고 1학기 기말때도 저랬거든요.

그땐 제가 참고 또참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참았던게 터졌는지 방문열고 치우라고 고함을 질렀어요.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놨더군요.

내가 소리치는게 빈정상했는지

치우고 싶으면 엄마가 치워,난 내방이니 내맘대로 할거야 하며 눈을 부라려요.

제가 이런 *같은 상황 싫어 항상 그동안 어르고 달랬던것 같아요.

전면전 도전 안한거 아닙니다.

아이가 세니 항상 제가 참패여요.

아빠는 무서워하나 항상 바쁘니 이런 순간은 도움을 줄수가 없구요.

육탄전이 벌어졌어요.

아이가 제게 눈을 부라리는 순간 제가 꼭지가 돌았는지

들고 있던 빨래를 아이 얼굴에 던졌고 아이 안경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깨졌어요.

이럴려고 하지않았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졌고

저는 이미 그 상황에 필 받았는지 한층 더 고조되었고

그동안 눌러왔던 화를 내 손끝에 담아 뺨을 후려쳤어요.

....................

결국 서로에게 말도 못할 상처를 주고 받은 채

마무리 되었고...

밑에 어린 동생이 고스란히 다 보고 있는데도 멈추질 못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공부가 아닌가 싶어요,제 마음에 화가.

물론 성적만은 아니고(성적이 아주 나쁘진 않아요,중간정도)

학생다운 본분이랄까요? 그걸 원하고 있는거 같아요,제가.

결과를 놓고 아이를 야단친적은 없습니다

사실 전교 꼴찌를 한다해도 마음은 속상하지만

어쩔수 없다 생각해요.

근데 아이가 저렇게 기본적인 것도 안하고 일상을 빈둥거리며

보내는걸 보면 참았다가도 한번씩 폭발하게 됩니다.

열심히 하고자하는 의욕만 보여도 제가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것 같아요.

근데 아이는 집에오면 바로 컴 앞에 앉아 매일 보약먹듯이 컴 검색하고

학겨숙제나 셤공부 수행 이런건 신경도 안쓰고

그러다 한번씩 필 받으면 책 사달라고 학원 보내달라고..

해서 책 사다주고 학원보내주면 얼마 못가 또 나자빠지고.

아이가 초등때 아이들과 별로 안좋아 이사까지 했어요.

오로지 얘 학교를 위해 생판 모르는동네에 와서 살고 있어요.

아이가 그것도 이 딸이 우리집의 키 맞습니다.

아이가 우리집의 행불행을 좌우하고 있네요.

벗어나고 싶어요.

이런생활들이 지금까지 반복되었던것 같아요.

제가 지금 아이에게 바라는게 뭘까요?

남편말대로 제가 공부잘하길 바라는걸까요?

그래서 위에 쓴것처럼 아이에 대해 바라는점을 포장했지만

저도 결국 아이가 공부 안해서 ,못할까봐 이러고 있나요?

아이와 제가 벗어나고 싶어요.

이 뭔지모를 갈등속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마음을 잡고 지향해야하나요?

쓰고보니 횡설수설..

많이 키워보신분들 조언좀 주세요.

쓴소리도 물론.

---------------------

답글 읽고 덧붙여..

아이와 부딪치지않는 평소엔 사이가 좋아요.

가족 분위기도 부부사이도 좋습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아이와 사이좋을때는 아이가 제말을 어느정도 따라와줬을때

였던것 같아요.

제가 많이많이 참는 편이라 아이의 일상에 비해 많이 폭발하는건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주변에서 저보고 득도했다합니다.

하지만 저도 한계에 올때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되고

아이는 이걸 아주 큰 상처로 껴안고 있고...

매 순간 주기적으로 이런일들이 반복된다는겁니다.ㅠㅠ

IP : 211.215.xxx.198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14 6:31 AM (121.130.xxx.78)

    저도 중딩 딸 키웁니다.
    아이 중학생 되고 나서 많이 놓았습니다.
    곧 고등학교 진학하는데 더 많이 놓아야죠.
    어쩔 수 없네요.
    모녀간에 원수처럼 지낼 순 없잖아요.

    근데 원글님과 따님 사이엔 한순간이라도 좋은 적은 없나요?
    글만 봐선 어려서부터 계속 안좋은 감정만 쌓아 오신 것 같은데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할 일 안하고 컴하고 그림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 신경쓰는 거 정말 밉고 싫지만,
    그래도 아이와 어려서부터 정서적인 유대감이 잘 형성된 편이라서
    으르렁 대다가도 또 속닥속닥 거리는 모녀지간입니다.

    엄마니까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생활 면에서 잘못된 건 지적하고 고쳐지지 않음 야단도 치고
    애가 순순하게 받아들이고 바로 고치는 게 아니니까 큰소리 나기 마련이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쪽 눈 감고 지낼 때가 더 많구요.
    아이의 온갖 잡다한 취미생활도 속으론 그래 니가 사춘기인데 그렇게 푸니 다행이다 합니다.
    비행 청소년도 많잖아요.

    아이의 부정적인 면만 보고 야단치고 괴로와하지 마시구요.
    같이 여행을 가든, 함께 외출해서 영화보고 맛있는 걸 먹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해보세요.
    엄마도 함께 즐기고 함께 웃어보세요.

    나는 아이를 위해 하는 거라고 굳게 믿지만
    사실은 그게 아이를 더 힘들게 하고 엇나가게 하는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엄마는 아이를 교정하는 교도관이 아니고 아이의 안식처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오늘 부터는 아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하루에 한번 말해주시고 (너무 낯간지러우면 믿는다, 넌 잘할꺼야, 넌 할 수 있어 등의 말로 교체해서라도요)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 꼭 안아주고 보내세요.
    하교할 때도 꼭 안아주시고 맛있는 식사와 간식 정성껏 해주세요.
    당분간 잔소리 일절 금지!!

    일주일만 이렇게 해보세요 일단은.
    아이가 엄마에게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해서요.
    공부니 성실함이니 바른생활이니 뭐니 다 떠나서 일단 모녀간에 정부터 쌓아보세요.

  • 2. 제경우
    '11.12.14 6:47 AM (116.33.xxx.17)

    이런 가정 의외로 많을걸요.
    근데 요즘 애들도 공부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어른들 말씀 잘듣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자녀들이 있기도 하고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는 없죠.
    공부냐, 관계냐 를 선택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학원가도 않가도 성적이 똑같아요.
    고민끝에 그냥 놔뒀어요.
    관계는 좋더라구요.
    맨날 티브이 열심히 잘보고(?) 잠도 잘자고 학교도 알아서 열심히 잘다니고 등등...
    속으론 열불이 나지만, 지인생이다 싶어요.
    대신 일반책 많이 읽게하고, 방치처럼 보이겠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대화도 많이하고
    그래요.
    앞으로의 삶을 누가 알수 있을까요.
    잘해주면 너무 좋겠지만, 아닐땐 과감해질 필요도 있는것 같아요.
    애들도 공부 잘해서 부모앞에 떳떳이 자랑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구요.

  • 3. ㅇㅇ
    '11.12.14 6:54 AM (121.130.xxx.78)

    원글님 글만 봐선 아이가 교우관계도 그리 원만치 않은 성격인듯 한데요.
    원글님이 미워하지 않고 원글님이 야단치지 않아도 밖에서 많이 치일겁니다.
    그러니 못난 자식일수록 엄마가 더 품어줘야 할 것 같아요.
    엄마가 안아주지 않고 엄마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내 못난 자식 세상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고 눈총 받고 미움 받고 괄시 받을 거 아닙니까.
    세상 모든 사람이 적이어도 우리 엄마는 내편이야 목숨 걸고 날 지켜줄 사람이야
    그런 믿음 아이가 갖고 있을까요?

  • 4. 셤?
    '11.12.14 6:58 AM (188.22.xxx.32)

    시험이요?

  • 5. 따님이
    '11.12.14 7:00 AM (188.22.xxx.32)

    ADHD 일 수 있어요
    고집불통에 난폭하게 성질부리는거하며 교우관계 불안정한 것도요
    검사해보세요

  • 6. 컴하는게 조절이 안되면
    '11.12.14 7:01 AM (188.22.xxx.32)

    딸 방에 컴을 치우세요
    어른도 마찬가지고 아이한테도 컴의 유혹은 너무 강하답니다
    게임하다 아이 굶겨죽인 부부도 있었잖아요

  • 7. ..
    '11.12.14 7:05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공부보다 만들기나 공예쪽으로 관심이 많은건가요
    아니면 반항을 하려고 일부러 저러고 있었던건가요
    관심이 많은거면 공부와 적절히 타협하며 그쪽으로 보조를 좀 맞춰줘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요.

  • 8. ㅇㅇㅇ
    '11.12.14 7:18 AM (70.58.xxx.96) - 삭제된댓글

    시험때 인형을 만들다니..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시나요?
    원글님은 시험때 잠시도 시간낭비 않고 공부만 했었나요?
    전 공부 잘하는 아이였는데 그래도 책상에 앉아 음악듣고 상상하고 편지쓰고
    그런 식으로 시간 낭비 많이 했었어요. 책 본다고 공부가 막 저절로 되진 않더라구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원글님이 원하는 성실하고 고분고분한 태도로 바꿀 수 있는지는 모르겠구요,
    일단 감정을 좀 자제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은 원글님이 잘못하신 거 같아요.
    저도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부모의 로봇이나 인형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는 걸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숙제를 게을리 해도, 말을 안들어도, 방을 정리 안해도, 친구 관계가 안좋아도,
    공부를 못해도, 공부를 안해도,
    아이는 누구나와 똑같은 인격체이고 그런 이유들로 무시받을 수 없는
    특히 원글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부모와 사이가 좋아도 사춘기때는 대화가 적어지고 방황을 많이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영영 회복되기 어려운 관계가 될 수 있어요.

  • 9. ㅇㅇㅇ
    '11.12.14 7:38 AM (70.58.xxx.96) - 삭제된댓글

    인격을 존중하라는 말이 비현실적인가요?
    물론 화가 나겠지만 되도록 화를 내서는 특히나 폭력은 안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상처로 남아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될테니까요.
    아이도 마음은 공부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공부가 안되고 잡념이 생기고 하기 싫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인형을 만들게 된 그 마음을 이해를 해주자는 거지요.

  • 10. ...
    '11.12.14 7:51 AM (218.236.xxx.183)

    엄마에겐 강한 아이지만 아빠를 대하는 태도나 학교 교우관계를 보면 속 마음은 여린
    아이로 보입니다.

    연유가 어찌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먼 동네로 전학까지
    와야 했다면 아이가 아주 많이 힘들었을거고 아마 지금도 그럴겁니다.

    아이는 학교생활로 인한 불안정함을 인형만들기를 하면서 잊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를 하는것도 그렇습니다.
    어른들도 인터넷 서핑만 해도 몇시간이고 아무 생각없이 보낼 수 있으니까요.

    평상시에는 그런대로 잘 지내신다니 별 문제 없을 때 따님하고
    마음속 깊은 얘기를 시도해보시고 못나도 내자식이니
    아이편에서 얼마나 힘들지 잘 들어주시고
    해결책은 청소년 전문 상담 쪽으로 하시는게 어떠실지요....

  • 11. ...
    '11.12.14 7:59 AM (180.64.xxx.147)

    핸드폰으로 읽다가 댓글 달러 일부러 컴퓨터 켰습니다.
    일단 저도 중학생 딸을 키웁니다.
    지금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이 최악인 것 같지만 그냥 그 나이의 사춘기 아이들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문제행동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 아이만 정말 힘든 아이 같고 남의 아이들은 안그런 거 같지만 사춘기 아이들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와 그런 문제들로 부딪히고 있어요.
    원글님.
    아이를 내려 놓지 말고 품어 주세요.
    원글님은 상상도 못할 행동으로 전 지난 1년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날라리 이런 행동이 아닙니다.
    전 오로지 아이가 제자리로 돌아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랬어요.
    공부, 수행평가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소리도 지르고 두들겨 패기도 하고 했지만 그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어요.
    사랑 밖에는 없습니다.
    얼마나 미웠는 지 몰라요. 차라리 죽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요.
    저희 부부가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는 그 마음을 끊임없이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이 진심이란 걸 아는 순간부터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어요.
    정말 아무 것도 소용 없습니다.
    공부도, 남의 눈도 내 자식보다 소중한 것은 없어요.
    전 그 마음을 먹기 까지 너무 지옥이었지만 지금은 제 아이가 너무 이쁩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혼내기도 하고 그렇지만 아이의 반응은 예전과 달라요.
    엄마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래서 혼내는 것이다를 알기에 그 순간 격하게 반응 했다가도
    금새 와서 사과하고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를 대할 때 내가 참는다, 내가 차라리 너를 못 본 척 하고 말지 이런 마음을 거두세요.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 됩니다.
    저희 아이 상담선생님의 조언에 의하면 부모가 주는 감정을 아이들은 세배로 확대해서 받아들이고
    부모는 아이들이 주는 감정을 1/3로 축소해서 받는 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해주세요.
    어느날 아이는 내가 알던 그 사랑스러운 아이로 돌아와 있을 거에요.

  • 12. ㅌㄷㅌㄷ
    '11.12.14 8:05 AM (218.158.xxx.157)

    위로는 못드리고 저두 하소연만 하려구요
    중2딸년하고 말안한지 지금 4일째 입니다
    얼마나 싸가지가없고 못되게 구는지
    당장집을 뛰쳐나간다해도 눈하나 깜빡안할거 같아요
    에효..기싸움중예요
    생각할수록 분하고 지고싶지 않네요

  • 13.
    '11.12.14 8:18 AM (175.196.xxx.107)

    글 전반부에 흐르는 님의 하소연에는,
    자녀가 왜 그렇게까지 한심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자녀의 불성실한 태도, 즉, 자녀가 겉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에 대한 얘기 뿐이군요.

    보니까 따님이 아주 어려서부터 저런 모습을 보여 온 모양인데,
    왜, 어찌해서, 아이가 이리 되었나에 대해서, 단 한번이라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컴에 빠져 지내기, 하지 말아야 할 시기에 전혀 엉뚱한 다른 것에 빠져 있는 것은,
    "현실도피" 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이라는 걸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따님이 지금의 지경까지 오게 된 건, 타고난 기질 탓도 물론 있겠지만,
    님도 인정하셨듯, 따님의 "별스러움"을 인정하지 못하고 겉으로든 속으로든 끊임없이 딸의 그런 모습을
    거부하고 못마땅해 왔던 탓이 제일 클 겁니다.

    혹은, 그다지 별스러운 언행들이 아니었는데도, 오히려 님이 별스러워서 님과 다른 성향의 자녀에게
    불만을 갖고 계셔 왔는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교우관계도 원만치 않아 전학까지 할 정도였으면서 전문가의 도움은 혹시 청해 보신 적은 있는지...

    본인의 능력만으로 안 되면 제3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곤 하는데,
    여기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따님이 보이는 행동으로 봐선, 우울증이 심각해 보이고, 다시 말씀 드리지만,
    뭔가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상태인 듯 합니다.

    사춘기 자녀 때려 잡기 전에, 왜 그런 행동을 보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아이 입장에서 고민하고 깊이 심사숙고 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자녀와의 관계는 의외로, 자녀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상당수라지요.

    소아정신과에도 한번 방문해 보시고요.

    다들 정신과 하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분들 많은데,
    그냥 가볍게 상담 받고, 내가 모르는 내 자식에 대한 판단을 좀 더 전문적인 사람의 조언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라는 식으로 받아 들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님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들이 드러날 가망성도 매우 높습니다.
    님이 님도 모르게 자녀에게 상처 주고 자녀의 힘든 점을 간과해 온 것들이 무수히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죠.

    뺨을 때릴 지경까지 왔다는 건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몰렸다는 것인데,
    최대한 빨리 전문가를 찾아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가지 추가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잠깐 사춘기 기간의 행태였다면
    그냥 아이가 정신적으로 자라기 위해 겪는 과정이다 라고 말씀 드렸겠지만,
    님의 글을 보면, 아주 어려서부터 쭉 쌓여 온 듯 해 보여
    전문가의 도움을 더 늦기 전에 받아 보시라는 것이었습니다.

  • 14. ..
    '11.12.14 8:43 AM (175.193.xxx.110)

    저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2딸과 많은 갈등도 하고 이젠 반포기 상태인데 본인이 불안해서 그런지 제자리 올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그냥 무덤덤하게 모른척 하세요. 먼저 다가 올겁니다... 아이보다 먼저
    기 죽으면 안돼요..

  • 15. 그놈의 공부공부
    '11.12.14 8:52 AM (113.199.xxx.48) - 삭제된댓글

    엄마들이요 어쩜 정말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렇고,,,,

    님 아이가 인형만들기 좋아하면 그게 그 애의 적성이고 능력일수 있는데
    우리 엄마들은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시험기간엔 시험준비만 하라고 그러잖아요

    님 아이가 고집있고 당차니 그 시험기간에 인형이라도 만들죠
    여리여리한 애들같은면 엄마말에 못이겨 공부합니다 아니 공부하는척하죠

    일단 아이를 잘 다독여 주시면 어떨까요
    니가 인형 만들기 좋아하는거 인정해 주되 니가 그길로 나가려면
    일단 지금 학생으로서의 자세가 중요하다 등등

    저도 헤매고 있는 엄마라 감히 조언은 못하겠지만
    우리 아이들 정말 불쌍한거 같아요

    문밖만 나가면 다들 전쟁이고 경쟁이고
    몇십년뒤엔 우리아이들 죄다 원형 탈모에 정신들 황폐해지고 어려서 부터의 스트레스로
    온갖 질병들 안고 살거 같아요

    공부 좋아하는 놈만 공부하고 다른 특기가 있는 애들은 다른거 하고 그럼 안될까요????

  • 16. 놔주세요.
    '11.12.14 8:57 AM (211.203.xxx.177)

    애한테 너무 집착해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나가서 몸이 힘들만큼 일을 하세요. 아니면 운동이라도. 자식한테 악다구니 쓰기 전에 날 닮아 저런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화가 덜 나지 않을까요? 너 땜에 이사도 했는데, 내가 이렇게 많이 참는데, 이런 심리가 더 화를 돋구는 거 같네요. 얼른 놔주세요. 서로 힘들어요.

  • 17. dd
    '11.12.14 9:02 AM (122.32.xxx.93)

    아무리 그래도 학기말 시험 전날 줄곧 인형을 만들었다는 건 이해 안돼죠.
    도피하고 싶은가봐요.

  • 18. 땡글이
    '11.12.14 9:10 AM (121.137.xxx.164)

    제가 원글님 딸 같았어요. 엄마랑 있었던 실랑이, 때론 엄마가 절 때리던 것들 오래 갔어요.

    고등학교 때도 어긋나고...

    문제는 좀 하던 공부를 놔 버렸죠.

    친구들이 좋아서 다행히 탈선만 안 했을 뿐..

    애 낳고보니 엄마한테 미안한 감정이 울컥울컥...

    강한 척 독한 척 하지만 속은 어디 기댈 데 없고

    몸에서 사리가 나올 듯 힘드시겠지만 품어주세요. ㅠ ㅠ 힘 내시구요.....

  • 19. 땡글이
    '11.12.14 9:13 AM (121.137.xxx.164)

    폰이라 오타가...

    제가 강한 척 독한 척 하지만 어디 기댈 곳없어

    방황을 오래 했어요. 지금에야 내가 먼저 엄마를 이해할 걸

    이기적이었구나 싶지만 말예요.....

  • 20. 평온
    '11.12.14 9:20 AM (211.204.xxx.33)

    글쓴님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생각하니 제가 저희 엄마한테 넘 미안해지네요.
    저도 중고등학교 무렵에는 엄마가 저하고 같이 못살겠다고 할 정도로 갈등을 겪었는데요
    그렇다고 뭐 비행청소년이거나 말썽을 부린 것도 아니고
    그냥 고집세고 지맘대로 하고 학교 공부 안하고 매일 컴만 붙들고 밤새 게임하는 정도?
    (부모님들 보시기엔 미칠지경인 정도겠지요;;;;)
    요즘 기준으로 게임중독이었겠지요. 매일 밤새 게임하고 학교에는 빈 가방 들고 가서 꾸벅꾸벅 졸고 오니.
    그래도 그럭저럭 sky 대학 가고 멀쩡히 취업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결혼해서 잘 사네요...
    나이먹을수록 부모님 마음 특히 엄마 마음 같은 여자로서 점점 더 이해하게 되어서 이젠 엄마랑 친구같고 많이 챙겨드리고 같이 이곳저곳 다니고 해요.
    지금 따님 보면 속상하고 답답하시겠지만 그런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따님이 정말 사회적으로 범죄 같은 나쁜짓을 한다거나 안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말 안듣고 방 안치우고 등등은 사실 거의 대부분의 애들이 그러는 거잖아요. 애가 건강하고 평소에 우리 가족이 그럭저럭 사이좋게 잘 지내니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해 보시고.. 우리 딸이 만약 큰 병이 나서 아프거나 가출하고 비행을 저지르고 다니면 어떨까 지금 이만해도 참 고맙구나 하고 생각해 보시고.. 따님에게 '그래도 널 믿는다. 니가 최소한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고 뭐가 너에게 바람직한 것인지 니가 생각해서 결정할 줄 안다고 믿는다' 이런 태도를 일관성있게 보여 주시면 따님도 엄마의 사랑을 아니까 시간이 흐르면 엄마에게도 잘하고 자기 인생 책임있게 살려고 할 거에요.
    글쓴님 속상해하시지 마시구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운동도 하시고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나 공연 같은 것도 보러 가셔요~ 몇년 지켜본다고 느긋하게 생각하시구요~

  • 21. 원글님이
    '11.12.14 9:20 AM (1.225.xxx.148)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인것같아요.
    아무리 윽발질러도 공부가 잡중이 되지 않고...
    공부만 해도 대학 가기 힘든 요즘 아이들 공부에 대한 집착을 어머니 부터 내려 놓으시길...
    특성화 고등학교 주위에서 많이 가요. 아이가 집중하고 잘하는것 좋아하는것 시키세요.
    저라면 아이가 좋아하는것 알아보고 지원해줄것같아요.
    아이가 공부하려 해도 얼마 못가는데 엄마가 윽박 질른다고 공부가 되겠어요.
    상담도 받아보고 아이의 마음부터 살피시길 바래요.

  • 22. 아이들 키우다보면 갈수록 놓게 된다합니다.
    '11.12.14 9:25 AM (220.118.xxx.142)

    딸의 성향을 있는대로 받아 들이셔야 할것 같아요.
    부모로써 그리는 딸의 이상적인 모습과 자꾸 충돌시키고 계시네요.
    아이성향에 맞게 잘 할 수 있는게 뭔지를 현실적으로 잘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뭐든 손놓고 있는게 아니라
    뭔가 하려고 하는건 있는데 성향을 잘 생각해주세요.
    외국에서 컸으면 혹시 코코샤넬보다 위대한 패션니스트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시면서요.

    요즘 부가 축적되고 있는 아짐은 동네 아짐중 한명
    부부가 의상과 나와 옷자체 제작해 판매하는 분들인데
    네미안합니다 하는 신축 아파트로 넓혀가시네요.

    사람의 삶은 다양하고 그 재능과 각기 다른 분야의 상위5%만
    되어도 살만하지 않을까요? 공부의 신 수학의 신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흥미를 못느낀다면 조금씩 내려놓으시고 다른 부분을
    현실성있게 키워주시는게 현명하지요.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게
    지금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 23. 저는
    '11.12.14 9:33 AM (112.148.xxx.223)

    이해가 가요
    원글님이 얼마나 속상할까 얼마나 절망적일까..알 것 같습니다.
    참 답답하죠
    어머니는 참았다 생각하시지만 아이는 엄마의 반응이 그럴거라는 거 알고 있었을 거예요
    어머니가 직접 부딪치기 보다는 뭔가 같이 이 상황을 해결해 보자고 아이와 대화해 보세요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시고 바꾸셔야 해요
    엄마랑 아이 성향이 아주 다르니 그걸 인정해 줘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냉각기를 가지시고 두분에게 같이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심리상담가도 좋고 자기주도학습센터도 좋아요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화법을 찾아보세요 같이...
    가정교육이 안되서가 아닙니다.
    아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해서 그런겁니다

  • 24. 저도
    '11.12.14 9:34 AM (115.41.xxx.10)

    그렇게 속 터지는 세월 보냈어요.
    예상대로 오라는 대학 없고, 다음길 모색 중인데
    저는 저대로 내려놓고 애는 애대로 자기 살 궁리하니 좀 편해졌네요.
    엄마 노후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기특한 소리도 가끔 해 가면서... 애도 어른이 되고 있네요.
    관계를 나쁘게 만들지는 마세요.
    결국은 뺨까지 때리면서 애는 기분도 망치고 공부는 더 안하게 되는 사태까지 왔잖아요.
    차라리 기분이라도 풀게 인형 만드는게 나았잖아요.
    스스로 하려들지 않음 백날 잔소리 소용없어요.
    공부할 마음이 들게.. 아니면 하고 싶은 진로를 밀어주세요.

  • 25. 저도
    '11.12.14 9:45 AM (14.47.xxx.237)

    원글님 이해가요.
    전 겨우 초4인데요....지금도 내려놓고 싶어요.

  • 26. 나도
    '11.12.14 9:49 AM (113.10.xxx.185)

    예전에 저희를 보는거 같네요.

    아이 중학교 올라가서 참 많이 부딪혔어요.
    저희 아이도 어렸을때부터 힘들었구요.

    한번은 담임선생님께서 부르셔서 상담을 다녀왔는데
    아이는 그게 내심 미안하고 걱정되고 그랬나봐요.

    저는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이해해줬어요.
    상담하면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엄마, 아빠와 친하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줄은 몰랐는데
    저에게 굉장히 힘이됐고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틀리지 않다는걸 깨달았어요.

    상담후 아이는 학교생활에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집에서도 안정된모습을 보였고 웃기시작했어요.

    지금도 한번씩 싸우고 저는 속이 터지고 하지만
    아이는 많이 이해받고 싶어해요.
    그렇치못하면 자기는 혼자다. 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안정감이 많이 중요해요.
    부모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야한다는말
    제가 늘 가슴속에 되새기는 말이예요..

    조금 더 이해해주시고 내려놓으시고, 참았다가 욱하는것도 하지마세요.
    나를 위해서나 아이를 위해서나 상처가 너무커요.
    힘들겠지만 그럴때 생각을 멈추던가 극한의 상황만 피하시면
    또 다른 해결이 보일꺼예요.

    연예인얘기 옷얘기등 공부이외의 잡다한 대화들 많이하시고
    잔소리할때도 가능한 유머로 얘기하면 조금씩 달라질꺼예요.

    저도 잘하지도 못하면서 안타까워 댓글 남겨봅니다.

  • 27. 사랑이여
    '11.12.14 9:50 AM (14.50.xxx.48)

    네,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고교교사로서 님의 아이유형을 참 많이도 겪어봐서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군요.
    제 아이도 키우기 어려운데 여북하면 이렇게 고통스러운 님의 글에 답글을 달까 이해바라면서 제 의견을 간단히 피력하고자 합니다.

    ---------------
    1.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 님의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보면 안 될까요? 그러기 쉽지 않지만 인정하라는 의미죠.

    2. 자녀를 잘못 키우고 있다고 자책하시거나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 상하거나 아이를 나무라거나 화 내지 마세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죠. 자신도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는데 자식이야 오죽하겠어요? 앞으로도 가끔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때가 있다면 아이입장에서 그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최선인지 님의 입장에서 아이의 행복을 위한 최선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조용한 말투로 조언을 해주길 바랍니다.

    3. 집에서 부모에게 보인 행동모습이 교사에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때 저도 아이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고치려고 잔소리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문화와 시대 흐름이 있습니다. 그것을 제 입장으로만 보면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결코 그런 자세를 취하지 않습니다.


    결론: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의 입장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행복해져야 가족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3.

  • 28. .,...........
    '11.12.14 9:53 AM (116.120.xxx.232)

    사춘기 아이 한테 싸대기를 날리셨다니
    분명 앙금이 더 깊어지는 사건이 됐겠다 싶네요.

  • 29. **
    '11.12.14 10:45 AM (125.143.xxx.117)

    저는 이제 초등고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이제 사춘기에 들어서고 있는~~^^;;
    제 주위에 엄마들도 거의 비슷한 또래를 키우다보니 모이면 아이의 반항이나 생활습관등이 주화제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일단 요즘 애들은 거의 다 비슷해요.
    정말 자기일 똑부러지게 하면서 누구나 탐내는 아이들은 몇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엄마가 아니여도
    주위사람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니 조금 모자란 내아이 엄마인 저라도 마음껏 사랑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키우고 있습니다.^^;

  • 30. ...
    '11.12.14 10:47 AM (121.157.xxx.79)

    님 따님이 잘못됬거 하나도 없어요..
    잘못이라면 내 잦대로 따님을 평가해서지요..
    우리딸은 중학생인 지금 화장을 비교적 진하게 합니다. ....학교나 학원갈때는 조금 티 안나게 해라 선생님들이 걱정하신다...이러고 말아요...(물론 처음엔 속에서 천불이 났지요...애가 날날이가 되는건 아닌가??하는 노파심도 있고,,)

    천불이 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정말 중딩이 화장하는게 내가 화날일인가??생각하고 생각하니, 그렇게 화날일이 아니였어요..어차피, 대딩되면 누구나 화장하는데 , 미국은 중딩만 되도 한다던데,,잘잘못을 따질 문제가 아니더군요..그렇게 판단하는 내가 잘못이란걸...

    컴퓨터하는게 화나는 일인가?? 시험기간에 공부를 안하는게 화나는 일인가??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건 화나는일이 아닌거라는 겁니다..문제는 내 욕심이 너무 지나치다는거,,,내가 정한 기준과 기대에 애가 못 미친다는거....정말 내 기준을 확 낮추면 정말로 문제가 없답니다...

    전 얼마나 기준을 낮췄냐 하면 ....
    네가 어디서 연애해서 애를 낳아와도 엄마는 널 사랑한다...였습니다..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니..애가 좀 제 말을 듣더군요...화장도 좀 연하게 하고,,ㅠㅠㅠ

    화나실때마다 내 눈높이가(기대치가) 아직 더 높은가 보다...그렇게 생각해보세요..

  • 31. ㅇㅇㅇ
    '11.12.14 10:57 AM (110.12.xxx.223)

    제가어제 읽은 책에 딸이 중학교 내내 꼴찌를 하여 고등학교
    갈데가 없는 지경에 가출에 왕따도 당하고 맞기도 수없이 맞은
    포기하려고 한 아이였는데 mbti로 아이를 이해하여
    지금은 그 아이가 강남헤어샾에서 디자이너로 자기삶을 살아간다더군요.
    아직 그 아이를 완전히 이해할순 없고 맘에 안드는 것도 있지만
    그 아이는 그런 아이니까하고 이해하고 산다고요.
    생각을 전환해서 아이를 다각도로 봐보세요.

  • 32. ㅇㅇ
    '11.12.14 10:59 AM (211.237.xxx.51)

    저도 중3 딸 있고요.
    뭐 그 아이 하나 키워봐서 이런 얘기하는거 약간 주제넘을수도 있지만...
    원글님 할수 있는것 하나도 없어요
    저는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느끼는것..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 사춘기에 접어들면...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영향을미칠수있는게
    경제적인것 해결해주는 것밖에 없다는것..
    아이는 정말 자신이 타고난 천성으로 자신이 세상에서
    스스로 배우고 느낀대로 커간다는것입니다...

    원글님 아이에 대해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원글님도 아이도 원글님 가족도
    모두다 불행해집니다.
    안타깝지만 ...기다려주는것 밖에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것 그 이상은
    부모가 할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괴로운 마음을 내려놓으시길 바래요 ㅠ

  • 33. ...
    '11.12.14 11:08 AM (122.36.xxx.134)

    앙금이 더 깊어지는 사건이 됐을 수도 있겠지만
    그간 엄마가 내내 참다가 팡 터뜨린 거라면
    아이가 뭔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겠죠...
    아, 울엄마가 그간 아무말도 안해서 몰랐는데
    실은 나한테 머리꼭대기까지 뭔가가 차있었구나, 엄마도 불만이 쌓여 있었구나...라든지...
    정말 참다참다 어쩌다 한번 터진 일이라면
    그간 습관처럼 해온 엄마와의 기싸움 일변도에서 벗어나
    뭔가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각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엄마가 실은 그렇게 완벽한 인격체일 수 만은 없다는 점도 좀 받아들이고.

    글을 통해 접하는 정보가 많질 않아 뭐라 조언을 하긴 어렵지만
    님이 얼마나 힘들고 절망스런 심정으로 이 글을 쓰셨을진 이해가 가네요.
    아이 키우는 일이 사실 세상 최대의 난제죠.
    일단 저도 님 토닥토닥 위로부터 해 드리고 싶네요.
    실은 위로 말고는 달리 해드릴 것도 없고요.
    조언은 여기서 이러고 계시는 것보다는 전문가 찾아 심도깊게 상담하시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되실 듯.

    다만 한가지 일단 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먼저 인정하시고
    그렇게 한계가 있는 님의 모습이지만 결함있는 그대로 님 자신을 먼저 사랑하며
    스스로에 대해 먼저 좀 편해지시라는,
    그래야 아이도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저 위의 점 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34. 미소짱
    '11.12.14 11:09 AM (121.134.xxx.234)

    답글 하나하나 읽어보니 참 새겨들으면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원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글님이 쓰신 글을 기회로
    아이키우기에 대한, 내 삶의 태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답글들을 접하게 되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기에 적어주신 여러 글들이 원글님께 큰 도움이 되고,
    원글님과 따님의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개선되기를 기원합니다.

  • 35. 그대로
    '11.12.14 11:20 AM (112.164.xxx.210)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시고 받아주세요

    어려울 거란거 알아요

    남들처럼 똑같이 큰다고 정답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행복해야지요

    부모맘에 들기위해 사는거 바라세요?

    내맘대로 절대 안되는게 자식임니다

    맘의짐을 내려놓으시구요

    정말 하지 말아야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말같은거 할때만 지적해 주시구요

    아이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부터 살펴봐 주세요

    오히려 엄마랑 그런일 저런일 다 겪어가는거 심하게 부딪치더라도 다 과정이니까

    너무 상심마시구요

  • 36. tods
    '11.12.14 12:18 PM (208.120.xxx.175)

    도대체 요즘은 아이들이(제 아이를 포함해서) 뭐가 잘못되었을까요...
    정말 저도 제 머리를 찧고 싶습니다.
    이제 6학년 남자아이인데요, 공부쪽으로는 아무리 해도 자세가 안나옵니다.
    100점 90점...그걸 바라는게 아니구요, 그저 열심히 하는거 바라는데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영어단어를 왜 외워야 하는지 매일 숙제할 때 마다 말하게 되고 결국 잔소리가 되니까 듣기싫어지겠지요.
    아이가 착하고 건강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제가 이상한 엄마가 됩니다.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가 딸 하테"걔가 착해서 좋다구? 착한거 어따 써???" 하던 말,명언이에요.

  • 37. 일단
    '11.12.14 12:21 PM (115.136.xxx.27)

    컴퓨터부터 방에서 치우세요.,. 공부를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컴퓨터 중독인거 같구..
    또 그 모습을 보면 어머니가 참지를 못 하시는거 같아요.


    컴퓨터 치우고, 그담에는 정 그렇게 못 참으시겠으면 어머니가 잠깐이라도 산책하고 오시고
    여행다녀오시고, 하다못해 친정에라도 다녀오세요.

    사춘기 아이라 지금 훈계하면 더 난리치더라구요. 일단 어머니가 잠시 피신?하시는게 그나마 낫더라구요.
    그리고 공부니 뭐니 다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진짜로 내려놓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 대학 안 간다고 안 죽구요.. 설혹 대학 간다고 해도 뭐든지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구요.
    일단 어머니 맘부터 추스리기 바랍니다.. 딸 인생은 딸 인생이고 어머니 인생은 어머니 인생이예요.
    자책하면서 사시지 마시고.. 한동안 좀 손을 놔 보세요.

  • 38. 후...
    '11.12.14 12:55 PM (112.185.xxx.182)

    저도 중학생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느끼는 점은 참 인간이 이중적이구나..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는 구나..라는 거였어요.

    아이보고는 아직 어리니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직 어리니까 아직 스스로 자제하기 힘들고 꾸준하기 힘들다는 걸 인정하지 않죠..

    1. 컴퓨터

    컴퓨터는 중독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애고 어른이고를 떠나서 스스로 자제하기 힘듭니다. 아이방에 당장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놓아두고서 거기에 정신 팔리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무리에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이 거의 없습니다.
    어른들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어요.

    컴퓨터는 거실이나 따로 공개된 장소로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그렇게 하지 못 할 경우 사용시간에 제한을 두세요. 그냥 말로 제한을 두는건 못 지킵니다. 자제하기도 힘들고 매번 감시하고 잔소리 하는 것도 힘들어요.

    전 사용제한 프로그램을 깔았습니다. 정해진 시간만큼 사용하면 컴이 저절로 꺼집니다.

    2. 청소

    저희 아이도 참 어질러요. 지저분한게 아니라 소굴 수준입니다. 우선 아이방을 들여다보고 버릴건 버려주고 정리하기 쉽도록 가구를 마련해줬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같이 대청소를 하면서 치웁니다.
    여전히 어지르지만 그래도 잔소리 횟수는 줄었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싹 치우니까요.. ㅠㅠ

    3. 공부

    공부는 매일매일 분량을 정해줬어요. 그것만 지키라고 합니다. 시험기간에 머리 싸매고 공부한다고 아이 실력이 올라가는건 아니니까요.... 시험기간에 스트레스로 오히려 공부를 더 안하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4. 취미

    저희딸은 코스프레 취미가 있어요.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못마땅하거나 걱정되는 부분도 많아요 사실.
    그래서 제한선을 정해줬습니다. 그것을 어긴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 라는 약속도 했구요.
    이런 통보의 경우 제가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아이들도 조심하죠...


    원글님에게 필요한 것은 딸을 놓는 것이 아니라
    딸이 아직 어리기때문에 미숙하다 라는걸 인정하는겁니다.

    어리기때문에 자제를 못 하고
    어리기때문에 해야할 걸 미루는 거죠...

  • 39. 엄마
    '11.12.14 12:59 PM (125.143.xxx.37)

    두딸 대학보내고 막내 아들 이제 고3됩니다.
    답글 달려고 로긴했네요.
    많이 힘드시죠?
    자식 키우는 엄마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일인거 같아요.
    근데....제일 답답하건 아이라는 걸 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잘하고 싶운 마음은 엄마보다 아이가 더 클거예요.
    근데....반항하는 마음에 보란듯이 엄마앞에서는 더....안하고 속을 뒤집는거죠.
    엄마가 어떻게 나오는가 보는거죠.
    나쁜 행동을 할때 잔소리를하면 그행동이 더 강화됩니다.
    더욱더 나쁜 행동을 하게되요.
    잔소리를 해서 아이가 더 잘된다면... 모든아이들이 다 잘될거예요.
    일단 아이에게 휘둘리지 않는게 중요할거 같아요.
    아이들은 영리해서 어떻게하면 부보가 휘둘리는지 귀신같이 압니다.
    엄마가 거기에 계속 말려들면 해결책이 없어요.
    엄마가 진정으로 바라는게 뭔가요?
    솔직하게 속을 들여다 보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에게 휘둘리지말고 엄마의 페이스를 지키세요.
    길게 봤을때 중학교 성적....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잘하면 좋지만....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비우시고 지켜봐주세요. 입대지 마시고....
    시험치는날 하루 종일 딴짓해도 입대지 마시고 ...잘쳤나 물어보지도 마시고....
    엄마로서 해야할일...밥차려주고...여유가 있으시면..놀고 있어도 "좀 쉬어가며 놀아라???" 간식 챙겨주시고...
    정...속이 뒤집어 지시면 자리를 비우고 밖으로 나가시던지.....
    내가 잔소리하고 화내고 해도 ...아이는 공부 안합니다. 더욱더 안하죠...
    엄마와의 관계만 더욱더 나빠집니다.
    엄마가 여유를 가져야 아이가 여유로워집니다.
    엄마가 안달복달하면 아이는 점점 더 엇길로 나가더라구요.
    그나마 밖으로 돌며 말썽은 피우지 않는거 같은데...감사해야죠.
    작은일이나마 딸아이를 칭찬할 꺼리를 찾으셔서 칭찬하시고....
    엄마가 여유를 찾고 기다려주세요.
    그러면 시간이 해결해 줄것 같아요..
    정말로 중요한 건 엄마가 딸을 사랑하고...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거죠.
    아이를 사랑하며 내옆에 둘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거 같으세요.
    생각해 보시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아실거예요.
    아이 있는 그대로 아이를 인정해주세요.
    그러면 서서히 아이도 마음을 열거예요.
    엄마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엄마랑 딸이랑 단둘이 여행도 떠나보고....
    전 두딸응 데리고 1녀에 한번은 꼭 여행을 갑니다.
    모든걸 아이에게 맡기죠.
    장소, 숙소,...예약할때 송금만해주고...호텔방에서 꼼짝 안하고 놀고 먹고 옵니다.
    우리라는 공통분모가 생기더군요.
    중학교때...그니마 시간이 있을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세요. 공부와는 상관없는....
    그힘으로 고딩의 힘든 시간을 견뎌냅니다.
    고등학교가 되어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하루 갔다 오시고....
    아마 괜찮아 질거예요.^^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더 성장할테니까요.
    부디 여유를 가지고 이겨내시고...웃으시며 오늘응 이야기하는 날이 올거예요.
    힘내시고 화이팅!!!!!!!!!!!!

  • 40. ....
    '11.12.14 1:26 PM (203.249.xxx.25)

    제가 대학생들을 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이 친구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든 가장 원했던 것, 가장 원하는 것은 따뜻한 엄마의 사랑, 그리고 사랑의 스킨십이 아닐까?하는 깨달음을 문득 한 적이 있었어요. 모든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엄마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이 아닐까 싶어요. 따님을 바라볼 때 지금 나타나는 행동이 어떻든 그 아이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은 나, 오직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누구도 대신해줄수없는 이 엄마의 조건없는 사랑의 확인일꺼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화나면 소리지르고 애가 너무 심하면 싸대기 하나 날릴수도 있고....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ㅜㅜ(물론 아이를 체벌로 키워야한다는 것에는 절대 반대 입장이지만요) 극한상황이었쟎아요. 그리고 엄마도 사람이쟎아요. 밟으면 꿈틀거리는 사람이죠, 엄마도.
    원글님 애 많이 써오신 것 같아요. 그러니 자신이 한 행동때문에 너무 염려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요. 자신을 믿고 인정해주세요. 충분히 인내심많고 평균 이상의 좋은 어머니시라는 느낌이 들어요.
    내 업, 또는 뭔가 내가 해결해야 할 내 몫, 십자가구나 하고 생각하시며..담담히 받아들이시길 바래요.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시고요.

    시험기간에 인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시험이 너무 큰 부담이고 스트레스이고 너무 공부하기 싫기 때문에 하는 회피행동인 것 같아요. 우리도 시험때만 되면 괜히 책상정리부터 하고, 또 시험때 잠이 더 오고..해야할것알지만 손도 대기 싫은..그런 경험있쟎아요. 그렇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한번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에 10가지씩 칭찬한거리 적어내서 칭찬하거나 편지 적어주셔도 좋고요.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 네가 힘든 거 알고 있다는 것,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라는 것, 너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것을 아이가 전달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힘들고 절망스러우실까요? 하지만 "이또한지나가리라" 정신으로...그리고 자신과 아이를 믿는 마음으로 잘 견뎌나가시길 바래요.
    토닥토닥~~~꼬옥~

  • 41. 친구가 있나요?
    '11.12.14 1:36 PM (121.174.xxx.72)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나요? 만약 몇명이라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지금 상황은 위댓글들처럼
    사춘기의 특성으로 조금만 더 참고 견딜수밖에 없을거구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몇몇 댓글 들에도 있었지만 사회성 결핍이나 그런 부분의 문제 일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정말 엄마나 따님이나 서로 하지않아도 될 고생들을 하고 있는거잖아요...
    두려워 하지 마시고 꼭 한번 검사 해보세요.
    공부는 중간 정도 한다니까 크게 걱정하시지 마시고 꼭 한번 알아보세요...
    제가 비슷한 성향의 딸이 있어서 ...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 42. --
    '11.12.14 1:46 PM (112.72.xxx.177)

    위 ...님 말씀

    화나실때마다 내 눈높이가(기대치가) 아직 더 높은가 보다...그렇게 생각해보세요..

    명언이네요.

  • 43. 비비아나
    '11.12.14 1:57 PM (211.182.xxx.2)

    글쎄여,,,저두 중2,3학년 아들 딸 키우는 엄마인데 ,,
    요즘 맘이 힘들어서 책들을 많이 봅니다
    법륜스님의 " 엄마 수업" 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 아이의 자존감" 이라는 책도 함 보시고요
    문제아 뒤엔 항상 문제부모가 있더군요,,
    저두 그냥 아이들이 무난하지만 많이 힘들거던여
    사춘기 아이들이라,,
    책 보고 반성하고 그러고 산답니다

  • 44. ..
    '11.12.14 1:57 PM (125.180.xxx.16)

    속상하시겠어요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일요일 동물농장에서 보면 무리에서 자주 싸우는 것을 보면 위험에 처할때 서로 의지를 하더군요
    따님과 함께 여행을 가세요.
    어렸을때 이야기를 해주면서 따님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저도 어렸을때 왕따를 당했는데 그 왕따가 제가 조금 아이들이 보기에 부러움 대상이였답니다.
    얼굴이 무지 작고 체형이 고등학생이 부러움의 몸매였거든요

    지금생각해보면 사춘기라서 소심한 저를 아이들이 친하고 싶어서 말을 하면 말하고 싶지 않아서
    말하지 않은 것이 왕따라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힘든시절이 있었어요

    따님도 어머니에게 어찌보면 저처럼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여행을 하면서 서로서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알려주세요

    저는 딸만 둘인데 울아이들 키우면서 쪽지편지를 쓰곤 했어요
    예민한 딸이 많이 순해지고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 시험 공부할때 저역시 자격증 공부하면서
    나란히 서로 격려하면서 살아갑니다.

    님도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화이팅

  • 45. ㅇㅇ
    '11.12.14 2:12 PM (122.32.xxx.93)

    인형 만드는 거 어때? 힘들지? 이 세상에 쉬운 게 없단다..
    시험 전날 귀한 시간 내서 만드는 거니까, 보통날 만드는 것보다는 더 잘만들어야 겠다.
    엄마가 도와줄 건 없니????
    -----------------------------------
    이랬으면 어떨까....
    이렇게 안하셨다고 뭐라 하는 거 아니구요. 꼭 이렇게 하시라는 것도 아녜요.
    걍 상상 좀 해봤어요.

  • 46. 점점
    '11.12.14 2:15 PM (112.187.xxx.132)

    꼭 저 십대때 엄마와의 관계를 보는듯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문제는 점점 더 감정의 골은 더 패일것이고 그게 회복하기 힘들어질꺼에요.
    그러고 나중에 아무렇지 않은척 그런 문제 없는척 모녀관계가 유지되겠지만 실상은 그냥 '척'일뿐이죠.
    그러고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를 이해하고 사이가 좋아지는데요.
    그때 받았던 상처는 치유가 되지 않아요. 이땐 '척'이 아니고 그냥 마음속 깊은곳에 묻어두는것이죠.

    서른이 되고선 한번은 부모님께 속에 있는 그때 받았던 상처에 대해 울며불며 털어놓으니까 당황하시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알고 계시는거겠죠. 서로가 상처투성이었다는걸.
    근데 그렇게 터트리니까 니가 어려서 그런거다, 나이먹으면 다 알게 된다는 말로 넘어가려고만 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터트리면 마음이 편할줄 알았는데 그도 아니었고..
    다시 십대시절로 돌아가서 조금 더 솔직하게 그 당시 마음을 엄마와 나누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부모님 세대야 먹고 살기 바빠서 정말 힘들어서 우리 세대중 많은 사람들이 부모에게 상처받고 치유하지 못하고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우리세대들은 조금 더 달라질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와 소통이 어려울수도 있지만 부모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식 있길 빌어봅니다.


    (천개의 공감이란 책 추천드립니다.)

  • 47. 제목처럼
    '11.12.14 2:47 PM (61.79.xxx.61)

    아이를 놓으세요.
    저라면 애 먹이는 아이 아니라도 진작 놓았을겁니다.
    공주잖아요.뭘 바라세요.
    왕자면 벌어먹고 살아야 되고 생계책임져야 하니 어쩔수 없이 능력을 갖춰야하지만.
    공주라면 공주다 편하게 맘 잡수시고 예쁘게 그냥 키우세요.
    애 맘이나 좀 편하게 먹고 여유롭게 크도록 자유롭게 키우세요.
    그러다보면 애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거 같습니다.
    따님은 반드시 지가 잘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성격같아요.
    신앙도 좀 의지하시면 좋겠어요. 따님도 님두요.
    여자도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할 분 있겠지만 그런거 따질 시점이 아닌거 같아요.
    보수적으로 생각하시고 공주다..예쁘게 화초처럼 키우자 이런 마음으로 키우시면 잘 클겁니다.
    더불어 엄마랑 같이 놀고 친구처럼 지내세요. 꿈이 엄마면 어떨까요..

  • 48. 저의 경우
    '11.12.14 3:02 PM (203.142.xxx.231)

    저의 경우....님 따님과 똑같은 성향의 아들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학원 숙제 안하고 학원 다니기가 아니라...학원조차 안가는......입니다

    (학원 숙제 안한다고 닥달을 했는데..이제는 제발 학원이라도 가면 좋겠다의 지경까지 왔지요)


    저의 경우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다독이고 있는데...

    그러면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이는 오히려....이제는 닥달받지 않는....이 평온을 즐기며.....완전히 엿가락처럼 늘어질대로 늘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너무 뜨거운 감자를 손에 꽉 쥐고

    제 숨통도 꽉쥐고....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 49. 일상을 빈둥거리는
    '11.12.14 7:04 PM (221.138.xxx.55)

    아들-고2- 있습니다.
    그냥 건강하게 학교 다니고 있는 것 만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 걱정 되어 잔소리도 하지만
    때가 되면 자기 길을 찾으리라 믿고 두는 수 밖에...

  • 50. 딸 손을 놓으면
    '11.12.14 8:26 PM (121.128.xxx.171)

    안됩니다.
    제친구 딸래미 사춘기때 많이 힘들어 했어요
    엄마나 본인이 모두 강성인지라 심하게 갈등했구요
    아빠도 아이를 붙잡지 못한 상황이라 어디에도 맘 둘곳이 없어 22살인 지금도 부모와 갈등중이며 사회생활 못하고 있어서 부모나 자녀 모두 힘들어 하구요.


    사춘기 길어야 1~2년입니다. 반사회적,반인륜적,반도덕적인 경우만 아니면 무조건 부모가 참고 견뎌야 한다고 합니다.
    힘들어도 이시기 조금만 더 버텨보자구요

  • 51. 자식교육
    '11.12.14 8:45 PM (119.64.xxx.158)

    오늘 저녁 남편과 술한잔 하며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네요.
    남편은 교육자입니다.
    제가 평상시 하는 말 중에 자기 자식은 부모가 제일 잘 안다...
    그러면 100전 50승은 되어야 하는데, 저는 늘 100전 100패입니다.
    자식은 랜덤이라고 기질적으로 맞는 아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질적으로 정말 맞지 않는 자식도 있지요.
    남편은 제가 무능하다고 말을 합니다.
    부부가 함께 살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수월한 아이가 저는 왜 힘든걸까요?
    제가 무능해서인지 정말 해답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론은 제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라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내일부터 잘될지 모르겠네요.
    자식... 참으로 어렵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렵습니다.

  • 52. 안타깝습니다.
    '11.12.14 8:47 PM (124.111.xxx.159)

    저 역시 사춘기때 엄마와 심하게 부딪혔던 딸로서,이런 글 보면 엄마도 안쓰럽고 딸도 안쓰러워요.
    원글 읽으면서 현실도피 내지는 회피 성향이 강한 아이구나.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답글 중에도 그런 글이 있네요.
    더불어 컴퓨터나 인터넷 중독이 아닌가 검사도 해보시구요.
    현실도피 수단을 꼭 붙들어야 되니, 상황이 빡빡하고 압력을 받을수록 더 컴퓨터에 매달릴 거에요.

    우선 컴은 시험기간동안엔 아예 부팅도 안되게 해놓으세요.
    시험기간이 끝나면 실컷 하게 하구요.
    아이가 간혹 필 받으면 책도 사달라 학원 보내달라 그런다는 걸 보면 ,공부 욕심이 없는 애도 아니니,
    시험기간동안 아예 컴퓨터를 치운다는 걸 반발하면서도 속으론 수긍할 겁니다.
    시험기간 내내 공부만 하는 건 지금 아이에겐 무리에요.
    아이에게 공부 하기 싫으면 엄마와 산책 가자.쇼핑 가자 하세요.
    대신 공부시간엔 공부를 30분만 하더라도 딱 공부만 하자.하고 약속을 지켜달라 하시구요.

    학생다운 본분...
    엄마로서 당연한 욕심이겠지만,

    입장 바꿔서,아이나 남편이 나에게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본분을 강요하고,
    그걸 열심히 안한다고 불만스러워하고, 부정하고,그러면,
    어떠실거 같아요? 전 너무너무 숨막히지 싶어요.
    내가 가끔 엄마로서,아내로서 이탈하더라도,엄마 힘들었구나 내지는 당신도 숨 좀 쉬어라고 말해준다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그래서 미안해서 다시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할 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허용적인 것도,소외감 느껴지죠.
    챙길 건 챙기고,채근할 건 채근해가면서, 그래도 난 니가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주세요.

    전 제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아쉬운 게,
    내 삶의 모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던 거에요.
    좋은 대학 가야 한다.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같은 두리뭉실한 말보다.
    좋은 대학 ,아니 좋은 대학 아니더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을 만났더라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억지로 누군가를 연결시켜주면 또 거부감 생기구요.
    계속 집과 학원.학교만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세상과 연결이 되는 곳을 엄마와 함께 자주 다니는 것은 어떨까 조언드리고 싶어요.

    더불어,엄마가 나 때문에 우울하고 나만 보면서 속터져 하는 것보다는
    엄마도 엄마의 생활이 알차고 활력있고 진지한 게
    이제 머리굵어져 가는 자식으로선 더 좋습니다.
    차라리 원글님이 공부를 시작하세요. 도전하고,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고,하기 싫어 빈둥거리다가도,
    이럼 안되지 해가면서 또 도전하고,..그런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는 게 좋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너의 인생은 너가 만들어가야 하는 거고,
    현실도피만 하면서 시간낭비 해봤자 후회는 니가 가장 많이 하는 거라고,
    말로 하지 말고,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철이 늦게 드는 아이들이 있어요.
    아직 이 아이는 정신연령이 초등학생이다.이런 아이가 중학생의 시간을 따라가려니 버거워서 이런다...이해해주세요.
    그러다가도 어느날 확 철이 들어버립니다.
    그 순간은 반드시 와요.

    더 이상 감정의 골 패지 않고,회복되기를 바래요.
    골이 패이면 패일수록 회복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해지더라구요.
    원글님..기운내세요...

  • 53. 초반은 저와 비슷
    '11.12.14 8:47 PM (123.108.xxx.58)

    저도 어릴 적 제 방을 지지리도 안 치웠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이런저런 잔소리와 더불어 방치우라 소리지르시면
    그 다음 제 대답이 바로
    "내 방이고 내가 어지르는데 무슨 상관이야, 보기 싫으면 내 방문 열지마!"
    였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사춘기 반항심의 시작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건 틀린 생각이 아닌 거 같다^^;
    정말로 따님께 바라는 바를 침착히 솔직히 말씀하세요.
    한번에 터뜨리지시 마시고요.
    원글님이 화가 나셨던 이유는
    따님의 방이 정리가 안 된 게 아니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보여 그런거니까요.
    이 상황에서 방정리 문제들 거론하면
    당연히 따님은 다른 얘기를 할 수 있고, 사실 따님의 말이 더 맞게 되는
    참 어려운 고리로 연결되는 거 같아요.

  • 54. 조금느리게
    '11.12.14 8:51 PM (116.34.xxx.204)

    제 딸도 중학생입니다.
    딸 키우면서
    깨달은 건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공부 진짜 안하더니 요즘 정신을 좀 차렸어요.
    중1 때는 정말 충격적인 성적표를 갖고 왔었는데, 이젠 제법 볼만한 걸 들이미네요.
    엄마니까 어쩌겠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55. caffreys
    '11.12.14 8:58 PM (112.150.xxx.17)

    저도 아이 키우기 중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고딩되니 공부에 대한 제 바램이 포기가 되고
    그게 포기가 되니 아이랑도 대화가 되고 착해지더군요
    에휴

  • 56. 소아과 샘이
    '11.12.14 9:20 PM (112.151.xxx.112)

    아이들이 성장기 때
    균형적으로 자라지 않는데요
    먼저 손과 발이 자라고
    그다음은 종아리와 팔꿈치 아래로 자라고 그다음 허벅지 어깨 아래가 자라고
    그다음은 몸통이 자란다고요
    하나의 몸이 그리 다르게 자라고 있는데 머리속은 어떻겠냐고 하시네요
    본인도 어쩔수 없는 시기라고 그냥 마음 잡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57. 고딩맘
    '11.12.14 11:06 PM (175.117.xxx.167)

    제 딸도 중딩때까지 속 썩였습니다 제가보기에는딸아이가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평상시에는 문제없지만 시험때다 되면 원글맘처럼 부글부글 어떤엄마가 시험기간에 인형
    만들고 있는데 가만 있겠습니까 아이가 가만 있거나잘못했다고 하면서 공부시작했다면 원글맘처럼
    했을까요?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초딩때 다음날 한자급수시험인데 컴질하고 있어서 공부하랬더니
    꿈적않고 계속컴질 그럴라면 다때려치우고 학교가지말랬더니 시험날 학교안갔더이다 ㅠㅠ
    저도 그럴줄모르고 막말을 한거죠 엄마가 가지말랬다고 안가는 저도 그날 열받아 옷걸이로 엉덩이 때렸습니다 고집쌔고 초딩때는 친구들과 잘지내지 못해 이사도 했죠 중딩때는 날라리들과 코스프레와 화장질
    고딩되니까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과 만나서 잘지내고 있고 성격도 밝아졌습니다 저도 이런문제로
    고민하면 상담받아라 이상하다 제가보기엔 사춘기고 나름성적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아이가 제일 공부때문에 힘들어하고 힘들거예요 엄마가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대화도 많이 하시고
    아이를믿고 기다리세요 내려놓는다하고 포기는 틀리죠 이런아이들은 여리고 다른아이들보다 스트레스
    많이받아서 그럴거예요 아이를 다른아이들과 비교마시고 그아이자체로 바라봐주세요 시험때는 좋아하는거 해주면서 살살 공부하도록 동기부여만해주세요 어차피 다 공부 잘할수 없쟎아요 학교 가보세요 원글
    딸보다 이상한애들 훨씬많아요 그아이가 엄마한테만 그러지 다른데가서 악행을 하는건 아니쟎아요
    저도 아이땜에 미칠거 같았고 역류성식도염으로 고생도 했지만 다지나가는 과정이더라구요 엄마니까좀더 편해서 그럴꺼예요 서로 상처주지말고 조금만 떨어져서 생각하세요 저희집도 남편이 저더러 아이에게
    잘하라고 했어요 아빠는 아이에게 객관적으로 조금 무심하게대하니까 큰문제는 없더라구요 늘아이하고 사이가 좋으면 좋겠지만 남보다 못한사이가 되면 안되겠죠 아이는 엄마가 자길 이해해주길 바랄거예요
    먼저 손내밀고많은시간 같이보내시고 잔소리도 아이가 기분좋을때하세요 저희도 공부만 아니면 문제 없어요 아마 시험기간이 아니였으면 원글님도 폭발안하셨을거예요 아이를 있는그대로 받아주시고 컴질은
    시간 정해놓고 하도록 약속하세요 다른문제는 없어보이네요 힘내세요

  • 58. 내 아이로 인해 알게되 사실..
    '11.12.14 11:14 PM (220.93.xxx.45)

    아이는 ADD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잉행동을 별로 없는 주의력 결핍 장애 입니다..

    전두엽 발달장애, 주의집중력 장애라고도 하는데 나타나는 성격적 특성도 있지요..

    과잉행동이 없기 때문에, 성격이나 기질,유전적 성향으로 인식하며 지나치기 쉽지요...

    소아청소년 정신과 가서 검사 받아 보시고,

    진단에 따라 추후 결정 하시면 됩니다..

    의사말만 전적으로 믿기 보다 부모가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심리 상담사가 필요할수도 약물복용이 필요할수도 약물이 해가 될수도 있지요...

    부모가 많이 인내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매일 도를 닦는 심정으로 살다보면 좀 나이질수도...

    EBS 60분 부모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르고 헤매는 것보다, 알고 각오하고 대처하는 것이 훨씬 나아지겠지요...

  • 59. 아니오
    '11.12.14 11:20 PM (211.104.xxx.169)

    제가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 상황이면 저라도 원글님 처럼 했을거 같아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더 했을거 같아요
    원글님이 따님이 공부잘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셨지만 막상 따님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그러는거 보면 성적이 조금만 나았으면 싶을거고 성적이 올라가면 조금더...계속 그렇게 되겠죠
    그게 사람인걸요

    시험 전날 저러고 있는게 솔직히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죠
    대부분 댓글이 아이를 보듬어 줘야 한다, 사춘기니 기다려봐라 하시지만 제 생각은 솔직히 자기가 해야할일 팽개쳐두고 다른짓하는 상황에 보듬다니 그건 아니라고 봐요

    사춘기 애니 기다려줘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남들 안 겪는 사춘기 본인만 겪나요?
    사춘기 겪어가며 피터지게 공부하는 애들은 뭐랍니까?
    그리고 사춘기 다 끝날때까지 기다리면 공부 안하던 애가 저절로 책상앞으로 오나요?

    그럼 그동안 다른 애들은 원글님 따님이 사춘기 끝날때까지 공부 안하다가 얘 너 사춘기 끝났으니 이제 같이 공부해보자~ 하고 기다리나요?
    다른 애들은 벌써 결승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원글님 따님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서 두어발자국 가고 있는건데요

    원글님께서 그동안 많이 애를 쓰셨겠지만 방법을 달리 해보세요
    폭행은 저도 반대에요

    다만 따님한테 먼저 말해주세요
    너는 학생이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 네가 인형 만드는것에 취미가 있고 또 재미를 느끼는거 엄마도 알고 있다 재미있는 일만 하고 산다면 좋겠지만 인형을 만드는것도 좀더 한다면 더 멋진 인많은 공부를 형을 만들수 있을거다 요즘에야 가수가 개그맨도 하고 배우도 하는 시대지만 일단 가수라면 노래를 잘해야 하는것처럼 학생이라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엄마는 생각한다
    너는 네 자리에서 엄마는 엄마자리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자
    그리고 서로의 일을 소홀히 하면 얘기하자
    얘기해도 안되면 서로 벌을 주자
    나도 엄마의 자리에서 열심히 엄마가 해야 할일들을 열심히 하겠다
    너는 네 자리에서 공부를 열심히해라
    그렇지 않을경우 벌을 주겠다
    너를 때리거나 하진 않을거다
    다만 네가 할일을 하지 않았으니 나도 네게 만큼은 엄마로서의 역할을 안하겠다는거다
    예를 들면 네가 공부를 소홀히 하면 교복 빨아주지 않겠다
    빨고 싶으면 네가 빨아라 세탁소에 드라이도 네가 맡기고 찾는것도 네가 해와라
    물론 세탁비도 주지 않겠다
    네 용돈으로 해라
    용돈도 당연히 안준다
    정히 용돈을 벌고 싶거든 집안일을 해라 그럼 노동의 댓가는 지불하겠다
    네가 공부 열심히 한다면 이런 일은 당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엄마도 당연히 네 뒷바라지를 열심히 할테니까...
    네 할일을 안할경우 저런 일들이 생기는거다

    저희애도 한참 반항할때 있었는데 일단 여자애라 교복 안 빨아주고 용돈 안주고 급식 숟가락 안 닦아주고 저희애 옷만 빼고 나머지 가족들 옷만 빨고 하니 나중엔 옷이 없으니 본인이 몇번 빨아보다가
    엄마 내 옷도 빨아주면 안돼? 하길래 네가 네 할일을 열심히 한다면 나도 너를 열심히 서포트 해주겠다 했더니 그때부터 마지못해 조금씩 하다가 지금은 나름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해요
    물론 성적이야 그닥이지만서도 일단 본인 할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 상황에서는요

  • 60. ok
    '11.12.15 5:08 AM (221.148.xxx.227)

    좋은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요
    성인군자 아니라면 저상황에서 원글님처럼 나오는 반응
    지극히 자연스러운겁니다
    아이도 밖에서 쌓인걸 집에서 풀데밖에없는데 엄마도 사람이거든요.
    부딪쳐도보고 폭발도해보고, 회유도해보고 마음을 비워도 보고,,해도
    해결책은 없어요. 시간밖에는.
    최대한 부딪치치않게 마주보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밖엔 없어요
    2년쯤 기다리시면 제자리로 돌아올겁니다.
    언제 이런시절이 있었나 할정도로.
    그전엔 몸속에 사리가 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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