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에게 건강 잘 챙기라고 했어요. 아프면 복수할거라고..

복수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11-12-14 01:18:48

겉으로는 평온한 척 하지만,
20년 홧병입니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상처가 너무 많아요. 시모 시부 시누이 시아주버니 시동생까지, 맏동서까지...
대한민국에서 절대 아무도 겪지 않았을 일들을 종합선물셋트로 당하고 살았습니다.
정신적, 물리적으로 막무가내로 들이밀며 쳐들어오는데는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죠.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옹호.

우리 집.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남편도 내가 자기 편인 줄 알고 있겠죠.
남편이 며칠 전 안좋은 진단을 받았어요. 현재는 괜찮지만, 나빠지면 전신마비가 될지도 모르는...
제 머리에 딱 떠오른 생각은.... '그럼 그렇지... 내 팔자가 그렇지...' 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말 안하고..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이렇게 해야하나..
그러나 오늘 저녁 별일 아닌 일로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이 또 터졌어요.

푸념 끝에....
건강 잘 챙겨. 당신 아프면 나 복수할 거야.. 라고 말했어요.

사실 이런 마음이 진심은 아니었지만 그런 말을 했네요.
그러면서도, 아프면 요양원에 며칠이라도 넣어놓고 싶어요.
시모께서 요양원에 계신지 1년 정도 됐어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이 반신불수, 신장투석에 치매초기거든요.
요양원. 절대 낭만적인 곳 아니예요. 병원을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우리 남편도 요양원이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죠.

벌받을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내 인생을 철저히 파괴한 사람들(남편 포함) 절대 용서가 안되네요.

IP : 122.32.xxx.9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21 AM (203.90.xxx.199)

    저도 그말을 할 수 있는 날만 기다리는 한사람입니다..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어찌 이렇게 꼬여버렸을까요ㅜㅜ

  • 2.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이었어요..
    '11.12.14 1:26 AM (180.230.xxx.137)

    너무나 젊은 시절 저를 힘들게 했던 시집식구들..
    항상 너희들이 나한테 이렇게 했었구나,,하는 생각으로 증오했었는데요..
    저는 말하기 힘든 교묘한 방법으로 복수를 했었어요..사실,,
    하지만 복수해도 편치 않아요..
    이제는 그것이 부끄러운 기억으로 저를 괴롭히네요.

  • 3. ..
    '11.12.14 1:27 AM (121.88.xxx.168)

    저도...결혼 바로 해서는 다들 이렇게 네네 하면서 시부모랑 사는가보다했지요. 알고보니 시부모랑 사는 사람보다 같이 안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죠. 그런데, 시부모 병도 생기지만, 저도 아프기 시작하네요. 스트레스가 면역력과 삶의 의욕을 없애고 세포를 나쁜 걸로 갈고 있나봐요. 낼모레 암조직검사.. 오는 순서는 있지만 가는 순서 없다고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만 남편한테 악다구니는 못하겠네요. 그냥 나 혼자 바람처럼 사라지면 그만인것을, 그래요.

  • 4. 절대이해불가인1인
    '11.12.14 10:52 AM (118.36.xxx.30)

    전 정말 이해안되는게있어요.

    남편도 냉정히보면 남인데 왜 나를아프게하면서까지 시댁식구들그런 더러운꼴보면서

    나이들면서 망가진 자신보면서 복수한다고 이를가시는지...

    멀쩡할때 하세요. 막말로 도둑이 들어와 나를위협하고 해하려한다면 바로 응징한다거나

    해서 나를 보호하잖아요.

    저도 결혼15년차지만 안볼테면 말아라하구 내가싫은건안해요.

    남편도 살기싫으면 말아라하고 똑같이 대해요.

    다만 겉과 속이 같아요. 다르겐 행동 안해요.

    10년정도는 저를 죽일듯이 정말 그랬어요. 모두가다 천하에 재수없는게 들어왔다며

    온갖 악담에 ...

    지금은 지들이 알아서 피해요. 왜냐면 왠만한거에는 이빨도 안먹힌다는걸알기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14 헬스클럽 환불할때 위약금 내야하나요? 햇살 2012/02/15 895
71913 배게속통 좀 추천해주셔요... 15 곰돌이 2012/02/15 1,885
71912 아이 이월교복이래서 작년건줄 알았어요. 2 궁금이 2012/02/15 1,718
71911 MB, 이번에도 '고소영' 인사 피하지 못했다. 왜? 세우실 2012/02/15 621
71910 교회 다니시는 분들 계시면 질문 드릴께요... 2 애엄마 2012/02/15 780
71909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발견한 보경의 하소연 2 Ehcl 2012/02/15 2,110
71908 글좀찾아주세요. 베스트글에올랐던 자기관리철저한 아는언니글 ... 2012/02/15 1,320
71907 대치동 미래탐구 학원 1 영재 2012/02/15 3,559
71906 아이 얼굴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뭐가 좋나요? 6 각질 2012/02/15 1,963
71905 꼭 맘에 드는 코트.. 겨울끝나가는데.. 살까요? 9 .. 2012/02/15 2,685
71904 아빠때문에 손가락수술 하게된 동생언니입니다. . 9 o 2012/02/15 2,478
71903 생리할 때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세요? 33 에효 2012/02/15 8,432
71902 대학교 입학식에 꼭 가야하나요? 6 입학식 2012/02/15 7,260
71901 악플에 대하여 3 참맛 2012/02/15 670
71900 시어버터 여드름 에도 좋은가요? 8 ... 2012/02/15 6,543
71899 시어머니를 대하는데 있어 곰이 여우가 될 수 있는 최면방법 좀 .. 7 부자할머니 2012/02/15 2,437
71898 저렴하면서 괜찮은 탈모샴푸 1 추천좀 .... 2012/02/15 1,224
71897 파주 금촌역에 내려서 파주영어마을 가는 버스 알려주세요~ 1 궁금맘 2012/02/15 1,235
71896 담임선생님 선물하고싶어요 3 ... 2012/02/15 2,090
71895 새집으로 이사간댁에 화분을 선물하려는데 어떤게 좋은가요? 7 화분선물 2012/02/15 1,630
71894 매트리스 커버랑, 스프레드 뭘 먼저 까는건가요? 6 무지개1 2012/02/15 2,285
71893 교복속에 입는 국산면티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3 바쁜엄마 2012/02/15 1,550
71892 박원순 아들사건에대해서 이의제기하면 왜 알바로 모는건가요? 20 가나다라 2012/02/15 1,526
71891 저도 시어버터 후기.. 2 시어버터 2012/02/15 2,399
71890 정봉주, 사면 청원 서명부탁 13 지형 2012/02/15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