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건강 잘 챙기라고 했어요. 아프면 복수할거라고..

복수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1-12-14 01:18:48

겉으로는 평온한 척 하지만,
20년 홧병입니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상처가 너무 많아요. 시모 시부 시누이 시아주버니 시동생까지, 맏동서까지...
대한민국에서 절대 아무도 겪지 않았을 일들을 종합선물셋트로 당하고 살았습니다.
정신적, 물리적으로 막무가내로 들이밀며 쳐들어오는데는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죠.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옹호.

우리 집.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남편도 내가 자기 편인 줄 알고 있겠죠.
남편이 며칠 전 안좋은 진단을 받았어요. 현재는 괜찮지만, 나빠지면 전신마비가 될지도 모르는...
제 머리에 딱 떠오른 생각은.... '그럼 그렇지... 내 팔자가 그렇지...' 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말 안하고..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이렇게 해야하나..
그러나 오늘 저녁 별일 아닌 일로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이 또 터졌어요.

푸념 끝에....
건강 잘 챙겨. 당신 아프면 나 복수할 거야.. 라고 말했어요.

사실 이런 마음이 진심은 아니었지만 그런 말을 했네요.
그러면서도, 아프면 요양원에 며칠이라도 넣어놓고 싶어요.
시모께서 요양원에 계신지 1년 정도 됐어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이 반신불수, 신장투석에 치매초기거든요.
요양원. 절대 낭만적인 곳 아니예요. 병원을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우리 남편도 요양원이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죠.

벌받을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내 인생을 철저히 파괴한 사람들(남편 포함) 절대 용서가 안되네요.

IP : 122.32.xxx.9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21 AM (203.90.xxx.199)

    저도 그말을 할 수 있는 날만 기다리는 한사람입니다..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어찌 이렇게 꼬여버렸을까요ㅜㅜ

  • 2.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이었어요..
    '11.12.14 1:26 AM (180.230.xxx.137)

    너무나 젊은 시절 저를 힘들게 했던 시집식구들..
    항상 너희들이 나한테 이렇게 했었구나,,하는 생각으로 증오했었는데요..
    저는 말하기 힘든 교묘한 방법으로 복수를 했었어요..사실,,
    하지만 복수해도 편치 않아요..
    이제는 그것이 부끄러운 기억으로 저를 괴롭히네요.

  • 3. ..
    '11.12.14 1:27 AM (121.88.xxx.168)

    저도...결혼 바로 해서는 다들 이렇게 네네 하면서 시부모랑 사는가보다했지요. 알고보니 시부모랑 사는 사람보다 같이 안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죠. 그런데, 시부모 병도 생기지만, 저도 아프기 시작하네요. 스트레스가 면역력과 삶의 의욕을 없애고 세포를 나쁜 걸로 갈고 있나봐요. 낼모레 암조직검사.. 오는 순서는 있지만 가는 순서 없다고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만 남편한테 악다구니는 못하겠네요. 그냥 나 혼자 바람처럼 사라지면 그만인것을, 그래요.

  • 4. 절대이해불가인1인
    '11.12.14 10:52 AM (118.36.xxx.30)

    전 정말 이해안되는게있어요.

    남편도 냉정히보면 남인데 왜 나를아프게하면서까지 시댁식구들그런 더러운꼴보면서

    나이들면서 망가진 자신보면서 복수한다고 이를가시는지...

    멀쩡할때 하세요. 막말로 도둑이 들어와 나를위협하고 해하려한다면 바로 응징한다거나

    해서 나를 보호하잖아요.

    저도 결혼15년차지만 안볼테면 말아라하구 내가싫은건안해요.

    남편도 살기싫으면 말아라하고 똑같이 대해요.

    다만 겉과 속이 같아요. 다르겐 행동 안해요.

    10년정도는 저를 죽일듯이 정말 그랬어요. 모두가다 천하에 재수없는게 들어왔다며

    온갖 악담에 ...

    지금은 지들이 알아서 피해요. 왜냐면 왠만한거에는 이빨도 안먹힌다는걸알기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25 JN커피 버터토피 시켰는데요. 같이 섞어먹을 것 추천해주세요! 1 원두왕초보 2012/01/10 951
56824 방사능 과유출 되었다는 대동벽지 사용자분들, 어떻게 하고 계신가.. 오늘 안 사.. 2012/01/10 3,163
56823 국민무서워 이것은 절대 못하는 것 하나 듣보잡 2012/01/10 566
56822 시사되지의 짜장면이 성토를 받네요 ㅋ 4 참맛 2012/01/10 1,363
56821 택배기사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8 황당 2012/01/10 2,320
56820 초 2 딸래미 친구 생일 선물 뭐가좋을까요? 2 ^^ 2012/01/10 426
56819 전세 빨리빼고 싶네여 ㅜ.ㅜ 4 힘들어 2012/01/10 1,583
56818 삼십대중반인데 여성탈모오는것같아요.. 제발조언 2012/01/10 665
56817 베란다에 6개월 둔 중멸치 ..볶아 먹어도 될까요? 6 노랗게 변한.. 2012/01/10 1,102
56816 저도 힐링캠프 보고 감상문 써봐요 ㅋ 6 문재인 2012/01/10 1,657
56815 치아가 없는 사람은 식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4 ~ 2012/01/10 3,065
56814 인권을 앞세워 학생들을 망치는 학생인권조례 통과 어려워 2 safi 2012/01/10 535
56813 윤남텍가습기 쓰시는분-물 새는 현상 없나요? 7 홍수 2012/01/10 5,601
56812 금산군 지정 공식 직거래 (홍삼, 배, 달걀, 청국장, 현미 등.. 금산[박정우.. 2012/01/10 420
56811 분당이나 압구정동에서 임플란트하려구요 추천좀 3 치과 2012/01/10 1,008
56810 성남 경원대와 단대오거리 근처 학원 추천 초등 중등 .. 2012/01/10 756
56809 초등학교 3~4학년 남자애 시계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시계고민~ 2012/01/10 578
56808 칠순잔치 여쭤봐요.. 5 .. 2012/01/10 2,002
56807 습관처럼 럭셔리 블로그에 들르게되요 7 빅토리아 2012/01/10 14,511
56806 나가수 자문위 김태훈 진짜 짤린듯... 27 나가수 2012/01/10 13,209
56805 실로폰 발달이늦은 아이 잘 알려줄 좋은 방법 있을까요 ? 3 천천히 2012/01/10 923
56804 유기그릇에 떡국먹고싶어요. 4 홍당무 2012/01/10 1,575
56803 사진편집??? 1 best 2012/01/10 844
56802 대리운전 콜센터 일해보신분 계세요 ? 1 e 2012/01/10 1,309
56801 클럽갔다는 K팝스타 여자 참가자 욕먹는거.. 불쌍하지 않나요? 40 아니요 2012/01/10 10,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