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나님은 기도 열심히 하면 개인적인 소망을 들어주시는 분인가요?

아 답답 조회수 : 2,928
작성일 : 2011-12-13 18:59:07

질문이 좀 웃기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를 개신교로 이끌려고 무던히 노력하시는 주위분께서 항상 저렇게 말씀하셔서 오히려 거부감이 듭니다.

좋으신 분이고 그 분 면전에서 반박하기 힘든 관계인데 끊임없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며 설득, 회유하시네요.

그 분은 개인적으로 수백일 새벽기도 등 기도를 열심히 하셔서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일이 많다고(현실적인 결과가 좋은 일들) 하시면서 이번엔 요즘 저의 힘든 점에 대해 맘 먹고 기도를 해 주신다며 저한테도 함께 하자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의 단순한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식으로 현실적인 시험에 들게 하고 자신에게 열심히 기도하는 신앙을 내보인 자들에게만 응답을 주는 존재가 하나님이라면 오히려 혐오스럽고 믿고 싶지 않거든요.

물론 제 개인적인 성향이 불교의 선수행이나 위빠사나 수행처럼 절대자에 대한 귀의 보다는 개인의 수양에 초점을 맞추는데 더 관심이 크기도 합니다.

재 캐나다 신학자 오강남 교수의 책을 몇 권 읽어본 바로는 저런 식의 기복적 기도가 개신교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먹히는 것 같기도 하던데 문화적인 뿌리 말고 종교적으로는 개신교 교세가 약화 일로에 있는 유럽 등지에서도 실제로 교인들이 저렇게(기도해서 하나님을 영접해서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받자) 접근하기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일단 저렇게 말씀하신 지인분께는 도대체 뭐라고 답해야 할지...

제가 워낙 남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 하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라 어렵네요...

그냥 그 분이 개인적인 신앙 얘기할 때는 별 생각없이 공감해 드렸는데 막상 저렇게 저한테 치고 들어오시려고 하면 힘듭니다.

IP : 59.187.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1.12.13 7:02 PM (115.139.xxx.16)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네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바빠서요.


    교리 논쟁해봐야 님은 그 분 못 이깁니다.
    비 기독교인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까지 개발해서 공유하고 숙지합니다. 님은 못 이깁니다.
    그냥 위에 처럼 말하고 그 순간 넘기는게 최선입니다.

  • 2. ...
    '11.12.13 7:03 PM (59.187.xxx.137)

    멀리 계신 분이라 교회를 같이 나가자거나 하는 건 아니고 절더러도 개인적으로 기도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대충 말하고 넘겨야 겠죠.
    좋은 분인데 이젠 피하고 싶어요.

  • 3. ok
    '11.12.13 7:08 PM (221.148.xxx.227)

    어느 교파에서 그걸로 수백,수천의 신도수를 확장했죠
    그건 분명 잘못된거예요
    하나님을 주머니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자기필요할때만 꺼내서
    필요한것 채워달라고하는건 문제가있죠
    그냥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믿으세요
    그리고 자신의 복을 구하는것보다 남의복을 구하는것을
    더 좋아하신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모든것을 너희에 더하시리라.
    먼저 선함을 행하는게 순서입니다.

  • 4. 저 역시
    '11.12.13 7:08 PM (14.53.xxx.193)

    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제게도 원글님의 지인처럼 절 인도하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그런 제 생각을 이야기하자 딱 한 마디 하더군요.
    오만하다구요.^^;

  • 5. 내비도
    '11.12.13 7:16 PM (121.133.xxx.110)

    신은 있습니다.
    인간이 곧 신이고 우주죠.
    기도의 근본은 믿음에 있습니다.
    대상이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믿으면 돼요.
    자신이 자신을 믿거나, 우주의 이치를 믿으면 그걸로 땡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왠만한 인간들에게는 불확실로 다가오기 때문에 문제죠.
    그에 반해 종교인들은 신이라는 대상을 믿음으로서 그 믿음이 더 확고 하고, 그 확고한 믿음이 현실로
    다가오니, 더더욱 믿음이 확고한겁니다.
    우주를 믿고, 자신을 믿으세요.
    부족하다면 종교라는 믿음에 대한 매개체를 찾으셔야죠.

  • 6. 같은 입장
    '11.12.13 7:16 PM (124.5.xxx.59)

    저도 끊임없이 교회나가자고 하는걸 거부하고 있는데..하나님은 때려서라도 자기 앞에 무릎을 꿇린다고..
    맞기전에(아주 힘든일 겪게 만든다는 의미인듯..) 빨리 믿으라고 하더군요..
    협박조로 하는 말을 듣고 믿어볼까 하던 마음이 확 없어 졌습니다.

  • 7. 그리고
    '11.12.13 7:24 PM (124.5.xxx.59)

    저에게 전도하는 그분은 천주교도 이단이고 불교도 이단이고,,,통일교 기타등등도 다 마찬가지로 이단이라고..
    예수장로교회 이외는 다 이단이고 사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김수환 추기경 같은분도 이단이고 사탄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정말로 하나님만이 유일신일까요?

  • 8. ㅇㅇ
    '11.12.13 7:25 PM (222.112.xxx.184)

    믿으면 복을 주는게 아니라 열심히 하면 복을 얻게 되는거지요. 거기에 운도 있어야하구요.

    원글님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개신교에서 멀어진 케이스인데요.
    개신교인들의 그 전도병(?)은 어떻게 약이 없는거같아요.

    그냥 님이 무시하고 계속 딴 얘기하거나 아니면 그분이랑 거리를 두는수밖에 없어요.
    좋은 소리로 그런 전도병을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 9. 신이 있든 없든
    '11.12.13 7:54 PM (114.207.xxx.163)

    기도하면서, 가슴 속에만 꽁꽁 담아둔 걸 풀어내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치유도 되는 거 같구요.

    나이들수록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흐릿해져요,
    그런 부정형의 덩어리를 한가닥 한가닥 구체화하는 거죠.
    인디언 속담에 소원을 말로 만 번 내뱉으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대요.
    저는 그렇게 밖으로 내뱉는 거의 힘이 있다고 믿고요, 그렇게 구체화하면서
    너무 아닌 소원은 만 번이 되기 전에 스스로 접는 효과도 생긴다고 봅니다.
    그렇게 밖으로 계속 구체화하면서 앞으로 나가든지, 아님 접고 다른 작은 소망을 다시 갖든지 해서
    마음이 심플해지는 거죠.
    추진력은 마음이 심플한 사람이 주로 갖더라구요.
    신이 없더라도,그런 효과때문인지, 그래도 종교인이 인생을 성공으로 일구는 비율은 쪼금 높더군요.
    저는 회의론자지만, 주위사람들 보니 그래요.

  • 10. ㅇㅇㅇ
    '11.12.13 9:13 PM (110.12.xxx.223)

    예전 나무나 바위에 빌던 기복신앙과 다를바가 없죠.
    예전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아니 개신교가 들어욌을때
    신학적인 이야기 백날 해봐야 먹히지 않았죠.
    결국 믿으면 자식 잘되고 돈 잘벌고 남편승진하고 시집잘가고
    등등 예전 무당한테 빌던걸 고스란히 옮겨오게 해서 교세를
    확장한거죠.
    그결과 현재의 속물적인 개신교가 탄생했지요.
    예전에 알던 사람 배우자 기도라고 한다면서
    연봉은 얼마까지 기도한단 소리듣고 실소했네요.
    그런기도 듣는 하느님도 참 기가찼을거라 생각해요.

  • 11. 마포걸레
    '11.12.13 10:09 PM (110.70.xxx.212)

    거기.장로교가 이근안새끼 목사하는곳...

  • 12. 답은...
    '11.12.13 10:21 PM (175.124.xxx.194)

    개~뿔..
    하나님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에 100원 겁니다..

  • 13. 저는
    '11.12.14 1:33 AM (118.127.xxx.94)

    기도를 하다보면 제 내면의 소리에 더 충실해지는걸 느끼고,,,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마음이 ...단순하고 편안해지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행동의 방향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옳은건지 틀린건지 확실한 답은 아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신념이...아닌일에는 그에 따르는 현명한 판단이 이루어지게 되던데...

    어느님이 지적하셨던 배우자기도라는거...
    저도 그런건 안해봤지만...최소한 내가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지,,,구체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러다보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그래서 기도를 진심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자기 성찰이 이루어지고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따른 행동을 하게되고 ,,그게 기도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378 초등수학 문제 풀이 부탁드립니다. 5 구몬 2012/01/26 825
62377 바람빠진 무우로 무말랭이나 무우차 만들어도 될까요? 5 ... 2012/01/26 2,518
62376 친정언니가 미워요. 4 .. 2012/01/26 2,968
62375 예전에 이런글 저런질문에 영어회화 올려주시고 하신님.. 1 누구였죠? 2012/01/26 508
62374 저는 손맛이 없는 여자인가봐요 ㅠㅠ 우울해요.... 21 === 2012/01/26 3,449
62373 지금 KBS 뉴스 보는데. 3 가슴 짠 2012/01/26 1,202
62372 유시민 통합진보당대표 일인시위. "정봉주 나와라!&qu.. 2 참맛 2012/01/26 1,384
62371 빵을 냉동실에 넣어두면요 2 qq 2012/01/26 2,570
62370 강아지옷 글보니 겨울외출에 강아지옷 입혀야 할까요? 16 ... 2012/01/26 3,426
62369 후라이펜 몇센티가 제일 편해요? 4 후라이펜 2012/01/26 1,471
62368 화상입은데(조리기구에 데임) 습윤밴드 붙여도 되나요? 화상 2012/01/26 2,064
62367 이거 포토샾 심하게 한거 아닐까요? 3 의심 2012/01/26 1,452
62366 도와주세요,서울 시청쪽 출근하려면 어느동네로 이사가야하는지요. 8 이사 2012/01/26 962
62365 윤종신 본능적으로 강승윤 본능적으로 12 둘중에? 2012/01/26 2,564
62364 남자 구두 굽 보통 몇cm사면되나요? 1 아지아지 2012/01/26 1,003
62363 지점마다 상품,이율 다르나요? 1 농협 2012/01/26 397
62362 MBC기자들이 국민과 시청자께 드리는 글 6 참맛 2012/01/26 1,410
62361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자뎅까페모카.. 2012/01/26 438
62360 미국 BOA 구좌에 한국 ATM을 사용하여 입금도 가능한가요? 4 pianop.. 2012/01/26 1,795
62359 요즘 해초류 귀부인 2012/01/26 469
62358 뉴스데스크 15분만 방송… 사장은 나몰라라 日출장 2 세우실 2012/01/26 844
62357 태백산 눈꽃축제가 내일 개막합니다~ 달빛유령 2012/01/26 709
62356 kt에 10년이상을 임의가입된 서비스 요금 다 돌려받을 수 있을.. 1 전화 2012/01/26 473
62355 한나라당이 이름을 버리나 봐요 20 ... 2012/01/26 1,911
62354 4살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갈아요 3 이갈이 2012/01/26 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