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때문에 걱정입니다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조회수 : 3,607
작성일 : 2011-12-13 14:03:16

아빠 돌아가신지 3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엄마가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힘들어 하세요.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혼자 집에 계시니 외롭고 힘드신 것 같아요.

어제는 언니(언니 애기를 봐 주고 용돈 받으시는데)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돈도 없고(원래 전업주부셨는데 아빠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는 거예요) 남편도 없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마구 우셨대요. ㅠㅠㅠ

평소에는 전혀 안 그러시는데 가끔 아빠 관련해서 서럽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눈물이 막 터지시나 봐요.

언니도 놀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암튼 언니도 상처를 받았고요..

언니 말로는 엄마가 혼자 집에서 주무실 때도 이부자리도 잘 안 펴고 대충 누워서 자고 그런다고

그게 엄마가 자꾸 삶이 의미 없는 거 같다고 하는 거 보여주는 거라고 너무 우울해하고 감정이 왔다갔다 할까봐

걱정인 거 같은데요.

저희가 가지 않으면 엄마는 종일 집에만 계시는 거 같아요. 그럼 말할 사람도 없고요...

50대 후반 아주머니인데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하실만한 일이 있을까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어도 돼요.

본인이 생산적으로 뭔가 일이 있고 하면(평생 전업이셨어요)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게 있으면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니까 조금 꾸미기도 하시고 할 거 같은데요..

허리가 아프셔서 오래는 못 하지만 성정이 착하시거든요..

언니는 그런 일이 있겠냐고 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씁니다.

IP : 203.232.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
    '11.12.13 2:04 PM (203.236.xxx.241)

    일을 꼭 하셔야지만 하는 상황 아니시라면 늦은 나이시지만 공부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문화센터에서 영어같은거 배우셔도 좋구요
    전문대같은데도 좋구요.
    저희 엄마가 뒤늦게 사회복지사 되어보시겠다고 공부하시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공부하는 것 자체도 참 좋으시대요.

  • 2. 그게요..
    '11.12.13 2:08 PM (1.225.xxx.229)

    딸들은 좋은맘으로 엄마한테 일을 권해드리는건데
    지금 엄마입장에선 좋은소리로 안들리실텐데요...
    더 서운해하시고 서러워하실거같아 걱정됩니다...

    지금은 그냥 문화센타나 이런쪽으로 놀거리를 연결해드리는게 더 좋을듯해요...

  • 3. 원글
    '11.12.13 2:10 PM (203.232.xxx.31)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일 이야기는 엄마하고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건데 엄마가 먼저 이야기하셧던 거였거든요.. 근데 그런 엄마의 사정을 다 알고 다닐 곳이 없어서 유야무야 되었던 거라서요. 수영센터도 끊어드렸는데 의욕이랄까? 그런게 없으신 것 같아요.

  • 4. 간병인어떠세요.
    '11.12.13 3:00 PM (222.109.xxx.218)

    간병인 한번 알아보세요.
    24시간 너무 힘드니 낮에만 하는건 4만원 하더라고요. 때론 간병인이 1주일에 한번쉬는데 그 자리를 메꾸는 간병인도 있고요.
    아프신분들 돌보다보면 본인의 지금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실것같고...보호자들이나 간병인끼리 수다나누고 밥도 같이먹으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남자들은 하루 7천단어만 말하면 그만이지만...여자들은 2만단어를 말해야한다더군요~ㅎㅎ
    가만이 집에만 계시면 더 우울해지실것 같아요.

  • 5. 베이비시터요
    '11.12.13 3:23 PM (121.88.xxx.241)

    풀타임 하실거면 베이비시터.
    파트타임으로 하시는 거면 도우미요.

  • 6. 진씨아줌마
    '11.12.13 6:14 PM (1.247.xxx.173)

    개인병원 청소도 좋은데요.종일 아니고 몇시간씩 하고 40-50십만원 정도 하는데도 많이 있어요.소일도 되시고 돈도 버시고,사람도 만날수 있고...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649 여긴 나꼼수팬많으시네요. 10 나꼼수 2012/04/12 1,669
97648 저혈압은 짜게 먹어도 되는 건가요? 8 건강최고 2012/04/12 3,528
97647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16 도와주세요 2012/04/12 3,407
97646 이지상의 사람이 사는 마을이 생방송중입니다. 라디오21 2012/04/12 661
97645 기재부, BBK논란 '다스' 지분처분 난항-- 무슨소린가요 9 낙천아 2012/04/12 1,391
97644 남편이 정치하겠다고 그러면 찬성?반대? 8 별하나와달 2012/04/12 991
97643 게시판 알바가 진짜로 있나요?? 20 궁금해 2012/04/12 1,385
97642 부정선거 증거,증언 확보 영상 18 부정선거 2012/04/12 2,037
97641 아고라 같은데 서명하면 효과있나요? 3 아고라 2012/04/12 1,002
97640 남편이 쌀밥먹고싶다고 난리네요. 17 잡곡밥 2012/04/12 3,312
97639 선관위 물갈이 하고 진상 조사 해야하는데...... nt5001.. 2012/04/12 645
97638 브리타정수기 샀는데.. 용량 충분하신가요? 8 someda.. 2012/04/12 2,594
97637 선거결과보고 너무 힘들었지만 이젠 괜찮아요 2 jjj 2012/04/12 714
97636 1학년 아이, 소풍, 현장학습 가방이요.. 1 아기엄마 2012/04/12 1,985
97635 밥이 달아요 어흑ㅠ 5 ... 2012/04/12 1,187
97634 부모님과 1박2일 근교 여행 추천부탁드려요 2 주말여행 2012/04/12 1,680
97633 옥탑방 왕세자, 왜 자꾸 일을 꼬아~ 11 .... 2012/04/12 3,128
97632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이유 다시 힘을 .. 2012/04/12 684
97631 이상한 조금전 부정선거 동영상..벌써 다음 검색어에 1 .. 2012/04/12 1,059
97630 잼여사 아세요? 5 꽤예쁘네요 2012/04/12 1,189
97629 (한명숙 여성부장관 되기 전까진) 클릭 금지 1 오물 글임 2012/04/12 647
97628 민주당 정동영건에 대해 왜이리 조용한가요? 4 호호 2012/04/12 1,419
97627 한명숙도 사실 여성부장관 되기 전까진 6 ... 2012/04/12 1,633
97626 근데 김대중, 노무현 같은 분이 우리나라에 또 나올 수 있을까요.. 6 84 2012/04/12 1,166
97625 결혼하기 전에 남편될 사람 떡이되도록 술 맥여봐야 하나요?? 13 송파껍질 2012/04/12 3,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