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허리가 안좋아서 치료를 받는데 신발이 힐밖에 없어요.
하이힐 신고 갈때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한테 혼나고 와서 어제 병원가는 길에 하나 사 신어야겠다 하고 나왔어요.
회사 앞에서 한 신발가게 안에 들어갔는데 어디서 "컹컹" 하는 개 짖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깜짝 놀라서 눈이 동그래지니 주인 아줌마가 시큰둥하게. "묶어있어서 괜찮아요" 하더니 옆에 아저씨랑 잡담을 하더라구요.
플랫슈즈는 어딨냐니까 안쪽에 있다길래. 진열장 넘어로 갔는데.
아 진짜 액션영화에서 경호견으로 나올법한 시커먼 근육질 개가 절 보고 달려들면서 짖는거에요 ㅠㅠ.
카운터에 묶여있긴 했는데 힘이 어찌나 쎈지 줄이 팽팽해져서 달겨들듯 짖는데.
원래 개를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그 좁은 가게안에 개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니 완전 패닉상태가 된데다가
아줌마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화가 너무 나서 아줌마 한번 째려보고 "에잇" 하고 소리 치고 나왔네요.
아줌마는 뭐 이런것 갖고 유난이냐는 표정으로 같이 째려보고...
본인은 자기가 키우는 개니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낯선 사람들이 수십명은 드나들고 그 때마다 저렇게 짖어댈텐데.
조그만 요크셔도 아니고 그렇게 큰 개를 매장에 두는게 도대체 제정신인가요?
아무튼 나와서 좀 분위기 있는 수제화 가게에 갔는데 아 이번엔 가격들 보고 기겁했어요.
보통 12만원에서 15만원까지도 하네요. 브랜드도 아닌데.
신어보니 부드럽고 편하긴 한데. 넘 비싸다고 좀 저렴한거 없냐니까. 수제화가 다 이렇지 도대체 어떤걸 찾으시냐고 핀잔이고... (아 대인운이 왜...-_-)
좀 고민해 보겠다고 하고 다시 나와서 3만9천원 균일가 하는데서 신발을 골라봤는데 딱딱한게 바로 발이 아파서 도저히 못 신겠더라구요.
그래서 질문은...
다들 신발 어디서 사 신으시나요.
한 5~6만원대 발 편한 플랫슈즈 사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