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레인-그야말로 개천용 이강훈

겨울볕 조회수 : 2,915
작성일 : 2011-12-13 10:50:14

브레인이란 드라마를 얼마전 주말 재방으로 연속보면서 보게되었어요.

처음엔 하얀거탑 짝퉁같아 별로였고 특히 여주인 최정원인가가 영 의사라는 캐릭터에 안 어울려 볼까 말까

했고 이강훈 역 맡은 신하균도 하얀거탑의 김명민에 비함 넘 매력이 없어 시쿤둥했는데...

그래도 보던거라 본방대신 늘 재방을 보다 지난주부터는 나름 빠른 극전개에 궁금해져서 어제는 그 지겨운 치매환자 수애와 고상한척 혼자 잘난척하는 지형인가의 엄마가 꼴보기 싫어 브레인 본방을 봤는데요...

음...확실히 연기 내공이 있는 신하균이라 이젠 나름 이강훈이란 캐릭터를 공감가게 그려가고 있다 생각들어요...

엄마가 집나가고 의지하던 아빠는 의료사고로 죽고 이악물고 공부해서 천하대(아마 현실이면 서울대 의대겠죠)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서 거기서도 죽자살자 공부해 나름 외과의로 최고수준으로 올라갔지만 뭐하나 비빌 언덕은 없고 엄마라는 여자는 착한척 하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쳐대면서 온갖 빚과 고민거리를 강훈에게 다 떠다미네요..

씨다른 여동생은 그 엄마가 가출해서 누구와 살았을지 짐작할만큼 머리나쁘고 맹하고....

조교수달고 자신의 뛰어난 의술과 연구경력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데 믿었던 과장교수넘은 천하의 비열한 악당이고 선한척 현명한척 하면서 결국은 혜성대로의 꿈마저 아작낸 김상철교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장본인이고..

문젠 죽자사자 강훈을 좋다고 달려드는 재벌집 세컨드 딸은 정이 안가고...

요즘 이강훈의 사면초가 상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제발 그 재벌 딸과 정략결혼이던 뭐던 해서 고군분투하는 이강훈이 자신을 옥죄는 이 막막한 세상을 한방 크게 날려줬음 하는 겁니다...

솔직히 그 입꼬리 처진(왜 최정원은 입꼬리가 밉게 그렇게 쳐져서 립스틱은 왜 번지게 바른건지) 삐쩍 마른 후배 여의사는 최정원을 보면 막막한 강훈의 인생을 그리 밝게 해주지 못할거 같아서요...

그러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개천용이라면 죽어라 싫어하는 이 82자게 분위기에서 강훈의 처지가 글로 올라오면 어떨까 생각들더군요..

재벌딸이야 애딸린 이혼녀고 돈이 많아서 많아서 죽겠다는 데 크게 반대할 명분은 없고 최정원이 강훈과 결혼한다고 글올리면 이미 드러나게 성격나쁜 강훈이니 개천용은 절대 안된다, 내 여동생같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 사랑이 밥먹여주냐...너도 의사면서 뭐하러 저런 골치 아픈 인간이랑 결혼하려 하냐,...등등 반대하는  댓글이 백개는 달릴거 같더군요...

덧붙여 그 말썽부리는 엄마 죽으면 결혼해라와 맹한 씨다른 시누이에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살아라 정도의 멘트도...

잠시 머 딴생각 해본거고 여간 브레인 점점 재밌어 지네요...

전 강훈편이라 강훈이 재벌딸과 정략결혼해서 세상을 향해 한방 크게 먹여주길 바랄 뿐이네요

IP : 124.55.xxx.1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12.13 10:54 AM (211.226.xxx.41)

    개천용 주인공이 부잣집딸과 정략결혼하길 바라지기도 처음이네요.

  • 2. ㅇㅇ
    '11.12.13 10:56 AM (211.237.xxx.51)

    ㅎㅎ
    결혼상대자로는 빵점이죠 이강훈이
    게다가 전공도 돈도 안되고 3d인 신경외과니 의사라고 뭐 크게 좋을것도 없어보이고
    그야말로 개천용에 본인은 성질 더럽고 ㅋㅋ 상처 많고 어렸을때부터 상처많고
    저부터도 제 딸이면 절대 결혼은 안시키죠.. ㅋ

    근데 그 연기를 하는 신하균씨는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저 브레인 보면서부터 신하균 광팬 됐습니다..
    역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ㅠ

  • 3. 겨울볕
    '11.12.13 11:07 AM (124.55.xxx.133)

    ㅇㅇ 님.
    헉 역시 현실적인 우리 82님들....개업하면 돈안되는 전공맞지만 사실 극중 이강훈 실력이면 대학병원에 그대로 있으면서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그야말로 유명한 명의가 되는거죠..
    더구나 신경외과분야는 김상철교수 연구결과처럼 약품개발과 연게하면 명예와 함께 돈도 거머쥘 수 있어요..
    그리고 뭣보담 주변의 제 친지 중에서 의대가는 분들 돈잘버는 직업으로만 선택하지 않더라구요..
    그들에겐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이 더 크달까요...그런 면에선 사실 이제까지 동서양 막론하고 외과의가 제일 존경받아 온거랍니다..
    전 좀 웃긴 생각이지만 재벌녀가 강훈의 그 잠재능력을 사서 연구에만 몰두하게 해서 치매관련 신약개발해서 돈도 벌면 좋겠단 생각들던데요....
    제 친구들 성형의로 개업한 애들...돈은 조금 벌어도 큰 자부심은 없어 보이던데요..

  • 4. 라플란드
    '11.12.13 11:08 AM (211.54.xxx.146)

    감정이입이 정말 심하게되는 드라마에요..
    드라마보면서...강훈이 재벌2세와 결혼해서 천하대병원을 쥐락펴락했음좋겠다..싶다가도..
    최정원과 잘되서 김상철교수처럼 자상한 의사가되면 좋겠기도 하고..그래요 ㅎㅎㅎ
    실력만으로는 안되는 더러븐세상~~칫!!

  • 5. 11
    '11.12.13 11:13 AM (1.251.xxx.44)

    저도 브레인보면서 감정이입해서 봤어요

    어디 비빌데라곤 하나도 없는 강훈이가 너무 안된거예요

    그래서 재벌딸과 결혼해라 인물도 이쁘고 장인되는 사람도 강훈이 맘에 들어하고

    힘이되어줄 날개를 달 수 있을꺼 같았어요 신하균이 너무 연기를 잘하니 감정이입이 마구 대네요

  • 6. 겨울볕
    '11.12.13 11:16 AM (124.55.xxx.133)

    음 맞아요...
    특히 그 고병학인가 하는 야비한 교수가 이강훈에게 살살거리며 잘보이려 하는 꼴 보고싶어 재벌딸과 잘 되었음 합니다.
    그런데 강훈과 라이벌로 나오는 배역맡은 남자배우는 왜 그렇게 기분나쁘게 생긴거죠...
    부잣집아들이면서 강훈과 라이벌이라면 조금 인상이 괜찮은 사람이 좋을텐데...류진같은...

  • 7. ok
    '11.12.13 11:36 AM (14.52.xxx.215)

    지금 현상황에서 타개책은 안타깝게도 그길밖에없네요
    돈도없고 빽도없고 비빌언덕도없고..
    그러나 사랑없는 결혼이 얼마나 갈까..
    정말 대학병원내의 위계서열이 그렇게 추잡한걸까요?
    여기 가끔올라오 보면 전문직, 지식인들 싸이코들보면
    그 어려운 공부해가지고 추잡하고 더티한 플레이만 늘고..
    그게 다 공부지상주의에서 벌어진것인지..

  • 8. 달인
    '11.12.13 11:55 AM (14.39.xxx.83)

    겨울볕님 어쩜 그리 정리를 잘해주셨나요?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ㅋㅋ

  • 9. 비비아나
    '11.12.13 1:42 PM (211.182.xxx.2)

    이 드라마보고 신하균 광팬됏습니다 ㅎ
    하균앓이하고 있네여 ^^

  • 10. ..
    '11.12.13 1:48 PM (175.211.xxx.163)

    동생으로 나오는 여자, 재벌딸이 가지고 다니던 가방 받는데 정말 짜증나더군요
    어떻게 그정도로 자존심도 없는지 ㅉ ㅉ ㅉ

  • 11. ㄱㄱ
    '11.12.13 1:48 PM (175.124.xxx.32)

    전 후기 읽어 보고 이강훈 너무 불쌍해서 안보고 있습니다.
    더 진행되어 이강훈 잘됐다고 하는 소리 나오면 볼려구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356 흰죽 끓이는 법 12 .... 2012/04/14 14,376
98355 핸드폰 파는 사람들 얼마 버나요? 다르겠지만 2012/04/14 1,174
98354 자취하는 동생이랑 어제부터 연락이 안된다는데 7 ㅇㅇ 2012/04/14 2,367
98353 키플링 추천 해 주세요~~ 7 ... 2012/04/14 1,973
98352 자기 부인이 개종 안한다고 얼굴을 이 지경으로 치루윤 2012/04/14 1,941
98351 구찌 구두 34 1/2는 우리나라 사이즈로 225인가요? 4 ... 2012/04/14 2,119
98350 문화재급 수집품 사고파는 방법 1 ... 2012/04/14 1,343
98349 폼클렌징 추천해주세요~ 2 .. 2012/04/14 1,933
98348 밑반찬 뱅기 내에 갖고 타도 되나요? 11 김치빼고 2012/04/14 3,776
98347 경남 당선자 7명, 선거법 위반 혐의...'나 떨고 있니' 3 2012/04/14 2,385
98346 벽지용 페인트 해보신 분? 4 ... 2012/04/14 2,728
98345 귀볼 후천성 이수열 ,, 2012/04/14 1,296
98344 시골에서 머위를 많이 보내심 2 아시는분~ 2012/04/14 2,002
98343 제주도 공항에서 위탁수하물 찾는데 오래 걸리나요? 1 아기엄마 2012/04/14 1,617
98342 장을 걸르려고보니 곰팡이가 잔뜩 끼었네요. ㅠ 2 어쩌나요? 2012/04/14 1,376
98341 가죽재킷 세탁할려는데요 세탁소 좀 알려주세요 1 가죽세탁 2012/04/14 1,888
98340 아래집에서 피는 담배 냄새가 화장실로 올라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 5 으으 2012/04/14 2,526
98339 오휘 파우더 선블럭 대신 쓸 수 있는 제품 알려주세요~ Plea.. 3 앵그리버드 2012/04/14 1,901
98338 안철수가 FTA와 해군기지 관련 언급을 안하는 이유 암철수 2012/04/14 1,306
98337 대체 파리바케트기사님들은 월급이 어떻게 되나요 4 토마토 2012/04/14 3,310
98336 허걱이네요..박근혜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고싶어 알아보니 14 !!!! 2012/04/14 3,214
98335 집에 침입해 딸 위협하던 남성 쫓던 아버지 숨져 2 참맛 2012/04/14 3,187
98334 전라도가 경상도와 도진개진 오십보백보라고요?| 8 레몬필엔젤 2012/04/14 1,517
98333 포항에서 쓰레기봉투 환불 될까요??? 5 포항 2012/04/14 1,864
98332 오늘 홈쇼핑에서 맛사지 기계 팔던데.. 맛사지기계 2012/04/14 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