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보신적 있으세요?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1-12-13 10:33:21
얼마전에 가족과 같이 그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중딩아들도 열심히 보더군요. 근데 마지막즈음에 주인공(할리조엘 오스먼트)이 엄마를 다시 만나 잠시의 행복을 누리는 장면에서 아들이 엄청 울더라구요. 아 이영화 보신분들만 이해하시는 얘기 죄송합니다. 끝나고 나서 제가 왜 그리 우냐고 하니까 그 주인공이 계속 세상에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는것도 너무 감정이입되고 그리고 항상 시름에 잠긴 표정이던 주인공이 엄마를 만나 잠시라도 환하고 행복한 얼굴이 되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또 그 행복이 너무 잠깐이라서 슬프다고..ㅠ 저 역시 가슴이 찡한건 있었지만 아들처럼 그렇게 엉엉 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울아들이 엄마가 주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항상 목이 말랐나..부족했나..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괜시리 마음이 아팠어요.
IP : 112.166.xxx.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엄마
    '11.12.13 10:37 AM (125.186.xxx.165)

    극장에서 눈물 뚝뚝...흘렸었지요

    이젠 같이 영화를 보던 남친과 결혼해 아이를 둘이나 낳았는데
    그 녀석들이 힘들게해서 눈물이 뚝뚝...흐르네요...^^

    가족이 다함께 영화를 보는 모습이 부럽네요
    제 아이들이 어서 커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말로만 통제가 가능한 그런날도...ㅎㅎ

  • 2. 검정고무신
    '11.12.13 10:41 AM (218.55.xxx.185)

    저도 그영화 본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가 로보트여서 늙지 않았고...
    엄마는 세월이 흘러 돌아가셔서 그리워하는거지요?
    엄마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많이 힘들어하고..
    내주변 사람들은 다 세월이 흘러 죽는데
    나를 알던..내가 알던 사람들은 나보다 먼저 죽음을 맞이 할때 혼자
    늙지않고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비극인지...
    영화 " 그린마일 " 에서 톰 행크스 ( 천사를 사형집행한죄로 저주받은 교관역할 이었죠 )
    가 또 잘 표현했었죠...
    코믹적으로 묘사한건 부르스 윌리스와 골디혼.. 매릴스트립이 주연한
    " 죽어야 사는 여자 "
    전부 인간이 죽지않고 영원히 살때 행복하지 많은 않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네요

  • 3. ...
    '11.12.13 10:41 AM (175.115.xxx.9)

    감정이입이 되서 운 거겠죠.. 저도 그 영화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최근에 다시 DVD를 구해서 다시 봤는데. 이성을 가진 존재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로보트이든 사랑을 갈망하게 된다는 메시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아이로봇이 사랑을 주기로 되어있는 존재에게서 버림받고나서도 계속 그 존재를 갈망하는 내용이니... 아이가 울만도 하죠;;;

  • 4. 제가
    '11.12.13 10:44 AM (114.207.xxx.163)

    본 영화 중 가장 슬픈 영화였던 거 같아요.
    남들은 공기처럼 기본.....이라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게다가 기계와 인간이라는 간극때문에 나중에 엄마는 이미 죽었고, 만나는 것은 환상인,
    그런 넘지 못할 벽이 너무 슬펐어요.
    여인천하의 인종이 악독한 계모 문정왕후의 애정을 갈구하며 과도한 사죄행위로 병을 얻어
    단명 하는 장면도 생각났구요.

    아이에게 엄마의 자리가 아직 절대적이라는 걸 감안하심 간단하죠. 내가 원해도 엄마가 없는 상황,
    생각만 해도 슬프잖아요.
    영화속 꼬마의 상황에 정확히 감정이입 했다면, 주인공의 상황에 충격과 연민을 느꼈을 거예요.
    감성이 풍부한 아이인가 봅니다.

  • 5. 스필버그영화중
    '11.12.13 10:44 AM (203.238.xxx.22)

    가장 감동받았던 영화예요.
    명작으로 꼽아요.

  • 6. WJq
    '11.12.13 10:51 AM (59.2.xxx.12)

    저는 그영화, 스필버그식 가족주의가 다 망쳐버린 지루하기 짝이없는 작품으로 기억했는데;;;
    조니뎁이나 할리조엘오스먼트 연기는 정말 끝내줬지만요
    끝부분 말씀하신 그 엄마 찾아 울고 하는 그부분은 너무 늘어져서 몰입에 방해될 정도였어요
    차라리 거길 깔끔하게 잘라내고 종결지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던;;;

    혹시 라스폰트리에 감독 "어둠속의 댄서"도 보셨나요?
    이 영화도 참 잘 된 작품인데 끝부분에서 너무 늘어져서 AI 같은 케이스로 되어버린 ;;;

    쩝... 저는 감성이 너무 메말랐나봐요.

  • 7. 너무먹먹해서
    '11.12.13 11:08 AM (175.201.xxx.77)

    자꾸 보기 힘든 영화예요.
    저도 스필버그 영화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 8. Wjq
    '11.12.13 11:14 AM (59.2.xxx.12)

    아 숭늉한사발님 제가 잘못썼어요;; ㅋㅋㅋㅋ 수정 감사 ^^';;

  • 9. 아들
    '11.12.13 11:47 AM (121.180.xxx.176)

    중딩아들이 계속 반복해서 보는게 못마땅해서 억지로 못보게 했는데,
    원글님처럼 우리 애가 엄마한테서 받는 사랑이 만족스럽지 못한가 싶어서 고민 했던 적이 있네요.

    할리조엘의 슬픈눈빛이 기억에 남는 영화에요.

  • 10. 쓸개코
    '11.12.13 12:15 PM (122.36.xxx.111)

    저 극장에서 혼자봤는데 많이 울었어요.
    그때 남친이랑 헤어지고 무척 외로울 시기였는데 어찌나 감정이입이 되던지..
    제가 기억하는 많이 슬픈영화중의 한편이에요.

  • 11. ..
    '11.12.13 12:22 PM (121.186.xxx.147)

    저 그 영화만 보면 대성 통곡해요

    그 엄마랑 아빠 나빠요
    숲에 버리는거는 아니죠
    차라리 도로 원래 데려온 곳으로 데려다 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 가끔 케이블에서 돌리다 하는데
    너무 마음 아파서 안봐요

  • 12. ...
    '11.12.13 12:39 PM (175.115.xxx.9)

    엄마가 숲속에 버린 이유가 회사에 갖다주면 폐기처리되기 때문이었죠. 아이로봇의 메카니즘이 구입후 집으로 데려와서 엄마가 자기 아이로 삼을 의지가 생길 경우에만 코드를 입력하도록 돼 있는데, 코드가 입력된 이후에는 엄마-아이의 관계가 어떠한 방법으로도 취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더이상 키우기 싫을 경우 폐기하는 방법밖에 없는 거죠. 그 엄마는 그걸 알면서도 숲속에 버린 거고.

  • 13. ..
    '11.12.13 12:57 PM (121.186.xxx.147)

    전 차라리 폐기가 낫다고 생각해요

    숲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도망친 로보트한테 어떻게 하는지도 잘 아는데
    자기만 좋아하게 프로그램 된 아이를 숲에 버리는건
    그리움을 가지고 쫒기는 신세로 살라는건데
    그건 너무 잔인한것 같아요

  • 14. 저도
    '11.12.13 2:43 PM (180.67.xxx.11)

    저도 슬펐어요. 아마 아이 입장에서는 더 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32 베어파우 사면 3년 정도는 신을 수 있을까요? 뒤축 안무너지나요.. 7 털부츠.. 2011/12/13 2,010
47831 부끄럽지만 웃낀 이야기 하나 17 할게요 2011/12/13 7,113
47830 5살 여자아이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좋을까요? 7 고모 2011/12/13 2,719
47829 아이 둘 이상 낳으신 분들께 여쭘 9 자식 두울 2011/12/13 2,363
47828 조중동을 보면 안되는 이유 - 다음날 조중동은? 7 조중동폐간 2011/12/13 1,122
47827 인터넷 도구 와 페이지 버튼,뒤로가기 가 안되요.ㅠㅠ 인터넷 2011/12/13 1,953
47826 앗 시리즈 책 어떤가요? 7 .. 2011/12/13 2,188
47825 동대문 도매시장 좀 알려주세요 4 ** 2011/12/13 1,560
47824 이불솜을 새로 샀을때... 이불솜 2011/12/13 791
47823 무쇠프라이팬은 부침을 해도 붙지 않나요? 3 프라이팬 2011/12/13 1,368
47822 길가다 보면 아줌마들이 안쳐다보세요? 47 다소니 2011/12/13 16,116
47821 오늘 생일인 분 계신가요? 2 축하합니다 2011/12/13 666
47820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대가 넘 늦어요~~~ㅠㅠ 10 점심형 인간.. 2011/12/13 2,234
47819 대전사시는 분들 좀 봐주세요 3 문냥이 2011/12/13 1,032
47818 닭육수로 할 수 있는 요리 뭐가 있나요..? 12 꼬끼오 2011/12/13 20,999
47817 어지러운데 빈혈일까요 임신 2011/12/13 799
47816 발맛사지 5 궁금 2011/12/13 1,204
47815 아이가 공부 잘하면 참 좋겠지요. 19 익명 2011/12/13 3,378
47814 일이 힘들수록 같이 있는사람이 더 진상 3 진상 2011/12/13 1,209
47813 옥타곤걸 아리아니가 트위터로 축하메시지 보낸 남자 1 호박덩쿨 2011/12/13 738
47812 우리딸 칭찬해주세요~~ 12 ㅎㅎㅎ 2011/12/13 1,957
47811 파워 블로거 sbs (냉무) 2 ... 2011/12/13 1,606
47810 얼굴의 감각이 이상합니다 4 얼굴 2011/12/13 2,921
47809 학벌가지고 사람 선입견 가지면 안되지만 51 JK님 2011/12/13 12,238
47808 최재천 변호사님 한미 FTA 특강(서울대, 2011.12. 6).. sooge 2011/12/13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