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맘에 한번 써봐요.
알콜중독 오빠가 있습니다. 우을증도..
우울증이 먼저였는지 알콜중독이 먼저였는지 모르겠네요.
제 할 일 못하고 다 남 시키고 안되면 남탓하고..
그렇게 10년을 살았습니다.
가끔 주변 사물을 깨뜨리는 폭력성도 나타 납니다.
정신과 상담 받고 약 먹은지 오래 됐구요..
그나마 시집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저는 가끔 보는데 새언니 속은 속이 아닐겁니다.
아이들도...
그런 오빠에게 제가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지 정신과 가족 상담 갔을때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병이라고..잘해줘도 욕해도 아무 영향 끼치지 못한다고.
약으로 증세 다스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냥 평생 약 먹으며 일상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입원 얘기도 했었으나 본인이 입원하면 사회적으로 끝장이라고 절대 거부..
차라리 죽어버리면 그립지나 않을까 ..그런 못된 생각도 해봅니다.
오빠를 먼저 보낸 친구는 그래도 살아있잖아 라며 제게 얘기 합니다..
그래도 살아있잖아...그 친구의 절절한 한마디가 제 못된 마음을 창피하게 했습니다..
언니와 아이들이 너무 불쌍합니다..부모님도...
알콜중독 완쾌한 케이스 보신적 있나요?
잘 사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평범하게 사는 오빠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너무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