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어가는게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요

불로장생의꿈 조회수 : 5,972
작성일 : 2011-12-13 10:25:13

제가 지금 30대 후반인데요.

올해 들어 부쩍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더니

요즘 극에 달했어요.

20대후반때도 이러진 않았거든요.

원래도 이쁜 외모도 아닌데다가 털털해서 외모에 신경 안썼는데

이제는 주변 또래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무서워요.

또래들 흰머리 난거 봐도 무섭고

머리감을때마다 한주먹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겁나고

간만에 본 친구가 군살 붙어있는 아줌마 모습이 된거 보면 안타깝고

부모님 젊은 시절 사진이랑 지금 모습 비교해 보면 슬프고

TV를 봐도

간만에 나온 연옌들이 팍삭 늙어잇는 모습 보면

나도 저렇게 될거란 생각에 무서워요.

전 항상 31,32살로 보였음 좋겠어요.

근데 그렇게 될리가..

나이듦을 받아들여야할까요?

무섭고 슬픕니다...

IP : 118.131.xxx.10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고기
    '11.12.13 10:28 AM (121.125.xxx.88)

    저두요 싱글이라 그런지 더욱 두려워요

    저 진짜 살 안찌고 깡마른 체질이었는데

    요즘 거울보면 덕지덕지 살 붙어있고 배랑 허벅지도 장난아니고

    피부탄력이 없ㅇ서 그런지 얼굴살도 쳐지고

    요즘은 돈버는거 쇼핑절대안하고 운동 피부에만 투자하는데도
    확실히 삼십대초반에 맛사지싼거 받으면 티가 났었는데

    요즘은 별 티도 안나요 ㅜ.ㅜ

    생전처음으로 식이조절하면서 다이어트도 하는데

    진짜 속상해요

  • 2. ..
    '11.12.13 10:28 AM (110.13.xxx.156)

    저두요 늙은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무섭고
    한번씩 82에 노인들 출근시간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얘기 들으면 우리도 조만간 저렇게 되지 싶어요

  • 3. 저두요..
    '11.12.13 10:42 AM (222.121.xxx.183)

    저는 그래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가 되었어요..
    지금도 병원가려고 준비중이예요..

  • 4. 제가
    '11.12.13 10:50 AM (218.39.xxx.33)

    삽심대 후반이 딱 그럴 나이 인가 봐요. 제가 그 무렵에 정말 나이드는것이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취미 생활도 더 열심히 하고 맛사지도 열심히 받으러 다니고 그랬어요.

    그래도 결국 젊음을 되돌릴수는 없구요.

    지금은 사십 초반이 되었는데 사십 무렵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사십이 되면서 공부가 하고 싶어지고 세상에 대한 궁금함이 더 커지더라고요

    저번에 김성령씨가 대학원 다닌다면서 하던 얘기 정말 공감해요

    그녀도 사십 무렵이 되면서 왜 그렇게 공부가 하고 싶은지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아 졌는지 모르겠다고요

    사십 무렵이 제 2 의 인격 형성기 또는 성숙기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대요

    맛사지 받고 운동하고 겉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늙는게 슬프고 시간 가는게 허무 하지

    않으려면 내면을 가꾸어야 할거 같아요

    님도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5. jk
    '11.12.13 10:55 AM (115.138.xxx.67)

    동감합니다.


    파릇파릇한 것들의 씨를 말려야되욧!!!!!!!!!!!!!!

  • 6. 통나무 체형이 되었어요
    '11.12.13 10:56 AM (61.47.xxx.182)

    제가... 이십대 내내 허리가 22인치였어요. 삼십대 후반 되어 24가 되었고요.
    그리고 사십대에 들어선 지금.. 허리가 27입니다.
    한 때... 몸매 예쁘단 소리 많이 들었었고
    (주로 함께 목욕탕 가는 사이에서요 ㅋㅋ 옷은 피트되는 것 보다 헐랭이 박시한 걸 좋아해서,
    심지어 남친은 물론, 옷가게 점원도 옷 입은 상태에선 제 허리치수 대충이라도 맞추는 경우 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여튼... 날씬하던 그 때엔..
    옆에서 보여지는 허리가, 앞에서 보여지는 허리의 절반도 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지금은요... 옆에서 보는 허리나 앞에서 보는 허리나 넓이가 비슷해요. 완전 복부비만;;;

    젊을 땐... 뾸뾸대며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는데..
    나이가 들며 움직이는 게 귀찮아, 하루종일 현관문 한 번 안열고 지내는 때가 많은데다
    운동이라면 숨쉬기 운동 외엔 하는 게 없고;;;
    예전에 어른들이 말하던 나이살이라는 게... 괜히 생기는 게 아니구나..
    이래서 나이살이란 게 덕지덕지 붙는거구나 싶게..
    나날이 부피가 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전요. 이렇게 살이 찐다거나 주름이 생긴다거나 흰머리가 는다거나 하는 건 아무렇지 않아요.
    세월 피해갈 장사가 어딨겠어. 나이 들면 늙는게 순리지 싶어...
    젊을 때나 지금이나, 나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엔 별 감흥이 없어요.

    그런데... 저도 막상 나이 드니 두렵고 무서워 지는게. 이미 그럴거란 걸 알았으면서도 막상 닥치니 더 무서운게.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을 때예요;;;
    전과 달리 쪼그려 앉아 있음 힘들고, 오래 서 있는게 힘들고, 걷는 걸 무척 좋아하던 제가 틈만 나면 차를 타고 앉았어요.
    집중해서 일을 하다 정신 들어 몸을 움직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고고고 소리가 절로 나오고.
    그래도 아직,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앞으론 문제도 생기고 더 악화되고..의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생각하면.
    그게 참... 무섭고 두렵네요.

    늙는다는 건 정말 서러운 거더라고요. 나이 드는 게 서러운 일이란 건 알았지만...
    그 서러움이 정확히 이런 것이란 건.. 직접 나이를 먹고서야 알게 되네요.

    아아... 이러면서도 여전히 운동할 생각은 않으니;; 아직은 배가 부른 거겠지요;;;;;;;;;;;;

  • 7. 자기개발하세요
    '11.12.13 10:57 AM (118.38.xxx.27)

    젊음이야 가는 것이고... 어쩝니까? 진시황도 못막은 젊음과 죽음인것을요.
    그냥... 잘 받아 들이는 것도 어른의 자세랍니다.

    뭐 배우시고 사회에 봉사도 하시고 그러면서 사세ㅇ
    전 대학원 다녀서... 아주 좋았습니다.

  • 8. 늚음
    '11.12.13 11:01 AM (218.153.xxx.232)

    돈 많이 모아 놓으시구요
    그리고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이 우선이고
    비만 조심하고 , 늙어 가는 길목을 잡으세요
    열심히 로숀도 바르고 수분 크림도 왕창 왕창 쓰시고
    몸에 좋다는 건강 보조 식품도 잘 챙겨 드시고
    늙어 아프고 돈 없으면 괄시 받고
    서럽고

  • 9. 쁘띠
    '11.12.13 11:02 AM (1.224.xxx.225)

    미혼일적 몸무게가 49kg가 최고였어요
    그런데 애둘낳고 67까지 나가네요 날보고 자기관리 안한다 뭐라하지만
    정말 이리될줄 몰랐어요 흰머리도 많고 사진찍어보면 가관이죠.

  • 10. 토닥토닥
    '11.12.13 11:02 AM (1.225.xxx.229)

    저도 그때 나이드는거에대한 두려움... 거의 공포 수준이었는데
    얼만큼 지나니까 적응되었구요
    이제 또 오십을 바라보면서 지금은
    외모 이런거에서 오는 공포보다
    제 자신이 변하는거에 거의 주저앉을거 같아요....
    고집도 세지고 목소리커지고 용감(?)해지고....

  • 11. 아마
    '11.12.13 11:04 AM (114.207.xxx.163)

    완벽의 추구, 라는 책 생각나네요.
    외면의 아름다움이 최정점에서 막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다들 나이드는 두려움 다들 느낄 거예요.

    전환 국면이 가장 고통스럽구요, 좀더 지나면,
    점점 몸이 약해지고 부족해지는 나자신을 또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 12. 저도
    '11.12.13 11:13 AM (175.213.xxx.242)

    39살에 제일 인생이 두려웠던 것 같아요.
    40살 동안 일년 내내 우울했고,
    지금 41살이고 곧 42살이 되는데
    아주 조~금 적응되려고 하네요.

  • 13. 마음이
    '11.12.13 11:17 AM (222.233.xxx.161)

    그럴 시기인거 같습니다
    저도 30후반 40초반에 갑작스런 외모변화에 놀라서 그게 늘 고민스럽더니
    이젠 적응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려고해요
    운동하고 표정관리하고 잘 드시고 그러면서 생활하세요

  • 14. 겁은 나지만
    '11.12.13 11:18 AM (152.149.xxx.3)

    나이든 태 안내고 예쁘게 나이먹는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연예인이긴 해도 저는 이미숙씨 볼때마다 감탄...
    30대인 제 남친도 이미숙씨정도면 나이가 40 한참 넘으신걸로 아는데 정말 아름답다며 칭찬...

    그런 사람들도 있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비스무레하게 예쁘게 나이들지 않을까요?

  • 15. ...
    '11.12.13 11:20 AM (121.157.xxx.79)

    인간에게 정말로 불행한걸 불행으로 문제 삼을때 그거야 말로 불행속에서 사는거란 말이 생각나네요.

    인간에게 진정한 불행은 삶의 일부이므로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 16. ~~
    '11.12.13 11:51 AM (163.152.xxx.7)

    운동해보세요..
    그게 가장 답인 것 같아요.
    정신상태도 refresh 되고 더불어 몸매와 건강을 되찾구요.

  • 17. 콩고기
    '11.12.13 11:51 AM (121.125.xxx.88)

    저도 이미숙씨 보면서 롤모델로 삼고 저렇게 나이먹어야지 하긴 하는데 그분은 연예인이니까
    자기에게 관리할 시간과 돈이많은게 부러워요

    제가 제일 두려운건 아무래도 아직 미혼이라 그런게 더 큰거같아요

    독신주의자는 아니니까
    이렇게 나이들고 망가지다가 혼자살게되겠구나 하는 두려움

    제가 3년간 유학갔다오느라 삼십대 초반을 관리와는 먼 상태로 살아서
    이걸 빨리 회복해야한다는 초조함 이런거

  • 18. 흑흑
    '11.12.13 12:09 PM (175.205.xxx.147)

    왜이리공감...

  • 19. ok
    '11.12.13 12:13 PM (14.52.xxx.215)

    http://blog.naver.com/dandymy?Redirect=Log&logNo=120890819
    노년기는 통합성vs.절망감의 시기라고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세상을 포용하고 관조하면
    불행을 느끼지않고 늙어가고
    그렇지않으면 절망감을 느낀다고하네요.

  • 20. sksk
    '11.12.13 12:35 PM (112.165.xxx.238)

    네 저두 그래요 그리고 인생자체가 무상하고 허무하고 그래요.
    외모,학벌,재력,집안,인간관계 모든걸 다 가진 사람이라도 크게 부럽지 않습니다.
    그래 어차피 모든사람은 늙어 죽을텐데 생각하면 모든게 부질없고 허망해요.
    20대땐 젊음이 항상 머무를줄 착각했죠. 사십넘고 오십넘은 여자는 왜 이쁘게
    화장하고 꾸미고 할까하면서.
    그러나 서른이 넘고 보니 60,70먹어도 여자는 여자고 꾸미고 싶고 그렇다는거
    알게되어요.그냥 사람이고 여자인거예요.이젠 여자보다 한 인간으로써 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듯하는데 온몸은 왜그리 천근만근인지.

    그래요 웃읍시다. 오늘 겨울하늘이 너무파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01 파워블로거 두 사람을 생각나게 만드는 손바닥 문학상 수상작 4 ㅋㅋㅋ 2011/12/13 2,343
47500 입장시 신용 카드 신규만들고, 무료입장 좋으세요? 9 남편과 마찰.. 2011/12/13 1,332
47499 무기력증의 원인 폐인 2011/12/13 1,262
47498 기말시험 준비중인데 거짓말을 했네요. 1 아들둘 2011/12/13 1,112
47497 그냥 넋두리 주절주절입니다... 3 내 마음대로.. 2011/12/13 864
47496 임신14주 좀 넘었는데 어제저녁 고열이 심하게 있었어요 8 걱정 2011/12/13 2,751
47495 세부 가보신 분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좀 2 아우 2011/12/13 1,119
47494 코트랑 무스탕 중 어느게 나을까요? 1 삼십대 후반.. 2011/12/13 988
47493 입주아주머니 계신 집들은 어느정도 수입이 되세요? 16 ... 2011/12/13 3,614
47492 화장품 넣는 가방 ,, 이런거 어디서 팔까요? 3 이런건,,,.. 2011/12/13 1,523
47491 김연아. 신하균에 대한 잡담이에요 2 띠띠 2011/12/13 2,621
47490 영어문제 1 궁금맘 2011/12/13 740
47489 아이들 버스요금 8 40대아줌마.. 2011/12/13 995
47488 성공회대 대학원 어떤가요 4 나라걱정에 .. 2011/12/13 1,719
47487 [동아] 친이 일각 “MB 버리자” 세우실 2011/12/13 972
47486 글내립니다. 59 고민녀 2011/12/13 5,270
47485 제주도 7대자연경관인지 뭔지..200억 달라고 한다네요.. 13 뒷북인가? 2011/12/13 1,891
47484 역시 ..... 한자 3급은 어렵나봐요 3 장하다 내아.. 2011/12/13 1,248
47483 브레인-그야말로 개천용 이강훈 11 겨울볕 2011/12/13 2,467
47482 위기의 주부들 시즌 8 -9화 봤는데요(스포 있슴) 9 위.주 2011/12/13 1,702
47481 같이 일하는 직원..어떻게 해야 하는지.. 13 스트레스 2011/12/13 2,605
47480 이상득 "미친 X들, 거액을 나한테 확인도 없이" 2 참맛 2011/12/13 1,753
47479 왜 TV에서보면 연예인 생활 보여줄때 5 평화사랑 2011/12/13 2,039
47478 왜 역사표절이라고 대답했을까요? 3 중국인들이 .. 2011/12/13 1,100
47477 홈베이킹 하시는 분들...파우더 슈거 사용하시잖아요??? 4 홈베이킹 2011/12/13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