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심한 듯 시크한...

내가 본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11-12-13 09:58:53
외국 명품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 볼 일은 아니고, 따라 갔습니다.

그 나라 분들껜 정말 죄송하지만...ㅜ.ㅜ
어딘가 시끌벅쩍해지면, 십중팔구 중국 관광객들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 날도 어디선가 시끌벅쩍해지더니, 한 그룹의 중국관광객들이 들어 왔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조용해지면서 각자 흩어져서 보고 싶은 걸 보더라고요.

차림은 대부분이 머리카락 떡져 있고, 옷도 허름한...
우리나라 일부 명품관 같았으면, 대놓고 홀대받을 차림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최소 한두개씩 고르더군요.
순식간에 몇 개씩 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그야말로 무심한 듯 시크한 얼굴로 현금뭉치를 꺼내서 착착 세더니...
무심한 듯 시크하게 계산하고...
또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마트 장 본 것 들고 나가듯 나가더군요.

소위 말하는 명품 파는 곳에 가면 어딘지 모르게 기죽는 저인데...
대륙의 저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ㅋ
IP : 111.118.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로롱
    '11.12.13 10:01 AM (121.139.xxx.195)

    대륙의 저력 ㅎㅎ. 공감합니다. 저 사람들 중화사상은 당해낼 도리가 없다고 하던데 어쨌건 자기나라와 민족에 대한 쩌는 자부심은 부럽기도 해요.

  • 2. 홍콩아짐
    '11.12.13 10:06 AM (14.43.xxx.98) - 삭제된댓글

    대륙,명품 이런얘기 나오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홍콩의 그 부자 아줌마.^^
    패션의 완성은 얼굴(사실 헤어스타일 같아요)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던 아줌마 생각나네요.

  • 3. 연수갔던 남자애가
    '11.12.13 10:09 AM (114.207.xxx.163)

    들려주는 바론, 허름한 복장에 쓰레빠 끌고 와서
    매장 한 칸 분량의 옷을 사는 중국 부자 유학생 애들들땜에
    그 도시에선 허름한 차림의 동양인을 절대 하대 안 한답니다.

  • 4. 근데 위에
    '11.12.13 11:00 AM (211.41.xxx.70)

    매장 한칸 분량의 옷을 산다는 그 중국남은 그리 옷 많이 사서 다 친척 친구 준 걸까요. 왜 본인은 허름한 옷 입고 다니는? 서민 코스프레 즐기는 건가요.ㅎ

  • 5. 원글이
    '11.12.13 11:32 AM (111.118.xxx.76)

    근데 위에님...
    왜 비싸도 제대로 잘 차려 입지 않으면 절대 비싼 건 줄 모르는 옷들도 많잖아요?
    그 중국남은 그런 옷을 즐기는 듯요.ㅎㅎ

    헐리웃 스타들, 특히 남자 스타들 보통 때 파파라치 사진 찍힌 거 보면, 좋은 옷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그저 면티셔츠에 허름한 청바지, 낡은 재킷, 벙거지차림일 때도 많이 보이잖아요.
    그 비슷한 경우일 수도 있고요.

    중국 남자들은 여름이면 웃통 벗고 잘 다니잖아요.
    상하이 같은 세계적 국제 도시에도 bmw, 벤츠 타고 웃통 벗고 운전하는 남자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아무튼 중국 사람들 재미있어요. ㅋ

  • 6. gg
    '11.12.13 12:15 PM (211.108.xxx.188)

    대만에서 살았는데요..
    골프연습장을 갔었거든요.
    번쩍거리는 벤츠에서 내리는 아저씨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어요.
    정말 늘어질대로 늘어진 빛바랜 흰색 난닝구(이 단어로 적어야 그 느낌이...)에
    아저씨 검정 배바지에 쓰레빠 신고 내리는데...ㅎㅎ
    애들을 내복바람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코스트코에서 장 보고...
    문화적충격이 너무 컸어요.
    중국사람들은 그게 자부심에서 비롯된 행동인가 보죠?

  • 7. ok
    '11.12.13 12:18 PM (14.52.xxx.215)

    무심한듯 시크한...이런 표현이 절묘해요
    머리 떡져있다는것..ㅋㅋ
    관찰력이 뛰어나세요.

  • 8. ..
    '11.12.13 2:01 PM (121.134.xxx.216)

    저도 중국에서 3년 반 살면서 느낀건데 중국인들은 정말 시크한건지 남을 절대 믿지 못하는 건지.. 암튼 집을 살때도 땟국물 줄줄 흐르는 가족들이 모두 가방 하나씩 가져와서 현금을 내고 산다더군요. 그러니 차는 말할 것도 없구요. 대륙의 자부심. 기질. 건방짐. 도도함 다 인정하고 뭐 나쁠것은 없는데, 아직까지 의식수준이 낮은지 환경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는게(위생도) 좀 불편하죠. 뭐 우리도 88올림픽 전까진 공중화장실을 비롯해 은행이며 터미널이며 기차역이며 예매(예약)라는 개념이 없어 북새통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32 사회생활 안하는 분들은 집안행사 치를 때 좀 썰렁하겠죠? 9 지인 2011/12/14 2,632
48431 천도제에 애기 데려오라는데.. 19 .. 2011/12/14 3,524
48430 어제 하루 잔소리 덜했더니 하는 말이 2 초5아들 2011/12/14 2,290
48429 외대지원 6 입시 2011/12/14 2,310
48428 셔터 속도 빠른 디카 추천해주세요~ 디카 2011/12/14 1,379
48427 전자동 커피머신 구입여쭈어요.. 2 세보 2011/12/14 2,049
48426 43살인데 얼굴홍조 1 갱년기증상인.. 2011/12/14 2,493
48425 두돌 아가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나갈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반대의.. 10 냠냠이 2011/12/14 2,608
48424 포스코 장이 정답이지 9 국가장은오버.. 2011/12/14 2,286
48423 손편지, 손글씨 자주 쓰세요? 4 궁금 2011/12/14 1,749
48422 노인분들, 머리 가려운 상태에 뭐가 좋을까요 ? 1 ........ 2011/12/14 1,517
48421 과학고 조기졸업 궁금합니다. 8 .. 2011/12/14 3,784
48420 백토, 김진 ‘망언’에 네티즌 “조중동 무너지네” 12 참맛 2011/12/14 4,021
48419 강철의 연금술사의 사망 쑥빵아 2011/12/14 1,875
48418 李대통령"한국 젊은이 정말 겁 없어...세계 어디서든 성공할 것.. 5 세우실 2011/12/14 1,774
48417 중소 법인 회계 프로그램 어떤게 좋은가요? 4 으랏차찻 2011/12/14 2,521
48416 계모의 죄책감으로 실토-9년전 불타죽은 4세남아 살해범은 아빠 8 사람이란.... 2011/12/14 4,240
48415 피하낭종? 누가좀 알려주셔요~ㅠㅠ 9 익명이요 2011/12/14 6,018
48414 100분토론...........균형잡힌 관전평인 것 같습니다[펌.. 5 ^^ 2011/12/14 2,488
48413 남편한테 서운한 맘 10 서운 2011/12/14 2,650
48412 갑상선기능항진 병원어디로가야하나요? 3 미라클 2011/12/14 2,267
48411 최일구 앵커가 청춘에게 하는 말! 2 오홍 2011/12/14 2,036
48410 한겨레 단독] 디도스 공격 돈거래 있었다 사랑이여 2011/12/14 1,341
48409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니 사람대하기가 불편하네요 5 ,,, 2011/12/14 2,996
48408 주말에 한라산 등산하려는데요 눈이 많이 왔나요? 제주도 2011/12/14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