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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당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분 있나요?

기억 조회수 : 3,158
작성일 : 2011-12-12 22:36:06
가끔씩 조금이라도 유발되는 일들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너무 괴롭고..
세상 밖에서 안으로 숨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친구가 학창시절 없었던 건 아닌데..
특히 남자애들이 제가 그당시 못생겨서 많이 놀렸거든요.
지금은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이야기는 안듣고 가끔씩(;)은 이쁘다는 소리도 듣고 삽니다.
하지만 가끔씩...
과거 일들을 떠오르고..
특히 한 동네에 오래 살다보니 얼굴 모르는 동창인데
말하다 보면 같은 고등학교 나온 경우도 있더군요.
얼마전에도 한 모임에서
서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동창이더군요..
그것도 계열도 같은..
그 말을 듣고 나니까
갑자기 모임을 가기가 싫어지는거에요.
물론 제가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알지만
그 애가 저의 과거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까봐
괴로워요ㅠㅠ
사회 생활하다가 보면 더 큰 일도 만날텐데
이런 일로 자꾸 위축되는 것이 보이니까..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평생 숨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가 털어놓아 봅니다.ㅠ
IP : 1.227.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
    '11.12.12 10:48 PM (211.211.xxx.4)

    이무석님의 자존감이라는 책 꼭 읽어보세요.
    누군가 원글님의 과거에 대해 말하더라도
    "맞아,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어" 하면서 웃어 넘길 수 있게 될거에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왕따는 정말 억울한 일이었고 원글님 잘못이 아니었어요.
    꼭 이 책 읽어보세요. 힘내시고요. ^^

  • 2. 그러고 보니 저도 참
    '11.12.12 11:19 PM (121.140.xxx.98)

    저도 참 별별 일 다 겪었네요..-.,-
    초등학교 고학년때 왕따 한번 크게 당하고
    그 후로 한참 괴로웠다가 겨우 극복했나 했더니

    대학교 1학년때 동아리에서 왕따 한번 더 크게 당하고
    그 후로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그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는데
    그걸 다 이겨내고 나니 정말 사람이 참 단단해 지더군요.

    전, 정말 그 모든 사람들로부터 도망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도망가기 싫어서, 끝까지 그 사람들한테 인정받겠다는 각오로

    살도 빼고 (뚱뚱하면 무시 당합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모임도 열심히 나가고, 정말.. 열심히 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상처가 극복된 후에는 정말 행복했어요.
    절 괴롭히던 선배가 나중에 제 밑으로 들어와서 쩔쩔 맬때
    괴롭혀 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녀에게 친절히 대하고 웃어주고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었을 때
    전 정말 행복했답니다.

  • 3. 그러고 보니 저도 참
    '11.12.12 11:21 PM (121.140.xxx.98)

    그리고.. 한번 그러고 나니 그 다음 단계는
    그 사람들한테 인정 받고 말고가 아니라
    아예 그 사람들을 신경 쓰게 되지 않더군요..

    어디서 만나던지, 어떻게 만나던지
    별로 이젠 그 사람들이 날 괴롭혔다는 인식조차 없어져요.

    그래요. 그런일이 있었네요..

  • 4. 그러고 보니 저도 참
    '11.12.12 11:31 PM (121.140.xxx.98)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그리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시고
    그 사람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한번 마주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거미 공포증 있는 사람 극복하듯이.
    처음엔 멀리서 그리고 조금씩 가까이 마주치는 연습이요.

    그리고 님 내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구요.
    지금 실은 그 분이 님을 보는 시선보다 문제가 되는건
    이 상황을 판단하는 님의 시선이에요.

    제 경우에는 그렇더라구요.

    "모든 사람"이 내가 그르다고 하면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꺼야,
    이생각을 극복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칼같은 잣대를 들이대어서 하나라도 잘못하면 미친듯이 비판하고
    남들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모습을 만들려고 했었는데요

    아뇨.
    모든 사람이 내가 그르다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나쁜 의도를 가진 몇명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적,을 만들거나, 희생양을 만들려는 목적)
    그냥 피해자가 되는거고, 자아나 의견이 없는 군중은 그런 몇 명을 따라가는거에요.

    어설프고 열심히 안한다고 저를 비판하던 그 사람이 아랫사람으로 들어왔을 때
    처음에 막 두려웠거든요.
    일 못하는 윗사람이라고 날 생각하면 어떻게하지?

    그런데 너무 웃겼어요.
    일도 못하고, 요령피우고, 자기 변명하던 그런 모습이 제 눈에 딱 들어오는거에요.
    그걸 보는 순간 스스로를 용서하게 되었죠. 웃기기도 하고.

    스스로를 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봐 주시구요
    그 사람은 놔주세요.
    무시해버리세요.

    이 모든 일이 지나가고 나면 , 글쓴님은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할수 있는 강하고 아름답고 현명한 사람이
    되어 있을거에요.

  • 5. 그러고 보니 저도 참
    '11.12.12 11:35 PM (121.140.xxx.98)

    책도 많이 읽으시구요.

    님은 정말 좋은 기회를 가지신 거에요.
    모든 상처는 치유되면서 단단해지는거니까요.

    인생에 아무 좌절도 없는 사람은 없구요.
    정말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아요.
    좌절에 절망해버리는 사람도 아름답지 않지만.

    상처를 입은 후에 그걸 극복하고 밝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아름다워요.
    쉬운일 아니지만, 모두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답니다.

  • 6. Jenis
    '11.12.12 11:44 PM (121.145.xxx.165)

    전 중학생때 여자애들 흔히 돌려가면서 따 시킨다고 해야하나?? 그런경우 당했었는데..바로 한시간전까지 친하게 지낸 친구가 말을 안하는 형상?? 그나이에도 어이없어서 제가 더 말안하고..나중에 그 아이들이..돌아가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제가 사과는 받겠는데 아는척 하지 말자고 했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했을때나..대학생때 지나가면서 아는척 하는애들 다 무시했네요..
    전 왕따를 주동하는것들이나 참여하는것들이나 이유불문 인간 아니라 생각해요..
    상대할 가치도 없고요..님이 왜 피해다니나요..그런것들은 상대방이 좀 약해보이면..자기들 눈치보는거에 희열느끼는것들이에요..맘대로 잘 안되시겠지만..당당히 다니세요..화이팅

  • 7.
    '11.12.13 12:10 AM (118.45.xxx.100)

    저 고등학교때 잘나가던 남자애한테 잘못보여서-
    걔가 수학여행 어디 가자고 했는데 제가 딴데 가자고 했다가 재수없다고...촌에서 온게 나댄다고...
    (대도시 특목고였거든요)
    그 남자애 좋아하는 여자애들한테도 왕따당하고 암튼 진짜 눈물나게 재수없는 학창시절이었어요.
    그런데 대학가서 인생 폈구요...친구들때문에 진짜 행복한 시절들 보냈어요.

    지금 그 왕따 주동한 남자애는 3수하고 (명문대를 가긴 했네요)군대갔는데 영창에 두 번 갔다네요.
    군대 내에서 말썽피우고 선임한테 밉보여서요.
    그리고 그 남자애 좋아해서 저 왕따시킨 여자애들- 저 상대도 안하더니

    정말 좀 웃긴 일인데 제 남편이 전문직이에요.
    결혼한다는거 고등학교때 애들한테는 알리지도 않았는데(올거라고 생각도 안했고 보고 싶지도 않아서)
    어떻게 제 대학 친구의 친구한테 들었는지 하나가 알아내더니 다 소문을 내더니만
    부르지도 않은 결혼식에 온다고 전화질을 하길래 오고싶음 오라고 했더니
    세상에 15명이나 왔네요.화환도 하고...
    뭐 제가 보고싶어 왔겠어요? 그건 알아요.
    왕년 왕따 촌년 찌질이 00가 웃기지도 않게 사짜하고 결혼하나
    어떻게 결혼하나 늙다리 배나온 대머리영감이랑 결혼하나보다 싶어 보러왔겠지. ㅋㅋㅋㅋ
    천만에말씀 ㅋㅋㅋㅋㅋ 지네 남친들보다 더 나이 젊은거보고 놀라더군요.

    남편 친구들한테 막 웃으면서 신부인 저랑 친한척하고 인사하고 노래방가자고 하고....
    그런데 남편 친구들은 거의다 선봐서 애인 있는 사람들이었거든요...웃기게 ㅋㅋㅋ그러니 쌩 바람맞았죠.
    겉으로 보기는 거의 다 멀쩡한 양갓집 잘 큰 딸들인데 그 속내는 엉큼한 속물들....

    이제 저한테 다리놓으라고 하고 제가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쌩까는데
    제가 하지도 않는 싸이에 방명록 남기고...자존심 다 버리고 걔들이 비굴하게 친한척해도 저는 쌩 하네요.
    고등학교때 그렇게 제가 한 번만이라도 환심사려고 생일 챙기고 말 걸고 그래도
    지들끼리 저 비웃으며 다니던것들이..
    이제와서 저랑 뭘 해보겠다고 20대도 다 지나가는 이 시점에 우정놀이 해 대는지 모르겠어요 낯간지럽게.
    제가 잘 되어서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려고 했다가 뭐 생각지도 않게 결혼 좀 잘했다고
    남편덕에 호가호위격이 되니 그건 좀 저도 씁쓸합니다만....
    어쨌건 옛말하고 살게 되네요.
    왕따 주동하던 심성 비틀어진 것들, 왕따된 아이 놀려먹으며 즐기는 것들은
    학교 다닐때 공부 얼마나 했건 관계없이 다 하나같이 정말 놀랄정도로 찌질하게 되어있더군요 정말이지.
    조금만 더 커서 성인이 되면 사람들이 다 알거든요 그 추악한 내면을....

    신경쓰지 말고 쿨하게 무시해주세요.

  • 8. 그러고보니 저도 참님
    '11.12.13 12:22 AM (188.22.xxx.202)

    존경합니다
    근데 좀 복수도 해주고 그러세요 ㅋㅋㅋㅋ

  • 9. 그러고보니 저도 참
    '11.12.13 12:40 AM (121.140.xxx.98)

    입장바꿔서 그 선배 얼마나 아니꼬왔겠어요?
    1년 선배고 2년이나 나이가 많은데 제 1년 후배로 들어와서
    동아리에서는 본인이 권력 있을 때 무시하고 못살게 굴던 애가
    회사에서는 훨씬 잘나가고 인정받고 있고 게다가 선배인데..

    그냥 그 사실 자체가 솔직히 좀 통쾌해서 별로 괴롭히고 싶지도 않았어요.
    게다가 그 업을 다시 지기도 싫고..
    어차피 세상 사는게 얽히고 설힌건데, 그걸 복으로 갚으면 또 그게 돌아오더라구요.
    세상 좁아요. 적 만드는건 어쨌든 좋지 않은 일이고.

    내가 행복한게 복수라는 얘기 진짜 진심입니다.

  • 10. 그러고보니 저도 참님
    '11.12.13 1:41 AM (188.22.xxx.202)

    또 다시 존경합니다
    통이 크시네요
    앞으로 더 잘 되실 거예요

  • 11. 용서했지만...
    '11.12.13 2:13 AM (121.137.xxx.136)

    초등학창 시절 6년동안.........정말 끔찍했어요.

    아주 작은 섬마을의 시골.....유치원부터 줄곧 초등 졸업할때까지 27명의 한반.....

    한학년 아래인 여자애들까지 동원해서 주동하던 여자애.....우체국장집 딸이였죠..

    마을 뒷동산에 놀자고 불러내 신나하며 달려갔던 절 이장하느라 파헤쳐진 무덤에 절 쳐 넣구선

    애들한테 낙엽까지 뿌리게 했었어요.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절 싫어했던건지......그리고 왜 다른 친구들은 그냥 그 아이가 주동하던

    대로 따라했던건지.......20년이나 지났지만....이젠 아련한 흉터(?) 정도인거 같아요.

    학교수업이 끝나 집에 올려치면 감취진 신발.......늘 혼자였던 초등시절.......

    졸업이 곧 해방이였어요. 각 면에서 모였던 수많은 친구들이 생겼었고.....

    내가 이상한게 아니란게 증명 되었었고........그런데.......

    그 몇년의 세월의 트라우마가 절 굉장히 망가뜨렸더라구요. 너무나 외로워하고 불안해하고 집착해하고...

    시골이라 부모님도 방패막이가 되어주시질 못하셨고....먹고 살기에 바쁘셨고.....


    잡초처럼 자라서인지 지금은 정말 최고의 전성기이지만......

    성인이 되어선 그 주동한 아이와 몇몇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하고픈 심정이 간절할 정도였어요.

    그 주동했던 아이.......얼마전엔 싸일 통해 제게 먼저 연락이 왔더라구요.

    아버지는 갑자기 쓰러져서 언제나 긴장상태이고 바로 밑 남동생은 등산가서 객사하고 잘나가던 언닌

    이단에 빠져서 외국인과 결혼하고....그 아인 여태 모태솔로.....이 사실을 즐기는게 아니라

    사람은 자신의 악한감정들이 부메랑이 된다라는거에요. 여전히 친구라고는 생각진 않지만

    미운마음도 없네요. 그냥......그에 반해 전....너무나 단단하고 강하고 좋은사람이 되었고 주변에 좋은사람들

    이 많다라는 지금이네요....


    이말을 믿으세요...^^ 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이세상에 나완 똑같은 존재는 나 딱 한명이다.

    얼마나 귀하고 귀한 사람인건지.......를.....

  • 12. 11
    '11.12.13 8:39 AM (49.50.xxx.237)

    왕따하는 인간들 나중에 잘 안됩니다.
    초딩때 저를 왕따시킨 기집에
    나중에보니 미용사원하더군요( 방문해서 주부들맛사지해주는 )
    싹 무시하니 오히려 더 친구하고싶어해서
    나중엔 제가 차버렸네요.

  • 13. 그럴수록
    '11.12.13 9:25 AM (118.47.xxx.13)

    더 당당하게 허리 펴고 다니셔야지요
    그런 세월도 견디고 멋진 모습으로 살고 계시잖아요

    처럼..행동하셔요 비록 가식처럼 느껴질지라도
    기죽지 말고 더 당당하게 다니셔요
    그렇게 하셔도 되어요
    =인생이 그래서 좋은거 잖아요
    음지가 양지되고

    그래서 지금 그런 비슷한 어려운 시길 보내는 우리의 동생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자구요

    호오포노포노라는 책 추천해드릴께요
    어쩜 님은 그런 기회를 통해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정화하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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