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인데..그전에 하던 공부를 애 생기고 포기했어요..기회를 놓쳤어요..입덧 심해 입원하고 누워있느라고..
그 이후로..모든게 다 재미가 없어요..집안일도 요리도..더군다나 신랑은 요즘 정신없이 바뻐 2~3일에 한번 집에 들어오니..거진 집에 혼자 있어요...
취미생활로 뭐 배울까? 그런것도 흥미없고..운동도 뭐 임신전엔 땀흘리고 방방뛰는거 좋아했는데..그런 운동 조차 안하니 더 미치겠네요(임산부 요가..걷기 그런거 해봤자 성에 안차고..)....
그냥 열정이 사라진거 같아요..애 낳고도 계속 이대로 살아야 한다면? 정말 우울할거 같아요..남들은 다 자기 길 찾아서 열심히 뛰는데..전 제 길 조차 찾지를 못하고 있어요..그 공부 다시 하기에는...형편이나 사정상 못하겠고..
임신전 점을 한번 본적 있는데..저는 평생 열심히 일해야 하는 성격인데..집에 있으니 병이 나는 거라고 그러대요..자꾸 병난다고..결혼해서도 식당을 차리든 뭘 하든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래요..그 말이 맞는거 같은데..뛰쳐나갈 용기가 없네요..앞으로 태어날 애때문이 아니고 무기력증에 걸린거 같아요..친언닌 애 둘 낳고도 일 하고 활동도 많이하는데 저는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늦게 결혼한 편인데 결혼전엔 결혼 못할수도 있겠다 싶어 어학이든 뭐든 배우려고 애쓰고 그랬는데..지금은 비빌 언덕이 있어서 그런지(친구말론 그렇대요) 아무것도 안하고 인터넷만 하고 있어요..
지금 30대 후반을 달리고 있으니 뭘 시작하고 싶어도 나이 때문에 두려움도 앞서고 나이때문에 뭘 시작하고 싶지 않을 정도니..이거 무기력증 맞죠? 친구는 저보고 무기력증이 심하다는데..어떡해 극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