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 아버님이 장남이시지만, 시할머님이 계모셔서 안 모심 (시골에서 홀로 지내심)
=> 자식들이 드리는 생활비 200 + 알파로 근근히 지내심. 아이들 어릴때 1년 동안 육아와 가사를 도와주심.
친정부모님 : 장남이 아니라 아무도 안 모셨음
=> 취미활동에 폭 빠지셔선 바쁜 노후를 보내시고 계심. 육아를 떠맡길까 봐 근처에 이사오지도 못하게 하심.
남편 : 차남이지만 개천의 용임,
시누 : 제가 순하고 형님은 까칠하고 딸만 있는 집 장녀라 시누가 나중에 노후는 우리 집에서 보내시라 어머님께 충고드렸다 함 => 어머님께 직접 들음
저 : 4녀 중의 차녀, 장녀가 고집불통 노처녀인 관계로 언니가 친정부모님을 모시면 서로 스트레스받을 것이 뻔해 보임.
양가부모님이 나중에 홀로 되시면 아무래도 저희 집에 기대오실 거 같아요.
저야 물론 마음은 친정부모님이지만 절대로 친정부모님만 모실 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 개룡남인 남편 꿰찬 대신 시댁에 납작 엎드려 있어요 ) 양가부모님을 모시자니 벌써 겁이 나네요. 그렇다고 시부모님만 모시고 친정부모님 양로원에 들어가시면 울화병이 생길 것 같구요.
정작 양가 부모님들은 어르신 모시는 스트레스는 받아보신 적도 없이 잘 지내셨거든요. 예전엔 자식들은 많이 낳으셔서 가능한 일이겠죠. 그렇다고 당연히 요양원 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네요.
지금 맞벌이인데 직장 그만두어도 아쉽지 않지만 애들이 다 커버려서 솔직히 시댁에 불려다닐까 봐 계속 다니고 있어요.
요양원 글 읽으니 또 걱정이 되네요. 전 무던한 성격이지만 그만큼 또 게을러서 사실 제 앞가림도 힘들어한답니다. 직장다니면서 애들은 어찌 키웠나 몰라요. 죽을 둥 살둥 했던지라 이젠 더 힘든 간병인노릇 사실은 하고 싶지 않네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