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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아들 어찌 하나요??

중딩인데도..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1-12-12 10:51:59

공부는 그럭저럭 하는거 보니 머리가 나쁜 건 아닌데 인간관계,생활태도 등은 일일이 가르쳐야 되네요.

한번은 사람이 같이 있는데도 본인 잔다고 불을 끄는 거에요. (잠은 12시 전에 꼭 자야해요. 시험때도 예외 없어요)

그런건 같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고 꺼야 한다니까 그런거 몰랐대요. (누나가 컴으로 게임하고 있었어요)

그 다음부터 물어 보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그래 꺼라할때까지 계속 물어 본다는거... (불을 꺼야 잠이 온대요)

혼자 밥 먹고 나면 그릇 안치우는거 엄마가 당연히 치울 줄 알았대요. 지금은 치우는데 한번은 누나와 같이 비빔밥먹는데 누나 그릇만 빼고 다치웠다는거... 자기 내일 시험이라고...

남 밥먹는데 치우는거 아니라고 했더니 누나가 안치우는데 어떡해하고...

과자 혼자 먹고 옆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거.... (지금은 시늉이라도 권해요)

 말해주면 다음부터는 안그러기는 하는데 이런거 일일이 말해줘야 하나요.

IP : 222.116.xxx.1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12.12 10:55 AM (222.121.xxx.183)

    너무 많이 얘기하진 마세요..
    맞는 얘기라도 많이 하시면 잔소리로 들려요..

  • 2. 홍한이
    '11.12.12 10:55 AM (210.205.xxx.25)

    그런건 기본심성이라고 하는데
    가르쳐서 하는애가 있고
    안가르쳐도 하는애가 있고
    가르쳐도 안하는애가 있는데

    그래도 가르쳐서 하는애면 착한애니 키우실 동안 잘 가르쳐주시면 됩니다.

  • 3. ...
    '11.12.12 10:57 AM (118.223.xxx.119)

    과자 부분은 처음 본 게 아니라면 예전엔 권했나요? 아님 지적을 안했나요? 지적했는데도 지금도 그렇다면 가르쳐도 담에 안그렇다는 말일 수도 있지 않나요? 좀 특이한 아이인 듯도 하네요.

  • 4. 음...
    '11.12.12 11:01 AM (122.32.xxx.10)

    그러게요. 그냥 보통의 행동들은 아닌 거 같아요. 과자를 안 권하고 혼자 먹는 건 그렇다고 하고
    방에 같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잔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불을 껐다는 것도 이상하고,
    상대방이 끄라고 할 때까지 계속 물어본다는 건 좀 그렇네요... 초딩 아이들이 하는 행동 같아요..

  • 5. 마음이
    '11.12.12 11:08 AM (222.233.xxx.161)

    우리중2딸도 가끔
    알려줘야 아는거다 라고...전 당연히 아는거 아니냐고 하고요
    저는 알면서도 안하는 큰애보단 몰라서 그런거니 알려달라는 작은 애가 더 이뻐요...

  • 6. 친구에게 살짝 물어 봤더니
    '11.12.12 11:15 AM (222.116.xxx.180)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싸움구경 나가서 교실이 텅텅 빌 지경이었는데 혼자 앉아서 공부하고 있었대요. 이해안된 부분이 있어서 그거 보느라고요. 나중에 제가 아들에게 슬쩍 물어 보니 싸움구경보다 더 급한게 있는데 그거 왜 보러 가냐고 하네요....

  • 7. ㅇㅇ
    '11.12.12 11:20 AM (122.32.xxx.93)

    검사 받아보세요. 크게 문제는 아니겠지만 함 해보세요.
    다 읽을 때까지 유치원생인 줄 알았어요.
    댓글 보고, 원글 아디 다시 보고는 중딩인 줄 알았네요.

  • 8. 평생 그럴지도님
    '11.12.12 11:24 AM (222.116.xxx.180)

    그 집 아들 우리 아들이랑 넘 비슷해요. 울 아들 아닌가요????

  • 9. ...
    '11.12.12 11:39 AM (59.29.xxx.218)

    친구 사귀는데는 문제가 없나요?
    원글님 글을 읽어보면 상황에 맞는 행동을 못하는거 같은데요

  • 10. 학교에서는 반장이네요
    '11.12.12 11:53 AM (222.116.xxx.180)

    다행히 성실함으로 다른 단점을 보완해서 학교생활은 괜찮은데 애들이랑 놀러를 안가네요. 가령 방과후 피시방을 간다든가 등등 목적없이 몰려다니는걸 싫어해요. 이게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닌가 싶고....
    아들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제가 더 반가워요. 그래도 친구는 있나 싶어서요

  • 11. Gma
    '11.12.12 11:54 AM (211.246.xxx.245)

    아스퍼거 증후군 아닐까 싶은데요
    남의 일이나 감정에공감하지 못하고
    또래집단에서 겉돌고 눈치없단 말듣고
    상황에 맞지않는행동하고
    저희 아들도 의심되서 남일같이 생각되지 않네요 ㅜㅜ

  • 12. 지진맘
    '11.12.12 12:42 PM (122.36.xxx.11)

    쪼끔 이상하긴 하네요
    불 꺼 버렸다는 부분이나
    누나 밥 먹고 있는데 그릇 치운 이야기
    과자 이야기도 그렇고...
    조금 이상해요
    행동은 유치원 남자 아이 같거든요
    공부도 잘하고 반장 노릇도 하는데..
    그거에 비해서 많이 불균형 합니다.
    잘 관찰해 보시고
    전문가에게 물어 보세요

  • 13. ..
    '11.12.12 12:53 PM (175.112.xxx.72)

    괜찮아요.
    말로 해서 가르치면 될일이네요.
    다른 사람 신경안쓰고 본일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일만 생각해서 하다보면 그럴수 있다고 봐요.
    한가지 가르쳐 놓고 또 한가지 가르치고...

  • 14. ....
    '11.12.12 12:58 PM (211.201.xxx.227)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 아닌가요?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는거 같네요.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정도면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다고 말하는데...
    혹시 마음에 병이 있는 아이는 아니죠?

  • 15. 대부분정상
    '11.12.12 1:24 PM (1.251.xxx.68)

    대부분정상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씩 가르쳐주세요.
    남자 애들이 원래 좀 그래요.
    배려가 부족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남자끼리는 서로 쿨한척 하느라 일부러 배려 안하고 시크하게 구는게 트랜드. 그게 집에서도 이어져서 그래요. 너무 걱정마세요

  • 16. 반복을 통해 배우는 경우
    '11.12.12 3:53 PM (211.44.xxx.175)

    타인의 감정 읽기, 공감하기, 경험적으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을
    학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배우는 경우죠.

    일종의 인지능력의 결여인데... 공부와는 상관 없고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워낙 공부에만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인지 장애는 자칫 신경 안 쓰고 많이 흘려버려요.

    읽어보니 정도가 심각한 케이스는 아닌 듯 해요.
    심한 경우는요,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보고 무슨 감정인지를 읽어내지 못하거든요.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를 감안하셔서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집에서 부지런히 가르쳐주고 훈련시켜주셔야 해요.
    결혼했을 때 특히 배우자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 17. 유전...
    '11.12.12 11:28 PM (125.177.xxx.170)

    저희 시아버님이 그러셨어요.
    배가 고프면 옆에 식구들 모두 식사전인데도 혼자 밥을 뜨셔서 드시고
    임신한 제가 입덧으로 구토를 하던말던 먹고싶은 것 사다 드시고...
    평생동안 옆지기인 저희 시어머님이 아프건말건 본인위주로 생활하시다가
    가족 모두에게 외면당하시고 쓸쓸히 돌아가셨어요.

    가족들은 극도의 이기주의적 행동에 치를 떨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심성이 착하신 분인데 옆사람 배려한다던지, 혹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하지말아야하는 것은 안한다던지 그런 것을 모르셨던 것같아요.
    아스퍼거 증후군이었던 것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슬프게도 제 아들이 그럽니다.
    머리는 무지하게 좋은데 친구는 없구요.
    엄마인 제가 상황과 타인의 감정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고
    이런 때는 이런 감정을 가져야 해.
    미안해 혹은 고마워 라고 말해줘야 해하고 가르칩니다.

    내 아들이 식구들에게도 외면받게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너무 슬프네요...

  • 18. 흔들리는구름
    '11.12.13 6:30 AM (61.247.xxx.188)

    심각한 문제 거예요. 그냥 다른 문제는 없는데, 공감능력은 부족하구나 이런 정도로 넘어가시면 안되요.

    아이들은 일정한 패턴을 그리면서 성장해갑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었을때 보이는 일반적인 패턴이 있어요. 타인과의 관계 설정하는 거나 타인과 교감하고 또래짓기하면서 어울리는 교감능력은 초등학교 고학년때 되면 자연히 터득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문제가 있다면 정말 문제있는 거예요.

    아들이 학교생활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네요. 선생님 말만 잘듣고 공부잘하고 사고치는거 없고 그러면 선생님들은 모범생이네 하고 넘어가죠. 그런데 반아이들에게서는 분명히 은근히 따돌림같은 거 받거나 뒤에서 이녀석 이상한 놈이야하고 수근댈 거예요.

    발달장애일수도 있는 것 같은데 꼭 심리검사 받아보고 상담을 받아보셔야합니다.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검사예요.

  • 19. 우리아이도
    '12.1.1 3:21 AM (121.138.xxx.31)

    그래요. 이리저리 가르쳐서 하는 시늉은 간간이 하지만 조금만 틈을 보여도.. 또 놓습니다. 성향인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가 잘났다고 하는 성향이고요. 사실 잘났으면서 잘났다면 용서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잘났다고 생각하더군요. 네 아빠도 그래요 똑같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가르치고 공을 들여도 안되는 부분이에요. 배려라고는 모르고요 배려하면 지는걸로 생각해요. 그러니 밥상 치우는거는 억지로 하면서 누나것을 일부러.. 안치우는거죠. 배려하면 지는거니까 쏙 빼놓는거죠. 참. 쩝입니다. 아들래미 그러는 꼴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만.. 남들은 아무리 그래도 내 애니까 이쁜거만 보고 이쁜거만 생각하는 모양이던데 저는 왜 그런 속내가 보이는지.. 암튼.대책은 없고 최소한의 매너는 가르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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