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580 보셨어요?

큰 일에 분노하자. 조회수 : 4,466
작성일 : 2011-12-12 00:42:53
콜센터 상담원, 마트 계산원이나 백화점 직원 등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다뤘네요. 
이들을 '감정 노동자'라고 한다는데 참 서글픈 사연들이 많더라구요. 
손님이 죄송하다고 사과하래서 사과했더니 어투가 맘에 안든다고 1시간동안 소리지르고 따져서
직원 휴게실로 피신했는데도 따라와서 분노하길래 무릎 꿇고 죄송하다 말하고 쓰러진 후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 걸린 아주머니며
다른 증언은 남자 손님이 계산하려던 물건 집어던지며 나중에는 2킬로 짜리 참치캔 박스를 머리에 던져서
뇌에 피가 고이고 입에서 피가 나왔대요. 그런데도 몇주 쉬고 다시 그 직장으로 출근해야만 했다는 분이며
뭐 양쪽 이야기 다 들어봐야하는거겠지만 그 이유는 저 정도로 분노 폭발할 정도는 아닌 사소한 이유였더라구요. 

사실 한국인들 외국 나가면 서비스가 불편하다 서비스 수준이 낮다며 불만스러워하는 경우 종종 있잖아요. 
저도 유럽이나 미국이나 호주나 다 다녀봐도 빠릿빠릿하지 않고 퉁명스러운 여러 직업인들에 불만스러워했었구요.
또 저희 회사에 외국 본사 직원들이 (전 세계 출장 다니는 사람들) 한국에 와서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게
한국의 완벽한 서비스거든요. 비행기도 한국 비행기 서비스 최고, 공항도 최고, 호텔에서도, 고깃집 직원도, 커피숍 직원도 
너무너무 친절하다고 엄청 감동해요. 

그런데 2580을 보고 나니 그 세계 최고의 서비스 뒤에는 저런 애환이 담겨있구나 싶어서 씁쓸해지네요. 
저도 앞으로 백화점이나 마트 갈 때, 상담전화 통화할 때 한 번 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해야겠어요. 
물론, 무례하고 불쾌한 행동을 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그럴 때는 과한 분노보다는 내가 불쾌한 만큼의 항의만 적정 수준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나는 왜 사소한 일에만 분노하는가'라는 책 제목이 생각나는데
앞으로 사소한 일과 분노해야 할 일을 구분해서
백화점 마트 직원분들, 택배 아저씨, 경비 아저씨 이런 분들께는 밝게 인사 한번 더 하고...
분노해야 할 일 - MB와, 친일파 매국노 집단 한나라당과, 조중동 MBC, KBS, SBS, 종편, 떡검, 부패경찰 등등 -에는 
제대로 분노하면서 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출근하기 싫어 일요일 12시부터 우울해지는 직장인은 컴퓨터 끄고 위해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모두 좋은 일 가득한 일주일 되셔요!!


IP : 58.143.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1.12.12 12:46 AM (61.43.xxx.223)

    뜨끙하네요
    반성합니다

  • 2. 사비공주
    '11.12.12 12:46 AM (121.185.xxx.200)

    그들은...만만하니까요.
    강한자에게는 소리도 못내면서 약자라고 느끼니 별짓을 다하네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강력대응하게끔 (물론 진상중 개진상들) 법무팀같은게 있으면 좋을텐데...
    기업조차도 그들은 약자니... 별대응도 안해준다니까 더 열받드라구요.

  • 3. 진상들
    '11.12.12 12:47 AM (125.187.xxx.194)

    이죠..쓸대없이 격하게 화내는 분노조절장애인들이죠.
    대접받으려고 하고. 나가서 큰소리도 못치는것들이
    약자에겐..강하죠.

  • 4. ....
    '11.12.12 12:48 AM (122.34.xxx.15)

    저렇게 서비스직에서 진상부리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서비스직 사람들한테 풀더군요. 다른 서비스직 종사자가 스트레스를 그 쪽에 풀기도 하구요. 암튼 서비스직의 고객중심도 적당히,라는 생각이 들어요. 2580보니 고객상담창구는 무슨 진상짓이 들어와도 그냥 고객편이라고 하던데.. 문제입니다..손님이 왕이라는 말도 넘 싫어요. 왕은 무슨

  • 5. 두번째
    '11.12.12 12:49 AM (27.115.xxx.166)

    두번째 댓글에 동의해요.
    솔직히..
    저도 같은 한국인이지만..
    땅덩이 작고 맨날 침입당해 줄 잘서야 폐가망신안하는 꼴을 켜켜히 지켜보며 살아야 목구멍에 풀칠이나 하고 사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그 맘속의 분노를 약자에게 푸는게 당연한것처럼 그렇게 못박힌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우린 언제까지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하는걸까요....?
    ....

  • 6. ..
    '11.12.12 12:56 AM (218.238.xxx.116)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없어져야해요.
    손님이 왕인게 아니라 왕답게 신사적이고 좋은 손님을 왕대접해줘야하는거죠.
    일단 전 대형마트에 캐셔분들 서서일하는것부터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서서 움직이는것보다 계속 한자리 서있는게 훨 더 힘들잖아요.
    의자에 앉아서 계산하게 하면 안되나요?

  • 7. ..
    '11.12.12 12:59 AM (112.152.xxx.20)

    그러게요. 그거보며 제가 당한것처럼 그 분들의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별거 아닌걸로 다른 사람에게 대접 받으려 하고 화풀이하며 , 서비스대금을 지급한건지 그 사람들에게 인격적으로 모욕하라고 비용지급한건 아닌데 말이죠.
    특히 다산콜센터에 전화해서 팬트 물어보고 막무가내 욕지거리 하는 남자들 !! 팬티얘기한 사람은 목소리만 들어도 변태같은게 소름끼치더군요.

  • 8. rmf
    '11.12.12 4:13 AM (92.228.xxx.214)

    오늘 빵집에피에서 그 직원은 얼마나 스트레스가 컸을까요..

    손님이 왕이면 왕답게 품격이 있어야지..어따대고 화풀이하고 난리!

  • 9. ....
    '11.12.12 6:39 AM (128.103.xxx.26)

    우리는 좀 과잉 친절을 요구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단적인 예가 백화점에 차 갖고 갈 때, 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반짝반짝 수신호하며, 90도 인사하며...그 매연 나는 곳에서 근무하는 하청업체 근로자한테, 너무 많은 친절을 요구하며 사는 것 같아요.

    또 강남구 서초구 아파트 주차장에 출근시간 대에 입차하거나 출차할 때 왜 경비직원분들이 90도 인사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한겨레21의 감정노동자,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 24시간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기사 읽어보세요. 정말 부끄럽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25 아이 축구 선생님 좋아하실 간식이나 작은 선물 무엇이 좋을까요?.. 초등학생 2012/01/30 772
65224 오븐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조언부탁드려요. 광파오븐과 에스코오븐.. 2 엄마 2012/01/30 2,439
65223 화장실 휴지 추천바랍니다 3 엄마 2012/01/30 1,844
65222 제가 별난 건지 남편이 무신경한건지 판단 좀 해주세요 17 헷갈려서 2012/01/30 3,522
65221 설겆이 할때 팁~~ 33 내스타일 2012/01/30 14,889
65220 저 왜이리 못난이 같죠?? 3 ㅡㅜ 2012/01/30 1,286
65219 반원초등학교 근처 수학 학원 2 수학학원 2012/01/30 1,102
65218 투표소 임의변경, 선관위 거짓말 탄로났다 2 .. 2012/01/30 1,155
65217 수내동 최선어학원과 아발론 둘 중 어디가 더 좋을지.. 초등4학년 2012/01/30 1,822
65216 스툴 어떤 것이 나은지 봐주세요~~ 사용해보신 .. 2012/01/30 791
65215 봄날7080.. 2012/01/30 1,035
65214 가사도우미 쓰려고 하는데 집에 아버지가 항상 계시면 불편할까요?.. ... 2012/01/30 996
65213 처음 인사드려요. 오늘 아침 처음으로 냄비밥을 지어봤어요. (질.. 2 ILove하.. 2012/01/30 1,302
65212 용접 불꽃을 맨눈으로 보고 나서 6 질문이요 2012/01/30 5,301
65211 엘지와 딤채 중에서 8 김냉사고파 2012/01/30 1,692
65210 명품사이트 필*이 에서 사면 안전한가요? (무플절망) 4 뿌뿌 2012/01/30 1,394
65209 이젠 피아식별이 안되네요 듣보잡 2012/01/30 786
65208 혈소판 수치가 8만이면.... 몰라서 2012/01/30 2,203
65207 저한테 올해 천살이 끼었다네요 뽀숑공주 2012/01/30 1,202
65206 "홍준표 조사 안하면 입국 안하겠다" 1 세우실 2012/01/30 1,274
65205 좀 전에 점심먹었는데요 1 우르르.. 2012/01/30 1,004
65204 자동차운전자보험.. 6 은새엄마 2012/01/30 1,217
65203 무청 시래기 색깔이 어떤게 좋은건가요 3 시래기 2012/01/30 2,340
65202 포크 씹고 이가 흔들거려요. 어떻게 하죠? 2 6살아이 2012/01/30 2,150
65201 남자화장품 중저가로 추천 좀 부탁합니다 5 2012/01/30 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