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집 이야기 보고 저도 신기한 경험이 있어서요...

신통방통 조회수 : 6,434
작성일 : 2011-12-11 20:41:20

25년전 일이네요.

그당시 60대 정도 된 할머니가 저희집 (가게)에 오셔서

무얼 좀 부탁하시길래 제가 작은 도움을 드린적이 있었어요.

 

며칠 후 그 분이 저를 일부러 찾아 오셨어요.

지난 번 일이 너무 고마웠다고...제대로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구요.

 

제 손을 꼭 잡고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결혼할 사람이 곧 나타난다면서

나이는 한 살 터울이고 시댁은 가깝고 신랑은 좀 먼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한대요.

아이는 아들만 둘이 있는데 *째 아들 덕을 보며 살거라면서 잘 키우라고..ㅎ

몸은 항상 바쁘고 일이 따라다닌다면서

삼십대까진 잔돈푼이 수중에서 마를 날이 없다고...

사십대 넘어선 큰 돈을 만지고 산다고 그러면서

중년에 자궁병으로 수술할 일이 있을테니 조심하라..

그것만 넘기면 순탄하게 오래 산다.

노년까지 복이 있을거다...

 

그 말을 남기고 다음에 볼 수 있음 보자고

총총히 사라지셨어요.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었죠.

저는 종교(기독교)가 있고 점이랄까 암튼 그런건 솔직이 터부시 했던터라

그냥 염두에 두지 않고 가볍게 넘겼어요.

 

돌이켜 보니

남편을 만나게 된 거 부터 아들 둘 낳고.. 여지껏 틀린 게 하나도 없네요.

항상 바쁘게 살고 있고

삼십대엔 정말 잔돈이 손에서 떠나질 않는 일을 했고

사십대부터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작은 부자 소린 듣고 삽니다.

자궁근종으로 수술도 했구요.

살면서 그 할머니 생각이 가끔 나요.

 

IP : 61.81.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2.11 8:45 PM (115.143.xxx.59)

    신기하네요..저도 14년전에 점을 봤는데..억지로 맞추는게 아니라..정말..살아보니 그렇게 되가던걸요..
    그때 제가 정말 잘 보는 분께 본건가봐요...
    두군데였는데...지금은 없어졌어요..

  • 2. 네...
    '11.12.11 8:53 PM (61.81.xxx.82)

    저는 일부러 본 것도 아니고 그 분이 그냥 봐주신 거예요.
    물론 복채라든가 그런 것도 당연히 안드렸구요.
    글은 대략적인 내용만 쓴 거고 세세한 얘기들도 맞는 걸 보면서
    살면서 가끔씩 무릎을 치곤 했어요.
    결혼할 때 남편에게 이 이야길 다 했었는데
    남편이 놀랍다는 말을 하곤 했어요.

  • 3. ...
    '11.12.11 10:12 PM (175.113.xxx.96)

    10년전쯤...
    강남에 오피스텔에 이사와서(직장때문에...)
    이삿짐도 얼마 안되서...그냥 원룸 관문열고 빗자루질 하고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아가씨...이사왔어요?

    전 잡상인?관리인?누군지 몰라...네????누구세요???했더니...

    여기서 이사나갈땐....여기가 월세면...전세로 전세에서 집사서...점점 크게 크게...갈꺼예요.
    하시더라구요.

    아주 큰~아파트에서 살겠네.....하시더라구요.

    정말 그곳에서 나갈땐..더큰평수 전세....그담엔 더크게...이제 10년차...60평아파트를 샀어요..ㅋ(대출이있지만..ㄷㄷ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43 아이패드 읽기목록추가하기 하는거요 1 홀이 2012/02/11 1,092
70242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dvd 4 영화 2012/02/11 921
70241 네네치킨 중 어떤게 맛있나요? 6 ... 2012/02/11 1,872
70240 가스렌지가 점화는 되는데 스위치에서 .. 11 똘이맘 2012/02/11 3,971
70239 친환경유기농식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슬로건(기본콘셉)은 무엇이 좋.. 3 푸른솔 2012/02/11 676
70238 세상에 이상한 사람 참 많네요 26 ... 2012/02/11 10,011
70237 드럼 세탁기에 빨래할때 온도 몇도로 하는게 적당한가요 3 빨래 온도 2012/02/11 3,915
70236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요. 2 아이린 2012/02/11 983
70235 경추베게 효과있나요 1 라라 2012/02/11 2,586
70234 11살인데 아직 영구치 어금니가 덜났어요 7 2012/02/11 1,989
70233 셜록...........괜찮은가요?? 8 .. 2012/02/11 1,448
70232 방금 딸 가출 이야기 쓰고 댓글다니 글 지우신 분... 3 ... 2012/02/11 2,047
70231 초중학생에게 함소아 기린아 괜찮은가요? 아니면 1 영양제 2012/02/11 743
70230 대학 선택 조언 구합니다 10 선택 2012/02/11 1,742
70229 화장실변기속 일주일에 몇번 닦으세요? 9 청소 2012/02/11 3,552
70228 남편 직장 그만두니 우울하네요 9 싱글이 2012/02/11 4,360
70227 집안에 햇빛들어오는거.. 7 나린 2012/02/11 4,331
70226 요즘 제가 넘 무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8 파란 2012/02/11 2,189
70225 기도로 병 고친다고 하더니 결국 죽게 만드네요 2 답답해서 2012/02/11 1,860
70224 친구아기 돌잔치에 가는데요 축의금을 친구에게 직접 주는건가요?.. 1 궁금 2012/02/11 2,184
70223 분당아파트요.. 12 겨울안개 2012/02/11 4,540
70222 사춘기아이들 있는 집 부부관계 3 19금 비슷.. 2012/02/11 6,482
70221 르쿠르제 냄비 태웠는데 지우는방법 알려주세요 6 궁금 2012/02/11 4,034
70220 핸드폰 산지 닷새 됐는데 개통철회 가능한가요 3 .. 2012/02/11 1,420
70219 요즘 신라면 맛없지않나요? 14 ... 2012/02/11 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