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집 이야기 보고 저도 신기한 경험이 있어서요...

신통방통 조회수 : 5,667
작성일 : 2011-12-11 20:41:20

25년전 일이네요.

그당시 60대 정도 된 할머니가 저희집 (가게)에 오셔서

무얼 좀 부탁하시길래 제가 작은 도움을 드린적이 있었어요.

 

며칠 후 그 분이 저를 일부러 찾아 오셨어요.

지난 번 일이 너무 고마웠다고...제대로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구요.

 

제 손을 꼭 잡고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결혼할 사람이 곧 나타난다면서

나이는 한 살 터울이고 시댁은 가깝고 신랑은 좀 먼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한대요.

아이는 아들만 둘이 있는데 *째 아들 덕을 보며 살거라면서 잘 키우라고..ㅎ

몸은 항상 바쁘고 일이 따라다닌다면서

삼십대까진 잔돈푼이 수중에서 마를 날이 없다고...

사십대 넘어선 큰 돈을 만지고 산다고 그러면서

중년에 자궁병으로 수술할 일이 있을테니 조심하라..

그것만 넘기면 순탄하게 오래 산다.

노년까지 복이 있을거다...

 

그 말을 남기고 다음에 볼 수 있음 보자고

총총히 사라지셨어요.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었죠.

저는 종교(기독교)가 있고 점이랄까 암튼 그런건 솔직이 터부시 했던터라

그냥 염두에 두지 않고 가볍게 넘겼어요.

 

돌이켜 보니

남편을 만나게 된 거 부터 아들 둘 낳고.. 여지껏 틀린 게 하나도 없네요.

항상 바쁘게 살고 있고

삼십대엔 정말 잔돈이 손에서 떠나질 않는 일을 했고

사십대부터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작은 부자 소린 듣고 삽니다.

자궁근종으로 수술도 했구요.

살면서 그 할머니 생각이 가끔 나요.

 

IP : 61.81.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2.11 8:45 PM (115.143.xxx.59)

    신기하네요..저도 14년전에 점을 봤는데..억지로 맞추는게 아니라..정말..살아보니 그렇게 되가던걸요..
    그때 제가 정말 잘 보는 분께 본건가봐요...
    두군데였는데...지금은 없어졌어요..

  • 2. 네...
    '11.12.11 8:53 PM (61.81.xxx.82)

    저는 일부러 본 것도 아니고 그 분이 그냥 봐주신 거예요.
    물론 복채라든가 그런 것도 당연히 안드렸구요.
    글은 대략적인 내용만 쓴 거고 세세한 얘기들도 맞는 걸 보면서
    살면서 가끔씩 무릎을 치곤 했어요.
    결혼할 때 남편에게 이 이야길 다 했었는데
    남편이 놀랍다는 말을 하곤 했어요.

  • 3. ...
    '11.12.11 10:12 PM (175.113.xxx.96)

    10년전쯤...
    강남에 오피스텔에 이사와서(직장때문에...)
    이삿짐도 얼마 안되서...그냥 원룸 관문열고 빗자루질 하고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아가씨...이사왔어요?

    전 잡상인?관리인?누군지 몰라...네????누구세요???했더니...

    여기서 이사나갈땐....여기가 월세면...전세로 전세에서 집사서...점점 크게 크게...갈꺼예요.
    하시더라구요.

    아주 큰~아파트에서 살겠네.....하시더라구요.

    정말 그곳에서 나갈땐..더큰평수 전세....그담엔 더크게...이제 10년차...60평아파트를 샀어요..ㅋ(대출이있지만..ㄷㄷ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82 1.2월생조기입학생각하시는분들. 9 ggㅎ 2012/01/08 1,822
55981 흐미.....율무가 엄청 비싸네요 8 비싸.. 2012/01/08 2,531
55980 검은깨를 샀습니다. 씻어보신 분! 질문있어요 7 검은깨궁금 2012/01/08 1,469
55979 예전 자게 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2012/01/08 469
55978 영어 해석 좀 도와주세요. 1 duddj 2012/01/08 646
55977 세계 1위 자리 놓치지 않는 북한 safi 2012/01/08 439
55976 도서관 컴퓨터 사건..전 반대 경우네요. 3 문화 충돌?.. 2012/01/08 1,498
55975 혹시 우결에 나왔던 패딩, 혹은 방한복 잘 아시는분 3 잠바 2012/01/08 1,072
55974 혹시 아이 이름이 "지안"인 분들 계신가요? .. 17 이름짓기 2012/01/08 15,705
55973 밤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꾼 꿈 2 벚꽃나무 2012/01/08 3,156
55972 가스요금 아끼는방법좀가르쳐주세요..안쓸때는 외출로해놓는게나은지 .. 2 스프링 2012/01/08 1,719
55971 서울 동묘로 출근시 동네(아파트) 좀 추천해주세요.. 4 아파트 2012/01/08 1,221
55970 브래드피트가 한국연예인으로 치면 누구정도되나요? 54 피트 2012/01/08 8,567
55969 후회하지 않아, 란 영화 보셨나요 ? 6 ... 2012/01/08 1,239
55968 아줌마 혼자 1박2일 10 놀란토끼 2012/01/08 2,499
55967 호텔서 사용하는 베개 추천 해 주세요. 2 holala.. 2012/01/08 1,463
55966 예비공대생, 물리를 전혀 모릅니다. 10 재수생맘 2012/01/08 2,211
55965 생식 먹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생식생식 2012/01/08 1,700
55964 르네휘테르 처음 사보려고 하는데 봐주세요 18 르네휘테르 2012/01/08 7,327
55963 결혼혼수 통통이 tv서 드뎌 led tv 지르게 됐는데...홈시.. 3 led 2012/01/08 1,034
55962 MB “아이 낳는게 외교업무보다 중요” 6 듣보잡 2012/01/08 1,097
55961 명품 휘감은 뻔뻔한 된장 모녀(사진) 24 .. 2012/01/08 14,972
55960 뉴욕으로 신혼여행을 가는건 이상할까요? 23 아몬드 2012/01/08 6,457
55959 오앙... 딴지일보 들어갔더니 왤케 바꿨어요;;;; 2 ... 2012/01/08 1,422
55958 사는게 뭔지 7 참... 2012/01/08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