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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대에 대한 인식이 이정도이니, 서울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습니다.

헐... 조회수 : 5,230
작성일 : 2011-12-11 16:26:38

지난 글에, 지방국립대 VS 서울소재 여대에 대한 답글에...

현실적으로 요새 추세가 당연히 인서울 4년제가 지방국립대보다 낫다는거 충분히 알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 자체에 굉장히 놀랬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인서울 전문대가 지방대보다 점수가 높다는 글까지 보니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물론 아주 낮은 점수로 갈 수 있는 지방대를 뜻하는 말이었겠지만요..이제 지방대는 싸잡아 지잡대가 되었죠..)

저는 학력고사 세대이고, 뭐 이런 얘기에 발끈하는...지방국립대 출신 맞습니다.

이미 요새 추세가 그렇다는거 다 인정하지만,

옛날에도 지방사람들 공부 왠만큼만 하면 다 서울로 왔다고 하는 답글들 보면서..

정치색에 있어서, 나름 진보를 지향하고, 소통을 지향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독촉하는

82 분들이 맞는지...정말 놀라웠습니다. 지방 출신들 참 서럽게 만드는군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거라지만,

학력고사 보던 세대까지는...지방에서는 아주 경제적으로 풍요한 집이나, 의식이 아주 깨인 부모님들 외에는

딸까지 서울로 유학 보내던 집은 많지 않았거든요...

지난 글에도 답글을 달았었지만, 용돈이나 다른것은 다 차치하더라도...일단 주거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요새처럼 원룸이 흔하지도 않았고, 적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방들은...그 생활환경이 큰 걱정이며,

그렇다고 서울에 사는 친척집에 기대는 것은...82에서의 인식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민폐지요.

저희집 3남매 모두 국립대 출신이라, 부모님의 자금사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대학 졸업했습니다.

크게 넉넉한 집이 아니라, 서울로 따로 살림을 낸다는 것은 상상 자체를 안해본 소시민 들이었습니다.

저희집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 중에, 꽤 잘사는 집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공부 잘하는 아들 정도는 서울로 유학 보냈지만, 부잣집 딸들이어도 같이 지방에서 부모님 슬하에 대학 다녔습니다.

(아주아주 부자여서 서울에 아파트 얻어서 살림 살아주는 아줌마 붙여주는 경우도 몇 보긴 했습니다.)

가끔 82분들 보면, 외국처럼 대학생만 되어도 성인이니 자기가 알아서 학비부터 해결하게 해야 된다고

급진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이상이고,

대한민국의 현실에, 여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기 학비 용돈벌어가며 사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지요...

(괜히 돈벌어보겠다고 나쁜길로 빠질까 그게 더 두렵군요.)

(82엔 여자가 많으니 여자를 한정적인 대상으로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도대체 부모는 어디까지 자식에 대해서 희생을 해야 되는 것인지, 지방 사람들이라면...자식이 서럽게 하지 않으려면

일단 서울에 집얻고 생활비 대줘가며 대학도 보내야 되는 이 현실이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저를 포함하여,....지방대 나온 대부분의 친구들....현재 서울 살고 있습니다.

무작정 서울이 좋아서 서울 온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방에는 일자리가 없으니, 직장문제로 서울 온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다 보니 서울살이가 10년이 훌쩍 넘어,

이제 지방사람이 아닌 서울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다들 살아가고 있긴 합니다.

직장 얻어 내 스스로 자립하면서는, 살 곳을 찾는 것은 자유겠지만.,

이건 뭐..........82분위기만 봐도, 대학도 서울로 못 보내는 부모는 정말 부모노릇도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 같네요.

안 그래도 가뜩이나 젊은 사람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 사람들....어디 계속 지방 살겠습니까?

자식 미래 생각해서라도 변두리라도 서울로 일단 자리잡고 봐야 할것 같네요.

지방대 안가고 너도나도 인서울로 들어오려고 한 뒤부터, 서울 집값이 훨씬 급등한것 같고,

인서울 대학들은 차~암 들어가기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서울 사람들이 지금처럼 인서울 대학 들어가기 힘들진 않았을 것 같은데

지방대 비하하고 차별하는 분위기에, 지방 아이들까지 모조리 대학부터도 서울로 올라오니

서울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경기권으로 충청권으로 내려가는 역현상이 발생하는군요.

서울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젊은 사람은 무조건 다 서울에 살아야 하니까요..

부동산 정책이 어쩌고, 정치가 어쩌고도 다 쓸데없는 소리인것 같습니다.

이렇게....일반 사람들 개개인의 인식 자체도 무섭게...,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방향으로만 흐르는데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발전하겠습니까?

IP : 183.101.xxx.228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순히
    '11.12.11 4:31 PM (58.224.xxx.49)

    사람들 인식을 탓하기에는 사회구조가 너무 병들었어요...

    일단 지방대의 취업률이 거의 제로니 이런 사단이 나는 거죠....

    그러기에 공공기관 지방에 분산하고 그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우선권 주고,

    서울에 몰려있는 기업들 분산하는데 정책을 써야하구요.....

  • 2. sooge
    '11.12.11 4:31 PM (222.109.xxx.182)

    서울지가는 떨어지게 되어있어요..거품이 심하면 꺼지는것처럼요..

    자연순리를 어기면 그 대가는 확실히 돌아오는겁니다.

  • 3. 헐...
    '11.12.11 4:34 PM (183.101.xxx.228)

    네...뭐 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 과밀 서울 공화국이 지긋지긋하다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뭐 부동산 집값에 중점을 둔 글은 아니랍니다.^^

  • 4. sooge
    '11.12.11 4:38 PM (222.109.xxx.182)

    서울 부동산이 떨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글쓴이님 글보고 오해하지는 않았습니다.

  • 5.
    '11.12.11 4:39 PM (121.151.xxx.146)

    저도 지방에 살고있고 서울공화국에 진절머리 나는사람이지만
    현실은 어쩔수없어요
    재수생 고3두아이가 있다보니 거의 모든 4년대 전문대를 거의 돌아본 결과
    서울경기권은 전문대도 등급이 제법됩니다
    이게 현실이라는거죠

  • 6. sooge
    '11.12.11 4:43 PM (222.109.xxx.182)

    그게 현실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현실만 안주해서 걍 살 생각들을 하지,,, 바꿔볼 생각조차 하지 않죠..

    그게 무너질 수가 있다는거죠..그게 항상 생각대로 움직여질 수만은 없을겁니다.

  • 7. 헐...
    '11.12.11 4:47 PM (183.101.xxx.228)

    네...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계속 된다면...정말 미래가 암담합니다.
    제발 제발 바뀌길 바라지만, 도대체 어디부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개인인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조차 감이 안오네요...

  • 8. 그것은 현실
    '11.12.11 4:50 PM (118.217.xxx.67)

    그래서 전 서울대 빼고 모조리 지방에 분산시키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업도 분산시키고...
    반대가 만만치 않아서 세종시 좌절되는 거 보니 또한 힘들겠다는 생각 그러네요

  • 9. ...
    '11.12.11 5:00 PM (110.10.xxx.139)

    과거를 붙잡고 살지 마세요. 세상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 10. 명문대를~
    '11.12.11 5:05 PM (115.139.xxx.7)

    전부 지방으로 보냅시다~~~^^

  • 11. 경북대 출신들도 자신의 자녀들은
    '11.12.11 5:09 PM (211.44.xxx.175)

    어찌 보면 이게 지방 홀대 현상만은 아닌 듯 해요.
    일단 인구 대부분이 수도권에 살고 있잖아요.

    정권이 바뀌어서 균형발전 정책을 재추신해서 지방이 다시 발전하고
    인구가 지방으로 이동하고....
    그렇지 않은 이상 자연스레 개선되기는 힘들어요.

    대구경북 지역만 해도 그나마 지방에서는 인구수가 많은 편인데
    여기 사람들조차도 경북대를 보내느니 인서울 하위권을 더 선호합니다.
    경북대 출신들도 다들 자기 자녀들만은 기를 쓰고 서울로 보내는 것이 현실이에요.

    원글님은 지금 서울에 살고 계시고 대부분의 문제에서는
    '서울'의 관점을 가질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누가 누굴 탓하겠어요.
    서울 거주민들도 서울을 좋다 하고
    지방 거주민들도 서울을 좋다 하는데.........

  • 12. sooge
    '11.12.11 5:12 PM (222.109.xxx.182)

    인서울 하위권을 가느니 차라리 경북대를 가죠...인서울하위권 갈라고 자취생활하도록 돈을 부음? 더 이해가 안되네..

  • 13. sooge
    '11.12.11 5:13 PM (222.109.xxx.182)

    사실 서울도 별 볼일이 없잖아요.. 그건 서울지가가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중산층의 소망이죠..

  • 14. Fantastic
    '11.12.11 5:13 PM (118.223.xxx.6)

    서울분들은 뭥미?? 하시겠지만..학력고사 세대의 지방 국립대는 서울의 왠만한 4년제보다 점수가 더 높았죠. 말씀처럼, 특히나 그 시절 여자들은 아무리 일등급에 학력고사 300점가까워도 지방 국립대 갔지요.
    저보다 등수 몇등 아래인 저희반 아이가 이대갔고, 저는 지방국립대 갔습니다. 근데, 다 옛날 이야기네요.
    수능세대가 되면서 지방국립대의 위상이 많이 무너졌고...지금은 정말 싸잡아 지잡대 소리 듣지요.
    젊은이들은 다 서울서울로 모여들고, 지방은 일자리없고, 학교도 무너지구요.
    좁은 땅덩어리에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 15. 그래서
    '11.12.11 5:15 PM (58.126.xxx.162)

    필리핀은 인구의 90%이상이..마닐라에 산다지요?

    저도 경북대 출신에다 지잡대 의대 남편과 삽니다만
    서울이 부러웠다는..
    그래서 세미나 마다 자꾸 따라다니니..
    좋은 호텔에 자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내려오다보니 서울이 너무 좋더군요.
    불빛도 화려하고..

    그런데 한 몇년 해보니 돈이 없음..서울 너무 자격지심 생길듯해요.
    그 화려한 불빛을 사기엔 ...
    그냥 지금이 좋다 느낀거..몇년 안된 저도 철이 없긴한데요.
    전 제 아이들...그 지방의대에 보내고 싶다는...

  • 16. sooge
    '11.12.11 5:17 PM (222.109.xxx.182)

    정부에선 일자릴 창출할려는 노력자체가 전무하잖아요?
    기본적인 과학기술 육성에 대한 생각도 없고...

  • 17. ..
    '11.12.11 5:26 PM (180.67.xxx.240)

    지방의대가 요즘은 설대 공대보다도셉니다.

  • 18. 요번
    '11.12.11 5:30 PM (121.148.xxx.172)

    수시 발표때 친척 조카아이,서울권은 모두 떨어지고 성신에서 예비,
    지방국립 수교과 합격이라는 말 전하면서
    서울이 무섭다고 그러네요.

  • 19. 헐...
    '11.12.11 5:32 PM (183.101.xxx.228)

    이제와서 과거 학벌로 취직자리 구하고자 분노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서울에 살고 있으니, 제 자식 서울로 유학보내고자 따로 살림 내야 될 걱정도 없으니
    과거를 붙잡는것은 아니에요...변한 세상이 옳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걱정되는 것이지요...
    명절때만 가는 고향 광역시에...예전에는 명문이었던 시내 중심의 초등학교들이
    학생이 없어 폐교 된 곳들이 여러곳이더군요.서울에서는 학교 유치원이 부족해서 아우성이구요...
    앞으로도 점점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절대 좋아질것 같진 않아 보이니...이런저런 문제들이 맞물려
    걱정이란 것이죠....
    지방에 내려가 살고 싶은 맘이 있어도, 변한 세상에 자식한테 죄짓는 짓이 되니 당연히 말아야 하는거구요..
    서울에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리잡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무관심하게 외면하고 사는 것이 맞을까요..............?ㅠ.ㅠ 이것이 변한세상에 대한 순리일지....ㅠ.ㅠ

  • 20. sooge
    '11.12.11 5:35 PM (222.109.xxx.182)

    요번 님 조카분이 공부를 잘못하는것 같은데..
    서울이 무섭기 까지야..서울권도 다 넣지는 않았겠죠.. 성신에서 예비인데, 지방국립 수교과 합격이라뇨?

  • 21. 윗님
    '11.12.11 5:38 PM (121.148.xxx.172)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냐는 자세히 잘 모르지만 10군데 넘게 쓴것으로 알고
    광역시국립은 아니고 소도시 국립입니다.

  • 22. 저도
    '11.12.11 5:41 PM (121.179.xxx.238)

    원글님의 문제제기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오늘날에도 공부 잘 하나 형편이 안 되어 지방국립대 오는 친구들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학자금 대출 + 알바라도 뛰어 서울로 가지 그랬냐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 23. sooge
    '11.12.11 5:45 PM (222.109.xxx.182)

    소도시 국립이니까 그렇죠..

  • 24. dd
    '11.12.11 5:53 PM (58.234.xxx.212)

    솔직히 인서울 버프 받을수 있는 학교는 최소 국숭세단이상 이라 생각해요. 제가 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되서 학교간 아웃풋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거국은 확실이 아웃풋이 좋아요 인서울도 광명상가 이하는 아웃풋(사시,행시등) 거의 전멸이구요 그래서 전 내실있는 지거국이 낫다 생각해요 참고로 전 지방대랑은 전혀 상관없어요

  • 25. 파란디
    '11.12.11 6:00 PM (14.56.xxx.109)

    수도권 집중화 양상이 절대 바람직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줄세우기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 특성상 서울로서울로 줄서기위해서 달려오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겠죠
    대학들 강제 분산시키고 직장 강제분산시키고 그럴수는 없으니까요

  • 26. sooge
    '11.12.11 6:01 PM (222.109.xxx.182)

    사시나 행시나 앞으로 전망이 없어요...

  • 27. 파란디
    '11.12.11 6:02 PM (14.56.xxx.109)

    그런데 대학 서열높은것은 인식이 아니고 현실입니다

  • 28. sooge
    '11.12.11 6:05 PM (222.109.xxx.182)

    누가 현실을 부정하나요?? 수도권 집중현상땜에 요즘 더해서 그런것이죠..

  • 29. 헐...
    '11.12.11 6:06 PM (183.101.xxx.228)

    지방에 일자리라는 것이...너무 없으니 문젠거죠...
    울산이나 포항등 특정 몇몇 지역 빼놓고는, 제대로된 일자리 없는 지방이 대다수일 거에요.
    공무원이나 교사가 그나마 좋은 일자리인데.
    지방 인구 줄고, 학교 줄어드는데, 신규 채용이라고 얼마나 늘겠습니까...

  • 30. ok
    '11.12.11 6:14 PM (221.148.xxx.227)

    그러니까요
    대학은 그렇다치고 지방에 일자리가 없는데
    지방에서 대학나오고싶겠냐구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지방엔 갈수록 노년인구만 늘어가죠. 젊은사람들이 다 도시로 몰리는데..

  • 31. 에휴
    '11.12.11 7:05 PM (115.136.xxx.27)

    저도 지방분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지방에 일할 곳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좀 분산되서 여기도 잘살고 저기도 잘 살아야 할텐데요..

    그리고 뭐 좀만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면 지잡대니 뭐니 이런 소리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님 말씀대로 공부 잘해도.. 서울에 보낼 여력이 안 된다거나. 혹은 딸 아이라고 서울로 안 보내는 경우 많았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 32. 자업자득
    '11.12.11 8:28 PM (211.201.xxx.227)

    투표의 결과잖아요.
    무지해서 그렇다해도 , 어쩌겠어요. 국민들의 선택이었고, 그게 그대로 정책에 반영된건데.
    이게 대한민국의 운명인거죠. 이러면서 깨닫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 33. 까페디망야
    '11.12.11 11:37 PM (222.232.xxx.237)

    82에 서울사람이 많아서 그렇겠죠.
    인구의 1/5가 서울 경기권에 사니 자기가 사는곳을 최고로 치는게 당연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서을빼고는 도시가 아닌듯 하는 인식.. 지방에 많이 가보지도 않구 그저 시골이다 라고만 여기는 생각.. 어쩌면 편협함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대단한 교육열 때문인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보내면 정말 부모 허리 휘어서 부러집니다..

  • 34. jk
    '11.12.12 12:53 AM (115.138.xxx.67)

    인구의 절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살아용~~~~

    그러니 서울집값이 떨어질리가 없죠. 공급은 제한되어 있고(서울인구 10년전에 비해서 거의 안늘었음. 아니 못늘었죠. 주택수는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대신 수도권의 인구가 몇배 늘었음) 수요/인구는 계속 늘어나니까요.

    다행이 서울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그 인구증가를 억제하고 있죠. 서울에 올라가고 싶어도 집값이 비싸니까 주거지가 없으니까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거죠.

    저런 문제에 대한 바탕으로 행정수도이전(결국 헌법재판소때문에 좌절되었지만) 과 세종시 그리고 혁신도시를 한거죠.
    어쨌든 인구분산을 시키지 않으면 서울도 힘들고 지방도 힘들어요..
    서울이 뭐가 힘드냐구요? 서울의 소득대비 높은 집값, 교통체증, 인구과밀로 인한 생활환경 악화, 환경공해 이런 것들이죠.

  • 35. ....
    '11.12.12 5:33 AM (218.234.xxx.2)

    1. 저 87학번. 지방에서 서울로 왔고, 일단 기숙사 신청, 당연히 경쟁 치열, 떨어짐.
    학교 근처 하숙. 당시 등록금 60만원일 때 하숙비 월 12만원. 집에서 20만원 보내주면 그걸로 하숙비 내고 식비, 교통비, 용돈 다 충당함. 물가가 지금과는 달랐다고 하지만 일주일에 2만원으로 모든 걸 해결함. 당시 버스비는 한 300원이었던 거 같고, 학교 구매 식당에서 가장 저렴한 우동(대체 뭘로 맛내는지 오묘한 그 맛)이 1500원이었던 거 같음. 집 근처 하숙집에는 남녀 함께 하숙하는 집도 있으나 우리 부모님처럼 불안해 하는 분은 절대적으로 여자들만 하숙하는 집을 찾아 딸네미 넣으심. (아마 오빠가 같이 서울에 있어서 제가 서울로 대학 가는 데 좀더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음. 아마 오빠가 서울에서 대학 안다녔으면 저는 언감생심 꿈 못 꿀 수도..)

    2. 부산에서 터 잡은 남동생을 불러 서울에서 직장 구해준 적 있는데 나중에 놀람. 부산과 월급차이가 꽤 난다고 함. 부산과 서울의 30대 초반 남자 대리 월급을 비교하면 서울이 30% 이상 높다고 함. 회사는 12명 내외의 중소기업이었음.

    3. 서울 죽 살다가 남편의 이직으로 전라도 광주에 내려간 후배. 17년차 프로그래머이고 광주 지역 it업체에 팀장으로 취직해 하는데 죽으려고 함. 똑똑한 애들이 없다고.
    나는 왜 똑똑한 애들이 없냐~ 거기도 전남대 등 좋은 대학 있을 거 아니냐 라고 했을 때, 이 후배 왈 "먼저 똑똑한 애들은 열이면 여덟아홉은서울로 대학 보낸다. 남은 한 두명? 졸업하면 역시 서울로 취직한다(이건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 그러니 현재 현지에서 남아 있는 전산과 출신들, 실력이 솔직히 너무 못하다. 서울에서 전문대 출신 프로그래머보다 실력 없다고 함..

    5. 서울 학생들은 서울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대학교에 지원하기도 함. 솔직히 경원대, 서경대, 동원대..??? 저..사실 10년 전까지는 그런 대학 있다는 것도 몰랐음. 일단 대학 자체도 서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레벨이 높아짐. 사람들이 예전처럼 지방 국립대 안가니까. 예전에는 서울 학생들이 좀 성적 좋게 나왔는데 서울에서 좋은 대학 못 들어가면 전남대, 부산대 등 지방 국립대로 갔지만 지금은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서울에서 다닐만한 거리에 있는 대학으로 들어감. 그러다보니 경기권 내에 있는 대학, 서울에 있으면서 전문대에서 4년제로 바뀐 대학들의 수준들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지방국립대 대신 몰리니 수준이 더더욱 올라감.

    결론적으로.. 서울 심화 현상은 참 피하기 어려움.. 지금 집값도 서울 강남에 얼마나 가까우냐가 관건임. 아무리 러닝맨에서 송도 신도시 띄우고 국제 학교 어쩌구 하고 포스코가 띄워도 매매가는 7, 8억인 집들이 전세가가 1억 5천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은 서울 강남과의 거리(출퇴근 거리) 때문임. 나중에 한 5년, 10년 뒤에는 집값이 더 올라가고 전세가 집값의 70%를 넘을 거라고 해도 지금은 현실이 그럼..

  • 36. ....
    '11.12.12 5:41 AM (218.234.xxx.2)

    참.. 위에 판타스틱님.

    저 87학번 학력고사 세대임. 같은 반에서 저보다 공부 잘하는 애(약 2~3명) 부산대 가고, 저는 이대 왔음. (저는 전교 15등 내외였음). 따라서 판타스틱님처럼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이대>지방국립대 가는 건 아니었음.

    그런데 제가 원서 쓸 때, 담임이 "부산대는 네가 써달란대로 (어떤 꽈든) 다 써줄께, 이대는 중하위권 과만 가능하다"고 했음. (제가 1,2 지망이 이대, 3지망이 부산대였음).

    즉, 공부 잘하는 애들 순위대로 이대>지방국립대 이렇게 간 건 분명 아니지만 당시 전반적으로는 이대가 부산대보다는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였음. 그리고 아.. 이대 다니는 덕분에 가끔씩 명절이나 방학 때 귀향하면 요즘처럼 된장녀 취급을 어찌나 받으셨는지..

  • 37. Fantastic
    '11.12.12 9:03 AM (118.223.xxx.6)

    네..제 글도 이대가기가 지방 국립대가기보다 쉬운 학교였다는 뜻으로 적은 글은 아니구요.
    저런 경우도 있었다는 거죠.
    서울에 있는 이대, 성균관대, 한양대가는 애들 성적과 지방 국립대 가는 애들 성적이 다 거기서 거기였죠.
    물론 무슨 과에 가느냐에 따라 자세한 이야기는 좀 달라지지만요.
    이대간 제 친구도 전교등수가 20등 내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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