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고 또 쓰고 하는것 문제 있는걸까요?

..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11-12-11 15:55:00

 

 

제 딸아이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고

집에 컴퓨터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 보면 주로 그림 그리거나

간단한 플래시게임 등등 하고 노는데 얘는 그떄부터 책을 필사를 했어요

마음에 드는 동화책 나쁜 어린이표 가시고기 이런걸 가져와서 글을 똑같이 베껴서 씁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책이 재밌어서 글을 베껴써 본다더라구요

저도 어릴떄 좋은 시 있으면 베껴써 보고 그랬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말았죠

나중에 알았는데 소설가 신경숙씨도 말씀하셨듯 필사는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더군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니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개설해서 꾸미는데

저는 아이가 고학년 되고부터는 블로그 등 무슨 게시물 올리는지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아이가 어제 저녁에 저한테 이거 이상한거냐고 말을 먼저 꺼내더라구요..

지금 SNS랑 블로그 등등 다 합쳐보니 계정이 10개 가까이 되는데 거의 매일 접속해서 확인하고

스마트폰이 있어도 다른 어플은 활용하지 않고 오직 블로그랑 SNS만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10군데 모두 다른 내용의 다른 글을 올리는 게 아니고 특별한 경우가 있을 때 빼고는 거의

비슷비슷한 게시물을 올린대요.

얼마전에 안경을 사줬는데 그걸 블로그에는 사진 첨부해서 자세하게 길게 올리고 트위터 같은 곳에는 비교적

간략하게 올린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 여러 곳에다 분산해서 글을 막 올린대요

이외에도 좋은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료를 마셨거나, 콘서트를 갔거나 하는 기분좋은 일이 있을떈 여러군데에

올리고요... 물론 그런 글을 자연스레 쓰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내용을 여러군데에 너무 많이 올리는건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그렇잖아요... T_T

그리고 인터넷에 남긴 글 중 마음에 드는 글은 다시 손으로 다이어리에 정성스레 옮겨서 적어 보관해두고

다이어리를 쓰다가 스티커를 잘못 붙였거나 필체가 맘에 안드는 경우 다시 새 다이어리를 사서 내용을 싹다

옮겨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공책에 옮겨놓고 싶어 안절부절한대요

그리고 3년전에 자기가 쓴 블로그 글을 쭉 보면서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글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진심으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구요... 이렇게 비슷비슷한 글들로 시간 많이 할애하는거 아무래도 좀 그런거 맞죠...?

심리학 전공한 친구가 주변에 있어 물어보았더니 상담치료를 받아보아야 될것 같다고 하는데요

근데 너무 병적으로 집착하는건 아니고 아이가 필사와 글쓰기를 지나치게 좋아해서 그런지;; 언어적 소질은

나름 있다고 믿는편이구요.. 어릴떄도 어른들 읽는 문학소설을 단번에 읽어내고 내용을 파악하고

영어 문법도 언어적 이해력과 상관관계가 있으니 곧잘 해내더라구요 다른 설명 없이도 참고서 듣에 나와있는

문법 해설만 보고 단박에 원리를 파악해내길래 놀란적은 있었네요

학교 성적도 국어나 영어는 최상위권인데 그것과 별개로 이게 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T_T

IP : 112.145.xxx.1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58 모든 대학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나요? 1 온유 2011/12/12 1,464
    47857 초1 겨울방학 어떤 전집을 살까요? 1 미도리 2011/12/12 1,471
    47856 애키우기 힘들어서, 남편보고 직장관두라고 한다면,, 26 애엄마 2011/12/12 3,289
    47855 유리가 왕창 깨져서 꿈해몽부탁드.. 2011/12/12 1,196
    47854 맞춤법은 어찌 교정해야하나요? 6 초4 2011/12/12 1,507
    47853 껄끄러운 사이 정리 하고파요 5 수세미 2011/12/12 2,402
    47852 아이성적 5 skfwkg.. 2011/12/12 2,259
    47851 부부 스포츠 댄스 배우시는 분들 계시나요? 부부 취미 .. 2011/12/12 1,206
    47850 피아노를 전공 하고픈 아이들은...이런글 저런글을 읽고.. ... 2011/12/12 1,450
    47849 하이패스 단말기 다른사람이 -한분이라도 알려주세요 3 잘 몰라서요.. 2011/12/12 1,647
    47848 초등덧셈 뺄셈 7 질문 2011/12/12 2,188
    47847 돌아가신 해경 대원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합니다 6 ... 2011/12/12 1,876
    47846 국어만 못하는 아이 이번방학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독서계획 조.. 2 초등3 2011/12/12 1,754
    47845 대치동 쪽에서 대원외고반 있는 수학학원 있나요? 2 알려주세요 2011/12/12 2,582
    47844 아웅--너무 웃기네요..ㅋㅋ 미챠.. 2011/12/12 2,324
    47843 대학 선택 고민됩니다. 38 사비나 2011/12/12 3,917
    47842 냉동된 토막닭으로 닭죽 맛있게 끓일 줄 아시는분.. 2 2011/12/12 2,130
    47841 서서일하는직업에 좋은 편한신발 추천해주세요 3 로이스 2011/12/12 5,270
    47840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린아이 자리 뺏으려는 어른들 이해 안가네요... 4 이해불가 2011/12/12 2,393
    47839 퍼왔습니다 진정한 패션 종결자 야상점퍼 대참사 3 evilka.. 2011/12/12 3,722
    47838 색조화장 잘 안하는 사람한테 괜찮은 립스틱 6 립스틱 2011/12/12 3,771
    47837 하지정맥 레이저수술 2 궁금이 2011/12/12 1,998
    47836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1 속상한 저입.. 2011/12/12 1,408
    47835 성당다니시는 분들께 여쭤요 5 ,,, 2011/12/12 2,188
    47834 중국 어선을 총으로 제압하라!!! 1 쑥빵아 2011/12/12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