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어떤 분 쓰신 글 보니, 드라마 보면서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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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생긴 일, 이찌 보면 되게 우울한 내용인데
저 아래 어떤 분 쓰신 글 보니, 드라마 보면서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1. 발리
'11.12.11 4:59 AM (182.211.xxx.31)음... 그 처절함에 매료되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드라마에서 거의 전무후무했던 여주캐릭터랄까.. 그렇게 대놓고 빈부격차에 대해 이야기한 드라마도 처음이었던거 같고.. 그 안에 그람시 어쩌구 하는게 나와요. 제가 철학과 출신인데..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름이 대한민국 대중드라마에서 나온다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작가는 뭘 원했던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 저도 이번에 다시보려고 다운받아놓은 상태인데.. 아무튼 제가 노희경 작가의 작품말고 좋아하는 몇몇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2. 그 불안함
'11.12.11 5:09 AM (114.207.xxx.163)아, 저도 그람시의 이름이 참 놀라우면서도 구슬프게 들렸다는 기억이 나네요.
체념을 삼킨 듯한 소지섭 표정도 슬펐고,
부자인 조인성의 그 불안함......도 인상적이었네요.3. 쩝
'11.12.11 5:19 AM (211.244.xxx.108)여주가 대놓고 부잣집 아니 재벌집 아들 재민을 적당히 이용하잖어요...
자기를 좋아하는 맘을 이용하는..실은 자기 맘도 잘 모르는 여주죠 인욱이한테 갔다 재민이한테 갔다, 왔다갔다하죠 맘이
그리고 빈부격차, 옛날의 신분격차가 지금은 돈으로 나타난다고.. 인욱이가 그람시 어쩌구 하면서 수정이한테 이야기 하죠
보다보면 그냥 사로잡혀요4. 지금
'11.12.11 8:02 AM (174.118.xxx.116)다시 보면, 좀 촌스럽게 느껴질만한 각본이죠. 이제는.
왜냐하면 '발리..'이후에 유사한 드라마들이 많이 양산되었거든요.
시나리오는 정말 좋았던 것같아요.
갖고 가지지 못하고를 떠나,,,배우들도 풋풋하고, 캐릭터들도 모두 미워할 수 없이
납득이 가능한 잊지 못할 드라마입니다.5. 예전 리뷰
'11.12.11 9:55 AM (14.45.xxx.134)예전에 82에 올라왔던 리뷰 제가 저장해 둔거 있어요.
저도 그 캐릭터가 너무 현실적이라 가슴이 답답하고 이해도 가고 밉기도 했어요. 하지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맞아요...보구나면 가슴이 답답하죠..현실의 무게를 느낀다고나 할까? 그냥 70분동안 시청자들을 꿈꾸게 하고 대리만족 시키는 달달한 드라마는 아니었죠.
사실 라임이처럼 쥐뿔도 없으면서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기도 어렵고 주원이 같은 남자가 라임이 같은 여자에게 진짜 사랑을 느끼기도 어렵죠.. 발리에서 보면 하지원과 조인성의 관계는 순수한 사랑이라기 보다 소유욕 집착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죠..
심리적 긴장감이 정말 팽팽했던 드라마였어요. 가진자와 없는자, 그러나, 순수한 사랑만은 서로 빼앗기고 싶지않은 자존심,경쟁심 이런거요. 세 주인공이 모두 죽는 결말은 그모든 욕망이 결코 누구한사람에게만 주어지지도 않고 함께 공존할수도 없다는 너무나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아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재민은 능력없어도 부모 잘만나서 막대한 부를 갖는대신, 순수한 사랑은 포기해야하고 인욱은 능력과 실력은 있어도 큰부를 가질수는없고 능력은 이용만 당하고 순수한 사랑을 가질수는 있으나, 그녀의 마음은 부를 향해있는.... 그런것들이요.
로그인을 부르는 드라마 이야기 ㅋ 원글님이 느끼신 감정... 그러니까, 밑바닥을 까발리는 불편함, 확깨는 날느낌이 발리의 매력이었어요. 4명 어느 하나 공감하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데 보는 내내 외면할 수 없는 마력이 있었지요. 지섭, 인성, 지원이야 탑배우가 되었지만, 이들 보다는 주목을 좀 덜 받은 박예진 캐릭터도 참 흥미로웠죠. (발리 이후 잠잠하다가 드라마가 아닌 예능, 패떴으로 재기, 이후 영화와 드라마 선덕여왕.. 어제부로 프린세스 머시기로 나오더만요 ㅎ) 암튼 명장면이 한 두개가 아니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두 장면... #1 돈에 혹해서 정재민이네 있다가 어찌어찌 다시 달동네로 돌아온 하지원에게 소지섭이 잠깐 밖에 나가면서 무뚝뚝하게 한 마디 던집니다. '나도 많이 보고 싶었다.' 참고로 이 대사는 전편을 봤어야 확실하게 연결이 되는데... 아직 정재민이네 살 때에 잠시 소지섭과 마주친 하지원이 '저... 많이 보고 싶었어요.' 라고 말할 때, 질투와 자괴, 삐짐으로 열받은 소지섭은 '그래서 뭐...?' 라고 쏘아붙이고 방으로 들어가버린 일이 있었죠. 그러므로 이 대사는 이전 자기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게 드러내고 수습하는 역할. #2. 그런데 이건 사실 좀 진부하고, 같은 회차에서 마음을 찌른 진정한 명대사가 있죠. 알고보면 주인공 중에 가장 불쌍하고 주는 거 없이 재수없는 스타일인 박예진은 하지원을 만나러 가려는 정재민한테 패대기쳐지고 소지섭에게 찾아옵니다. 그녀에 대해서 더 이상의 애정도 남아있지 않은 소지섭에게 박예진은 다음과 같이 묻죠. '그 기집애가 정재민이랑 있을 텐데 화나지 않아? 그러니까 소지섭 얌전하지만 단호+이글거리는 표정으로 말하기를, '화나. 그러니까 꺼져!' 오홋. 약간 의외인 대사였고,(왜지?) 패배자들의 씬이었지만, 결국 박예진이 다시 한번 진정한 불쌍한 년되고 소지섭은 더더욱 멋있게 되어요. 4명의 젊은이들이 어찌나 암울하고 집착과 욕망과 괴로움에 몸부림치는지! 이런 드라마가 21세기 초반 버전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 짚어주셨어요. 발리는 정말 수작 중의 수작이라고 생각되요. 구질구질한 우리네의 속물적인 근성까지 보여주는. 이수정 - 현실적인 캐릭터죠. 김수미와 박예진에게 능욕당하면서도 그 미술관에 가서 일하고 온갖 굴욕 받고. 그리고 이수정은 끊임없이 소지섭과 조인성 모두를 저울질하죠. 진정한 선순가요? ㅋㅋ 그리고 박예진 캐릭도 굉장히 흥미로왔죠. 사실 박예진은 스스로 심리전에서 지고 만 것 같아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력, 위치, 미모로 두 남자 모두 손아귀에 쥘수 있으리라고 자만심을 가졌었죠. 첨에는 조인성, 소지섭 모두 박예진이 휘두를수 있었어요. 하지만 박예진 스스로 조인성과 소지섭 모두에게 패를 보여줌으로써 주도권은 박예진보다 배우지도 못했고 돈도 없는 천한(박예진과 비교해) 이수정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박예진은 오히려 그런 이수정을 질투하고 가장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마는 거죠. 전 이 드라마에서 정말 연기를 잘한 사람은 소지섭과 박예진이라고 생각해요. 발리 얘기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요. ^^
발리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계급문제의 현실을 더 잘 짚은 드라마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것 같아요6. 다시봐도
'11.12.11 10:28 AM (112.146.xxx.72)여주가 하지원이 아니었다면..발리는 완성이 안되었을 드라마 같아요..
어쩜 그리 잘 어울렸는지...
그리고 다시봐도..왜 엔딩이 그렇게 밖에 안되었는지...
참으로 슬픈 드라마..엔딩 다시 돌려 놓고 싶은 드라마..
조인성...다시또 그런 역활 할수 있을까 싶어요..딱입니다..7. 발리처럼
'11.12.11 11:15 AM (14.52.xxx.59)현실의 무게가 잘 표현된 작품은 전무후무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미운 사람이 없었다는것도 장점이구요
주조연의 연기가 다 좋았죠8. ````
'11.12.11 5:36 PM (116.37.xxx.130)발리....너무좋아하는 드라마예요
소지섭에눈빛 수정이의 막막함 너무슬퍼요9. 조인성의 불안함
'11.12.11 7:45 PM (211.195.xxx.25)조인성의 불안함
진짜 볼만한 연기였어요
앞으로 조인성이 그런 몰입을 보여줄수 있을까..
아마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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