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식

zjadhs 조회수 : 2,298
작성일 : 2011-12-11 01:33:46

시어머님이 오랜 투병으로 얼마전 돌아가셨어요.

헌데, 일년넘게 병원에 계시고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다들 하고 있었어요.

임종이 가까와짐을 알고 있어서 마지막 임종을 했는데 자식들이 모두 아들이라 그런지 아주 서글피 우는 자식도 없고 며느리들 역시도 소리죽여 울어도 정말 통곡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마지막에는 병실옆에 모두들 있었는데 다들 덤덤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거든요.

제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요. 대부분 임종시간이 다가오면 다들 상황이 어떤가요?

어떤 분들은 딸이 있어야 대성통곡하며 울어준다 그러는데 며느리랑 아들들만 있어서 그런지 정말 덤덤하더라구요

마지막 염할때도 정말 소리죽여서 울고 크게 우는 사람도 없고, 매장할때도 친척분들 중에 친자매분들만 대성통곡하시고

다들 무덤덤... 보면서 참 쓸쓸하고 외로우셨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역시도 뼛속까지 슬프거나 서글픈 맘보다는 그냥 안되고 가엽고 그런생각만 들더라구요.

같이 산적도 없고 자주 뵙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IP : 121.143.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1 1:44 AM (110.46.xxx.113)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장례식에서는 그리 대성통곡하는 사람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2. 똥강아지
    '11.12.11 1:51 AM (211.234.xxx.22)

    긴병끝에 돌아가실수록 그럴수있어요.
    사람의 감정이란건 그만큼 종잡을 수 도 예측할 수도 없는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3년전 친정아빠가 췌장암말기 진단받고 두달도 안되서 돌아가셨어요.
    마지맙 삼주는 병원에 계셨는데,제가 병원에 있었어요.
    남편 자식 다 팽개치고 꼼짝마라였죠.
    십분거리 집에 밥먹으러 가면 빨리오란 아빠전화가 먼저 기다리기일쑤였죠.
    이주지나니 제가 쓰러질정도라 간병인을 고용했는데 오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그와중에도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물론 고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단 생각두 했구요.
    임종하시고나니 슬프고 가슴아팠지만 대성통곡은 안했어요.
    입관식때는 더 많이 울긴했지만.
    장례치루는 날이 지날수록 차분해졌어요.
    오히려 지나고나니 울컥한 순간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긴하죠.

    죽음을 예견했기 때문에 마음도 준비가된걸거에요.

    저도 오히려 진단 받았을때 힘들었어요.
    한동안 거의 우울증환자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장례식장에선 울어주는사람이 고맙더라구요.
    진심으로 울어주세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내가 좀 성숙해지는거같아요.
    큰일잘 치루세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3. ㅇㅇㅇ
    '11.12.11 1:56 AM (115.139.xxx.16)

    요즘 장례식장은 조용조용 하던데요.
    조문객이 왔을 때 잠깐 곡하기도 하지만...

  • 4. ㅇㅇ
    '11.12.11 7:44 AM (211.237.xxx.51)

    저 병원에 오래 근무했어요 장례식장도 있는 큰 병원이요.
    오랜 투병생활중에 돌아가시는 분이 있으면 연세 많으신 어르신일경우 거의 아무도 안웁니다.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식도 많이 지쳤고, 어르신 빨리 보내드리는게 어르신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는걸 아니깐요. 병원비도 그렇고요.
    장례식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도 안웁니다 염할때도 안울고요..
    조금씩 우는 딸이 있긴 한데 그건 고생하고 가셨다고 눈물 찍어내는 정도지 통곡하는 사람 없습니다.

    울고 불고 하는 경우는
    갑자기 사고로 죽은 젊은 아들 딸 남편 이러면 부모나 부인은 몸부림 치고 울고 통곡하다가
    실신하고 그럽니다.

  • 5. 딸넷 며느리넷
    '11.12.11 6:31 PM (222.238.xxx.247)

    우리시누들 형님들 어머님 길게 앓지도않고 돌아가셨는데도 아무도 울지않던데요.

    30년전일이었어요.

    저만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돌아가셔서 산소에서 울고불고 기절까지해서 조카등에 업혀내려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01 급질! 아이 머리에서 죽은 서캐가 발견되었는데 어떡하나요 7 난감 2011/12/12 14,980
47600 효재씨 이혼안하신거에요? 19 ..... 2011/12/12 20,892
47599 [왜?] 아프다는 말을 며느리에게만 하실까요? 12 고민 2011/12/12 3,098
47598 시어머니 모시고 공연 관람하려하는데요.. 2 며느리 2011/12/12 1,989
47597 12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12 1,111
47596 iq좋고 열심히하는아이 나중에 공부잘할까요? 5 초5 2011/12/12 1,850
47595 겨울코트 비스코스가 섞인 것 어떤가요? 3 코트 2011/12/12 3,244
47594 나가수 김경호씨 곡 해석이 안타까워요. 3 안타까워 2011/12/12 3,066
47593 외국에서 오는 친구가 게스트하우스 알아봐달라네요 5 영선맘 2011/12/12 2,438
47592 4개월 된 푸들 강아지 (관리비용, 배변훈련) 10 .. 2011/12/12 9,930
47591 아가가 너무 늦게 자요... 1 졸립당..... 2011/12/12 1,483
47590 It's only fair. 와 small smile 의 올바른.. .. 2011/12/12 1,457
47589 하나은행 계좌가 없네.. 4 하나.. 2011/12/12 2,000
47588 인간극장, 최고의 이야기는 무언가요? 7 다시보기 2011/12/12 4,397
47587 미국시민권자로 부동산명의이전,매매 해 보신 분 계세요? 1 답답해요 2011/12/12 2,007
47586 제가 매기는 12/11 나가수 순위 3 열음맘 2011/12/12 1,900
47585 컴퓨터 동영상파일 스마트폰에 어떻게 옮기나요? -.- 2 oo 2011/12/12 2,033
47584 딸아이의 뒷모습 50 개판 2011/12/12 15,875
47583 12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12 1,502
47582 나가수를 보면서.. 16 시청자 2011/12/12 4,286
47581 혹시 여자콧수염(인중부분) 제모에 대해 아시는분요~^^; 5 평온함 2011/12/12 9,355
47580 시누의딸이 첫아이출산하는데 돈이나 선물 보내야겠죠? 14 시누의딸 2011/12/12 3,019
47579 [펌]10년 전 이명박 의원 2 이런된장 2011/12/12 2,500
47578 개천에서 용은 거의 불가능해요. 10 ㄹㄹㄹ 2011/12/12 4,661
47577 나의 며느리는... 21 예비시어머니.. 2011/12/12 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