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생있는 집에도 baby손님은 어렵더라구요.

짱구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11-12-10 16:00:24

아랫글 읽다보니 얼마전 저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딸아이 생일이어서

친구 6명 정도를 불러서 집에서 놀게 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제 저의 아이들도, 딸 친구들도  베이비가 아니어서

손에 닿는 공간들(아이들 책상위나, 탁자)의 물건까지는 신경을 못쓴게 원인이었죠.

 

누나따라온 동생(돌지난 아기) 이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탁자 위의 파란 마커펜을 들고

얼마전 10년만에 처음 산 침대커버에 동양화(난)를 하나 그려놓았네요  OTL

그 침대커버가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은은한 연분홍 단색이어서 정말 보자마자 "악~"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우선은 생일잔치를 하고 있으니

이런 저런 진행을 하고 아이들 돌보고 있는데도 신경이 영~ 쓰여서

결국엔 슬쩍 안방으로 가서

물파스로 슬 슬 문지르다가 번지길래 마음이 급해져서 커버를 분리해서 욕실 세면대로 가서

빨았답니다.

 

휴~  지금도 자국이 남아서 며칠은 마음이 상했어요.

 

안방문을 왜 열어놓았냐~  라고 하신다면

아이들 외투랑  유치원 가방을 안방에 쭉~ 걸어놓아서(아이들 방엔 놀 공간이 별로 없어서요)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들 외투며 가방을 자꾸 열고 무언가를 꺼내고 해서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베이비손님이 이젠 우리집이랑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고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어리지만(7살, 9살이에요) 

저렇게 아장아장 걷는 때가 아니니까 우리집 셋팅이 벌써 어울리지 않더군요.

(연필꽂이에 둔 커터칼을 아기가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얼른 뺏기도 했고요)

 

함께 온 아이엄마들은 모르는 눈치길래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혼자 속앓이했죠.

 

아직 초등 저학년이 있고 유치원생이 있지만

이젠 베이비손님은 어렵구나했어요.

토요일 오후 심심해서 한번 제가 겪은 일 한 번 올려봤어요^^;;

 

 

 

 

 

 

IP : 1.230.xxx.2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2.10 4:15 PM (218.209.xxx.128)

    새아파트 사는데 둘째 6살 친구를 놀러오라했더니 그 엄마가 돌지난 아들도 델고 왔는데 집에 있는 마커펜 들고 막 다니는데 불안불안해서 그 엄마는 이야기 하느라 바쁘고..

  • 2. 아기뿐이 아니에요.
    '11.12.10 6:39 PM (221.151.xxx.129)

    우리 막내 조카가 12월생 5세인데.. (23일이 4돌되네요.)
    그 baby만 와도 저희집 정신 없어요. ㅋ

  • 3. 가을
    '11.12.10 7:56 PM (121.101.xxx.244)

    저도 딸아이 1학년때 생일잔치를 집에서 해줬는데
    엄마들이 동생들까지 다 데리고 오는줄 몰랐어요 ㅜ ㅜ
    어떤엄마가 돌지난 세째까지 데리고 왔는데
    그 아기가 거실포인트벽지를 쭉 찢어 놨어요 ㅜ ㅜ
    그엄마도 다른엄마들하고 수다떠느라..자기 아이한테는 관심도 없더라구요

  • 4. ..
    '11.12.10 8:55 PM (1.225.xxx.3)

    돌 겨우 지난 아기를 그냥 막 방치하는 게 전 놀랍네요...ㅡㅡ;;
    전 제 아이 어릴 때 모서리 다 안전가드 붙여놓은 저희 집에서도 걷다가 혹시나 다칠까봐 졸졸 따라다녔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01 아이가 화장을... 10 화장 2011/12/25 2,380
52300 봉도사님의 마지막 깔때기...ㅠ.ㅠ 5 ㅠ.ㅠ 2011/12/25 4,389
52299 아기가 모서리에 눈을부딪쳤는데ㅡ응급실가면 눈진료 받을수있나요? 2 민준럽 2011/12/25 1,580
52298 경력이 약간 들쑥날쑥한 여동생 재취업 고민.. 2011/12/25 988
52297 중학생 남학생들의 심리 상태 공부하기.. 6 은이맘 2011/12/25 3,606
52296 지하철에서.. 52 너무하네요 2011/12/25 11,048
52295 사무실에서 뭐 입고 계세요? 3 ... 2011/12/25 1,230
52294 제가 싼타선물 받았어요 ㅎㅎ 2 산타선물 2011/12/25 1,057
52293 뉴코아 아울렛도 세일을 하나요? 2 애셋맘 2011/12/25 2,581
52292 영훈중학교 수준은 어느정돈가요?? 크리스마스 2011/12/25 1,511
52291 경포대 현*호텔 부페 어떤가요? 1 구름 2011/12/25 1,057
52290 아가씨들 입는 옷 브랜드 중에 아이 입힐만한건 뭐가 있을까요? .. 11 .. 2011/12/25 2,610
52289 코치, MK, 롱샴 경쟁 브랜드인가요? 6 ---- 2011/12/25 3,179
52288 82 진짜 보수적이에요 61 ... 2011/12/25 8,078
52287 문 某씨가 만든 사이트에서 아름다운 커피 파는 거 5 아름다운 커.. 2011/12/25 2,458
52286 이스턴캐슬 눈썰매장 대기시간이 많이긴가요? 햇살 2011/12/25 868
52285 오늘 번화가 갔다오신분들 사람 되게 많았나요? 2 ... 2011/12/25 1,692
52284 특수사건전담반 대박~! 7 특수사건전담.. 2011/12/25 2,958
52283 외롭고 쓸쓸하고 그래요 3 블루클스마스.. 2011/12/25 1,644
52282 소설 동남풍----- 1 참맛 2011/12/25 909
52281 크리스마스인데 지금 뭐하고 보내시나요? 6 2011/12/25 1,526
52280 인터넷 커뮤니티 등급표래요 7 A 2011/12/25 2,368
52279 지금도 보고프고 좋아하는 친구인데 자식 문제만큼은 그냥 이해하고.. 3 .. 2011/12/25 1,672
52278 허걱! 나는 아이유가 연예대상 타는줄 알고 깜짝 놀랬네 2 호박덩쿨 2011/12/25 1,733
52277 가스압력솥으로 밥 지을때 눌은밥이 자꾸 생겨요 ㅠㅠ 9 어려웡 2011/12/25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