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생있는 집에도 baby손님은 어렵더라구요.

짱구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1-12-10 16:00:24

아랫글 읽다보니 얼마전 저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딸아이 생일이어서

친구 6명 정도를 불러서 집에서 놀게 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제 저의 아이들도, 딸 친구들도  베이비가 아니어서

손에 닿는 공간들(아이들 책상위나, 탁자)의 물건까지는 신경을 못쓴게 원인이었죠.

 

누나따라온 동생(돌지난 아기) 이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탁자 위의 파란 마커펜을 들고

얼마전 10년만에 처음 산 침대커버에 동양화(난)를 하나 그려놓았네요  OTL

그 침대커버가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은은한 연분홍 단색이어서 정말 보자마자 "악~"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우선은 생일잔치를 하고 있으니

이런 저런 진행을 하고 아이들 돌보고 있는데도 신경이 영~ 쓰여서

결국엔 슬쩍 안방으로 가서

물파스로 슬 슬 문지르다가 번지길래 마음이 급해져서 커버를 분리해서 욕실 세면대로 가서

빨았답니다.

 

휴~  지금도 자국이 남아서 며칠은 마음이 상했어요.

 

안방문을 왜 열어놓았냐~  라고 하신다면

아이들 외투랑  유치원 가방을 안방에 쭉~ 걸어놓아서(아이들 방엔 놀 공간이 별로 없어서요)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들 외투며 가방을 자꾸 열고 무언가를 꺼내고 해서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베이비손님이 이젠 우리집이랑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고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어리지만(7살, 9살이에요) 

저렇게 아장아장 걷는 때가 아니니까 우리집 셋팅이 벌써 어울리지 않더군요.

(연필꽂이에 둔 커터칼을 아기가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얼른 뺏기도 했고요)

 

함께 온 아이엄마들은 모르는 눈치길래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혼자 속앓이했죠.

 

아직 초등 저학년이 있고 유치원생이 있지만

이젠 베이비손님은 어렵구나했어요.

토요일 오후 심심해서 한번 제가 겪은 일 한 번 올려봤어요^^;;

 

 

 

 

 

 

IP : 1.230.xxx.2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2.10 4:15 PM (218.209.xxx.128)

    새아파트 사는데 둘째 6살 친구를 놀러오라했더니 그 엄마가 돌지난 아들도 델고 왔는데 집에 있는 마커펜 들고 막 다니는데 불안불안해서 그 엄마는 이야기 하느라 바쁘고..

  • 2. 아기뿐이 아니에요.
    '11.12.10 6:39 PM (221.151.xxx.129)

    우리 막내 조카가 12월생 5세인데.. (23일이 4돌되네요.)
    그 baby만 와도 저희집 정신 없어요. ㅋ

  • 3. 가을
    '11.12.10 7:56 PM (121.101.xxx.244)

    저도 딸아이 1학년때 생일잔치를 집에서 해줬는데
    엄마들이 동생들까지 다 데리고 오는줄 몰랐어요 ㅜ ㅜ
    어떤엄마가 돌지난 세째까지 데리고 왔는데
    그 아기가 거실포인트벽지를 쭉 찢어 놨어요 ㅜ ㅜ
    그엄마도 다른엄마들하고 수다떠느라..자기 아이한테는 관심도 없더라구요

  • 4. ..
    '11.12.10 8:55 PM (1.225.xxx.3)

    돌 겨우 지난 아기를 그냥 막 방치하는 게 전 놀랍네요...ㅡㅡ;;
    전 제 아이 어릴 때 모서리 다 안전가드 붙여놓은 저희 집에서도 걷다가 혹시나 다칠까봐 졸졸 따라다녔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31 아들 서울대공대와 지방의대 66 이런 시국에.. 2011/12/10 22,411
46030 올해 외고 합격한 자녀두신 분들이나 외고1학년 학부모님께 여쭤봐.. 13 중2맘 2011/12/10 4,145
46029 간만에 볼만했던 SBS TV토론 2 642 2011/12/10 1,687
46028 돌아버리겠어요.. 50개월남아.. 엄마없이 혼자 못 노나요? 8 .. 2011/12/10 2,308
46027 홈플러스 알바 점순이 2011/12/10 1,437
46026 '수저'의 정확한 의미? 국어 전공분들 답변 부탁해요~ 8 한국어 2011/12/10 6,213
46025 노가리가 많은데 너무 딱딱해요 4 부탁해요~ 2011/12/10 4,740
46024 2,500명모였다면서 경찰은 6,000여명 동원? ㅋㅋ 2 참맛 2011/12/10 1,999
46023 생크림 없이 까르보나라 해도 맛이 날까요? 14 ... 2011/12/10 4,176
46022 친구 사이의 권력 관계..? 후후 2011/12/10 1,899
46021 맛있는 호박고구마 추천해 주세요....... 4 고구마 2011/12/10 1,857
46020 주말부부하는 직장맘의 고민 어떻할까요? 3 직장맘 2011/12/10 1,981
46019 수학선행시 "최상위"나 "최고수준"으로 시작하시는 엄마들...... 7 초등 저학년.. 2011/12/10 6,993
46018 청계광장 등 집회 사진들입니다. 4 참맛 2011/12/10 2,749
46017 일산서 한나절 놀러갈 만한곳. 추천좀요 2 해피 2011/12/10 2,149
46016 여기는 청계광장 FTA반대집회를 4 김태진 2011/12/10 1,567
46015 윤여준씨 인터뷰보니까 4 ?? 2011/12/10 2,018
46014 청와대 앞 '한미FTA 폐기' 요구하다 연행되는 대학생 2 참맛 2011/12/10 1,619
46013 4대강 낙동강 일부 구간, 한달 만에 퇴적 3 참맛 2011/12/10 1,093
46012 슈스케랑 위탄 정말 실력 차이 니네요 18 dnlxks.. 2011/12/10 8,094
46011 두돌된 아이, 다른 아이들도 겉옷 안입으려고 할까요?? 3 아기엄마 2011/12/10 1,423
46010 커피 제대로 마시려니 돈이 쓩쓩 나가네요. 24 커피 2011/12/10 10,346
46009 만두먹고싶어 14 .. 2011/12/10 3,441
46008 쿠키 케익요 쿠키 2011/12/10 1,140
46007 오늘 전국 한미FTA반대 집회 2 참맛 2011/12/10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