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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수믿으시는분만의 댓글을 원합니다.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1-12-10 13:30:38

종교에 관한 내용이라 민감할수있으니 분란이 날까 미리 우려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예수믿으시는분만 댓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종교의 분이나 무교이신분의 댓글은 죄송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데요,

우리동네에 거진 2년여동안 동네를 지나치다가 한아저씨를 봤는데요

매일처럼 동네골목에 엉거주춤 서서 담배를 피고있고,

술에 쩔어있는 모습을 봤어요.

볼때마다..젊은사람이 참 아무런 소망도 없이 어쩌다 저리 안타깝게 살고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선듯 같이 교회갑시다라는 말을 못했어요.

그러다 그 아저씨 얼굴이 점점 더 흉악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너무 안타까운거에요.

원래 순하고 곱상하게 생긴외모인데 갈수록 술에 더 쪄들어서 인상이 험악하게 변해가더군요.

그런다 어느날은 기도실로 기도하러 가다가...

아무래도 저아저씨를 전도해야겠다..저렇게 계속 놔두면 저러다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교회가자고 말을 건냈어요.

대낮부터 술에 쩔어서 가슴품엔 또 술병이 하나 들려있고, 신발은 어디서 남탕이라고 써있는 슬리퍼를 신고있고,

머리엔 비듬이 한가득, 그 비듬이 옷에도 한가득 뭍어있고,

수염은 덥수룩하고..

그런데 제가 말을 걸었더니,

자기를 어떻게 아냐고 너무 궁금해 하는거에요.

그래서 같은 동네라서 지나가다가 봤다고....라고 하니까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왜 자기에게 말을 거냐고

하면서 자기 교회다니고 있다더군요.

알고봤더니 저희교회 등록교인이더군요.

장로님이 인도자시구요.

그러시냐고...그럼 더 잘됐다고 예배 빠지지 말고 같이 교회 다녀요 요번 주일날 제가 집앞으로 올게요.

했어요.

한참을 저를 붙들고 왜 자기에게 말을거냐고 정말 희한하다고 하면서

저더러 나이는 몇살이냐 어디사냐 묻길래 순순히 답변해드리고

저도 결혼하셨냐고 물었더니 결혼안했더군요.

그러면서 자긴 책을 많이 본사람이라서 누가 가잔다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고..누구말 듣는 사람아니라고

헛수고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리고 나중에 장로님에게 물어봤더니

그분어머니가 70대 노인이신데 어머니도 저희 교회 다니고 있다고 그남자분이 막내아들인데

술마시는거 가지고 뭐라하지말라고 하면서 아들을 그리 감싼다네요.

무직에 알콜에 빠져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지만,

정말 저리 계속 놔두면 건강이 상해서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방법으로든지

예배로 인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장로님께 말했더니

한번 인도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일날이 되서

큰기대는 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간맞춰서 그분집앞으로 나갔더니

왠일로 수염도 싹 깍고 나름 깨끗한 옷을 입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예배를 드렸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예배는 오라는 말도 안했는데

왠일로 온거에요.

그런데 술이 만땅으로 취한상태로 술냄새 푹푹 풍기면서 저녁예배를 와서는 저를 아는척 하더군요.

술이 취했지만, 그래도 예배에 나온모습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 심야예배가 있었어요.

같이 가시자고 했더니 안간다고 하면서도 술이 떡이된 상태로 쓰래빠하나 끌고 나왔더군요.성경책 들고요.

그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아무튼..그래서같이 교회로 가는데 저더러 같이 가자고 하면서 저한테 자기 몸을 밀착시키고 부딪히는거에요.

순간 움찔했었죠.

아무튼 예배당에 가서 술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그래도 한영혼이다

예수님도 외모를 보지 않고 오로지 영혼만을 사랑하며 문둥병환자에게도 손을 올려 병고치시고 하셨는데

이분이 술에 취해있고 노숙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멀리하지 말자하고선

옆에 나란히 앉았어요.

그런데 이사람이 제 무릎에 손을 올리고 제손을 만지고 자기몸을 제 몸에 밀착시키는거에요.

교인들도 흘끗흘끗 보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엔 자리를 옮겨서 여성도 옆에 앉았거든요.

정말 선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이런 난관이 생기다니...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0.0.xxx.2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 안하신
    '11.12.10 1:39 PM (112.146.xxx.9)

    분인가요?
    그 얘길 안쓰셨네요.

    저도 미혼이라
    이런적 좀 있어요.
    뭐 님처럼 노숙자처럼 생긴 사람
    교회 데려온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신사답고를 떠나서
    처음에 교회 나온 사람들
    계속 나오게 하려고
    친절히 대하면 그런 일들이 발생하더라고요.

    그 남자 잘못이 아니라
    님에게도 잘못이 있어요.

    님이 직접 하지 마시고
    교회안에 사정을 말하시고
    다른 젊은 남자분을 붙여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남자분이면
    꼭 교회의 도움을 받고 상의해서 같이 하세요.

  • 2. 로라
    '11.12.10 1:39 PM (218.152.xxx.217)

    먼저 님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고 같은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용기가 대단하네요
    그분이 술에 취하지 않았으때에 만나셔서 조근조근 애기를 나눠보세요...신앙적으로나 맘적으로나 힘든부분이 뭔지..등등 ..그리고 님이 왜 예배로 이끌려했는지를요...이왕이면 남편분이 같이 믿으시면 남편분이랑 같이 만나면 더 좋구 아니면 교회에 그분 또래의 남선교회원분이랑 같이 만나셔서 상담을 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 3. .... 원글님이 미혼이신거같아요.
    '11.12.10 1:41 PM (122.34.xxx.100)

    의도는 좋으셨지만 그분은 좀.. 다른 생각이셨던같은데.
    목사님이나 다른 장로님께 의논해보시는게 제일 좋을거같아요.

  • 4. 다른 남자교인분
    '11.12.10 1:44 PM (115.139.xxx.164)

    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혼자서 해결하려하지마시구요~
    기도 많이 하셨겠지만 더 많이 하셔야하고... 글 내용보니 그분이 정상적인 정신상태는 아니신듯하니 그분행동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다른 교인분이나 전도사님 장로님등 믿음 좋으신분께 상담도 요청하시고 도움도 구해보세요~
    전... 마음만 잔뜩있고 변변히 전도활동도 못하고있는 못난 신앙인이라.. 님이 참.. 부럽고 대견스럽네요^^

  • 5. 순이엄마
    '11.12.10 1:56 PM (110.9.xxx.119)

    장로님께서 전도하셨던 분이라고 했죠?

    그 장로님께 맡기시고 원글님은 기도만 하세요.

    하나님께서는 돌도 사용하십니다. 원글님은 기도만 하세요.

    원글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그렇지 않으시겠지만) 버리시고요. 안타까운 만큼 기도하시고

    불쌍한 만큼 기도하시고 애절한 만큼 기도하세요.

    꼬옥 기도만 하세요. 다른건 하지 마시구요.

    거기까지 되었습니다. 장로님께 의논하시구요.

  • 6. 코코마루
    '11.12.10 1:57 PM (58.122.xxx.140)

    님 참 말씀을 그대로 순수하게 실천하시려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하시네요 맘으로 그리 생각 되도 행동으로 옮기는게 쉬운게 아니던데....본인을 위해서도 또 그분을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해주시구요 직접적인 상대는 남자교인이나 전도사 부목사님들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7. ...
    '11.12.10 2:02 PM (59.15.xxx.61)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 정도 하셨으니...이제는 교회에 맡기세요.
    남선교회도 있을테고
    그 인도하신 장로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장로님이나 전도사님, 목사님이 심방하고 케어하게 만드세요.
    그 분은
    젋고 예쁜 원글님이 가자니까 따라 왔지만
    그 영혼의 케어는 다른 분께 맡기셔도 될 것 같아요.
    그 어머님과 말씀 나누시고
    개인적인 친분보다는 교우로서의 친분을 쌓도록 노력해 보세요.

  • 8. ..
    '11.12.10 2:19 PM (122.36.xxx.11)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 분은 혼자만의 망상으로 완전 오해하고 있어요
    알콜로 정신상태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겁니다.

  • 9. 즐건이
    '11.12.10 2:43 PM (59.186.xxx.132)

    참으로 귀한 맘을가져셨네요 하니님께서
    그 맘을 받으시고 기뻐하실거예요^^
    저도 댓글다신 분들과 같은맘이예요
    장로님이나 부목사님 이러분들께 말씀
    드리고 기도만 하심이....

  • 10. 기독교인
    '11.12.10 2:48 PM (115.137.xxx.107)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이시군요...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웃사랑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영생을 얻는 방법에 대한 답으로써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휴/님은 지금 영생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그 남자분은
    그냥 모성에 대한 그리움 수준을 벗어나서...
    알콜중독과 함께 성중독증도 함께 있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구원은...모성으로 대표되는 여성성이...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그 남자분은 휴/님을 통해 구원으로 연결되는 가느다란 끈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뱀처럼 지혜롭기 위해서...
    팀을 이뤄야 할것 같습니다.
    또 한분의 여성과 장로님과 또 한분의 남성쯤이면 어떨지...

    밤에..호젓한 곳에 두 사람만 있는 경우를 만들지 마시고...팀원들과 정보를 공유하시고...
    그 남자분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시고...그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 11. 그 남자
    '11.12.10 2:51 PM (59.10.xxx.172)

    는 원글님이 순수하게 예수님께 인도하려는 의도를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 합니다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른 것 같은데 그럴 경우 더더욱
    사단의 종노릇 하기 쉬우니 직접 만나시는 일은 삼가하시구요
    남자성도께 위임하셔야 합니다
    이성간에 전도할 경우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성분이 그런 용기를 내시기도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요

  • 12. 기독교인
    '11.12.10 3:01 PM (115.137.xxx.107)

    그런데 2년을 지켜보셨다고 하셨군요...
    알콜중독이 깊은 분이군요...쉽지 않습니다.

    알콜병원에 갔다와도 거의 90% 다시 술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한번 치료를 자원하는 마음이 되도록 동의를 구해보시구요..


    손을 잡아주는 정도는 휴님이 먼저 하셔도 되지만 ...그 이상의 스킨십은 선을 그으세요...
    늘 팀동료가 있는 곳에서 만나세요...

    이 모든 걸 장로님과 팀원들의 협의를 통해서 동의를 얻어서 하세요

    하나님이 그분보다 휴님을 더 사랑하시는 것 잊지마세요...

  • 13. ...
    '11.12.10 3:20 PM (122.36.xxx.11)

    참, 알콜문제는 성 문제랑 동반되는 확률이 높다는 거 명심하셔야 할 듯.
    그러니까 알콜 문제 있는 남녀 들이 성에 집착하거나 바람 피울 가능성 높고요
    겉에서 보면 '문란하다' 고 할 문제들 잇어요
    그냥 알콜중독자의 여러 특성 중 하나라고 생각하심 될 듯 합니다.
    알콜중독이나 마약 중독이 일종의 질병이니까
    우리가 암이나 폐병같은 질병을 오로지 기도나 사랑으로 고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알콜중독과 마약 중독도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 14. ok
    '11.12.10 4:31 PM (221.148.xxx.227)

    성경에는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나와요
    예수님은 세리,창녀,죄인과 함께했지만 아무나 할수있는건 아니죠
    사람을 가려서 하라는건 아니지만.
    아무나 섣불리 인도하는것은 아닙니다
    원글님이 다칠수도있어요
    그리고 내가 그사람을 인도하는것은 나의 의도가 더 강하게 들어가있는것이죠
    될사람은 되고 올사람은 결국 오게되어있습니다
    그사람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권유는것이 먼저고 의욕이 먼저 앞서면 안됩니다
    결국 그분이 하시는것이죠.
    교회에서 많은 사단이 나는것도 그런이유때문이예요
    마태복음에 비유가 나와있죠
    귀신들린사람이 깨끗하게 치료받았는데 나중에 귀신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들어왔죠,
    그들의 방이 깨끗하니 더 좋아하면서..
    술에 중독. 한번에 치유될수있는건 아니죠. 치료가 먼저 필요합니다.
    전문가에게 의뢰하는게 먼저이죠..

  • 15. 우리
    '11.12.10 10:42 PM (61.79.xxx.61)

    오늘 밤 원글님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다같이 해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대예배 때도 원글님과 그 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원글님은 솔직히 장로님께 도움을 요청하시고 잠시 물러나는게 좋겠습니다.
    정말 이쁘신 원글님~~장하세요~ 그리고 너무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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