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해야할 수술이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걱정할 건 어린 내 아이들과 요리라곤 라면만 끓일 줄아는
어벙한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가장 걱정이 됩니다.
겁이 나고.. 마취에서 안깨면 어쩌지
두시간이 넘는 수술시간이 영원하게 안끝나면 어쩌지..
이기적일만큼 저만 생각나네요
모성애, 가정행복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수술하면 대학때부터 학자금 갚느라고 결혼해서 집사느라
아이키우느라 한 번도 못해본
남이 해준 밥 먹고, 마냥 누워 남들이 걱정해 주는거 누려야지
했는데 다 소용없어 보여요
그냥 지금 이대로 걸림돌없이
남들처럼 살고 싶네요
제가 이렇게 겁쟁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