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4악장

바람처럼 조회수 : 2,599
작성일 : 2011-12-09 23:14:27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 ― 1897) 작곡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번호 68 제4악장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 Movement 4

 

1870년대 당시 브람스는 작곡가로서 상당한 명성을 떨치고는 있었으나 40세가

넘도록 교향곡을 발표하지 못했다. 평소 베토벤을 존경했고 그의 교향곡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그런 곡들을 쓸 수 있을까?.....”

하는 큰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래서 실제론 20대 초반부터 <교향곡 제1번>을

구상해서 2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곡을 썼다고 전해진다.

 

브람스의 생각을 항상 지배해 온 것은 베토벤이었고 그에게 작곡가의 예술적인

극치는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거의 강박적인 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일반적인 평가가 아닌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에 의해

평가 받기를 원하였고, 그 기준이 바로 ‘베토벤의 작품’이었다.

 

1876년, 43세 때 20여년 세월을 거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이 초연되었을 때

전 유럽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바그너가 바로 3개월 전에 “교향곡은

베토벤에서 끝났다.”고 공헌한 후여서 더욱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비록 베토벤을 크게 의식해 그를 모방함과 동시에 피하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그의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교향곡 제1번>은 그 자신 특유의

북구적北歐的 우울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

한 것은 이 작품 안에 ‘암흑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정신적 투쟁’이라는

사상이 깃들고 있는 점이고, 투쟁과 고뇌와 기쁨을 그리면서 인생을 깊게 음미

하는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은 고뇌하는 인간들의 ‘정신적 안식처’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퍼온 글을 정리)

 

 

제4악장: 아다지오 - 피우 안단테 - 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 ~

               Adagio - Piu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아다지오는 느리게 연주하는데 그 느림의 정도는 안단테와 라르고(아주 느리게)

사이에 위치한다.

피우는 ‘더’ ‘더욱’ 의 뜻. 따라서 피우 안단테는 ‘안단테보다 좀 더 느리게’

알레그로 논 트로포는 ‘지나치지 않으면서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며

마 콘 브리오는 ‘그러나 기운차고 활발하게’ 연주하라는 뜻.

 

도입부는 느리며 무겁고 우수에 잠긴 듯 연주되지만, 점점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템포로 활기 있게 연주된다. 처음에는 우수와 번민에 찬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곧 현악기로서 극적인 밝은 빛이 보이며, 장엄한 호른에서 목관으로 들어

가 목가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점차 환희의 합창과도 같이 승리를 향해 돌진하는 박력에 찬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서의 제1테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환희를 나타내는 주제와 비슷한데

단순하면서도 힘에 넘친다.

그 후 제2테마가 나타나 발전되어 화려하게 끝난다.

 

연주자 ―

퀸터 반트(Günter Wand: 1912 ― 2002) 독일 태생 전설적 지휘자

 

 

~~~~~~~~~~~~~~~~~~~~~~~ ~♬

 

브람스 <교향곡 제1번>에 매료된 건 4악장의 럭셔리luxury한 선율 때문이었지요.

1악장은 마치 ‘비극적 서곡’을 장엄하게 전개해 가는 음향이었는데 비해

4악장 일정 부분은 해산의 진통으로 몸부림치다가 순산하는 순간! 산모의 얼굴에

긴장이 풀리면서 스르르 번지는 미소 같은 선율.........

 

안개나 포연砲煙이 자욱한 듯한 장면이 떠오를 때 일순간 펼쳐지는 ‘명품 선율’에

더없이 마음이 끌렸고, 그런 인연으로 이 곡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부분이 <교향곡 제1번> 4악장의 유명한 절정이었고, 그 부분만을

따로 가사를 붙여 합창곡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4악장

퀸터 반트 지휘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연주

1. http://www.youtube.com/watch?v=qSF5t-1IPD0

2. http://www.youtube.com/watch?v=3tEQXbiYWf0

 

~~~~~~~~~~~~~~~~~~~~~~~~~~~~~~~~~~~

IP : 121.131.xxx.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2.10 12:39 AM (121.151.xxx.203)

    오늘은 브람스네요.
    잘 듣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042 이지역 투표해도 안될걸 알지만 4 사비공주 2012/04/10 852
96041 역대 투표율 50-60대는 70%대, 20-30대 30%대네요... ... 2012/04/10 764
96040 내일투표하고 유도분만 하러 간답니다^^ 18 만삭 내친구.. 2012/04/10 1,590
96039 16대 대선투표율 70.8%!!! 5 수필가 2012/04/10 1,435
96038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1 고아였으면 .. 2012/04/10 3,131
96037 투표 용지 절취선 잘려있나 확인, 도장 찍혀 있나 확인 1 꼭 확인 2012/04/10 1,186
96036 오늘 TV 뉴스에 김형태 후보 얘기 나왔나요? 4 뉴스를 못봐.. 2012/04/10 1,366
96035 공릉역 다녀온 후기 3 rr 2012/04/10 1,608
96034 내일 투표관련 질문좀 드릴께요 ;;; 3 ? 2012/04/10 771
96033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숨길 수 없는 그들의 본심... 1 무크 2012/04/10 990
96032 살인마 오원춘에 끝끝내 반항한 여성의 기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22 호박덩쿨 2012/04/10 9,155
96031 지마켓서 카메라 샀는데... 반품취소를 안받아준다네요 ㅠㅠ 12 후아유 2012/04/10 1,806
96030 조선총독부 충추원 참의 손자 부평을 민통당 홍영표. 6 친일파거두 2012/04/10 1,107
96029 제2의 앙마기자 허재현이 뿔났네요 [김형태는 죽었다] 2 투표 2012/04/10 1,623
96028 [탁샘 트윗] '노대통령 추모공연'을 연출 하면서 스탭들에게 처.. 4 투표 2012/04/10 1,443
96027 야권 지지한다면서 친일 드립하는 분이 있네요 ? 금지어친일 2012/04/10 694
96026 다들 몇 시 정도에 투표하실 작정이세요? 23 내일투표 2012/04/10 1,782
96025 나꼽살 호외- 닥치고 투표! 들어주세여~ 2 나꼽살 2012/04/10 1,159
96024 포항이 미쳤습니다. 7 포항...... 2012/04/10 2,852
96023 얼핏 들은 보수들의 이야기. 파주황진하O.. 2012/04/10 918
96022 오늘은 다들이만 82 퇴근하시죠? 알바들끼리만 놀게 1 오늘은다들이.. 2012/04/10 755
96021 [문재인 트윗] 부인도 잠시 바닥에 앉아, 청중의 입장에서 5 투표 2012/04/10 2,226
96020 애니메이션 제목 좀 알려주세요... 11 가물가물 2012/04/10 1,419
96019 피부 상하지 않는 썬크림 있을까요? 2 .. 2012/04/10 1,296
96018 피부관리 어떤거 받으면 좋은가요? 1 피부관리 2012/04/10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