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 ― 1897) 작곡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번호 68 제4악장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 Movement 4
1870년대 당시 브람스는 작곡가로서 상당한 명성을 떨치고는 있었으나 40세가
넘도록 교향곡을 발표하지 못했다. 평소 베토벤을 존경했고 그의 교향곡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그런 곡들을 쓸 수 있을까?.....”
하는 큰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래서 실제론 20대 초반부터 <교향곡 제1번>을
구상해서 2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곡을 썼다고 전해진다.
브람스의 생각을 항상 지배해 온 것은 베토벤이었고 그에게 작곡가의 예술적인
극치는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거의 강박적인 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일반적인 평가가 아닌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에 의해
평가 받기를 원하였고, 그 기준이 바로 ‘베토벤의 작품’이었다.
1876년, 43세 때 20여년 세월을 거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이 초연되었을 때
전 유럽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바그너가 바로 3개월 전에 “교향곡은
베토벤에서 끝났다.”고 공헌한 후여서 더욱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비록 베토벤을 크게 의식해 그를 모방함과 동시에 피하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그의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교향곡 제1번>은 그 자신 특유의
북구적北歐的 우울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
한 것은 이 작품 안에 ‘암흑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정신적 투쟁’이라는
사상이 깃들고 있는 점이고, 투쟁과 고뇌와 기쁨을 그리면서 인생을 깊게 음미
하는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은 고뇌하는 인간들의 ‘정신적 안식처’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퍼온 글을 정리)
제4악장: 아다지오 - 피우 안단테 - 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 ~
Adagio - Piu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아다지오는 느리게 연주하는데 그 느림의 정도는 안단테와 라르고(아주 느리게)
사이에 위치한다.
피우는 ‘더’ ‘더욱’ 의 뜻. 따라서 피우 안단테는 ‘안단테보다 좀 더 느리게’
알레그로 논 트로포는 ‘지나치지 않으면서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며
마 콘 브리오는 ‘그러나 기운차고 활발하게’ 연주하라는 뜻.
도입부는 느리며 무겁고 우수에 잠긴 듯 연주되지만, 점점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템포로 활기 있게 연주된다. 처음에는 우수와 번민에 찬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곧 현악기로서 극적인 밝은 빛이 보이며, 장엄한 호른에서 목관으로 들어
가 목가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점차 환희의 합창과도 같이 승리를 향해 돌진하는 박력에 찬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서의 제1테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환희를 나타내는 주제와 비슷한데
단순하면서도 힘에 넘친다.
그 후 제2테마가 나타나 발전되어 화려하게 끝난다.
연주자 ―
퀸터 반트(Günter Wand: 1912 ― 2002) 독일 태생 전설적 지휘자
~~~~~~~~~~~~~~~~~~~~~~~ ~♬
브람스 <교향곡 제1번>에 매료된 건 4악장의 럭셔리luxury한 선율 때문이었지요.
1악장은 마치 ‘비극적 서곡’을 장엄하게 전개해 가는 음향이었는데 비해
4악장 일정 부분은 해산의 진통으로 몸부림치다가 순산하는 순간! 산모의 얼굴에
긴장이 풀리면서 스르르 번지는 미소 같은 선율.........
안개나 포연砲煙이 자욱한 듯한 장면이 떠오를 때 일순간 펼쳐지는 ‘명품 선율’에
더없이 마음이 끌렸고, 그런 인연으로 이 곡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부분이 <교향곡 제1번> 4악장의 유명한 절정이었고, 그 부분만을
따로 가사를 붙여 합창곡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4악장
퀸터 반트 지휘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연주
1. http://www.youtube.com/watch?v=qSF5t-1IPD0
2. http://www.youtube.com/watch?v=3tEQXbiYWf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