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FTA 건의문 제출…대법원장 검토 지시(종합2보)

연합뉴스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1-12-09 23:08:34

판사 166명 동의, 인천법원장 통해 전달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 등 의견 담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직 판사들이 `사법부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건의문을 9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제출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김하늘(43·연수원 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소속 법원장인 김종백 인천지법원장에게 건의문을 냈다. 김 원장이 이를 양 대법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건이 제출됐다.

이에 양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에 건의문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애초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 건의문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법행정 절차상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장께 올리는 건의문'에서 "대법원 산하에 FTA 연구 TF를 설치해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연구·검토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총 166명의 판사가 `FTA에 의해 사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건의문 취지에 동의했다. 애초 찬성한 175명 중 9명은 동의를 철회했다.

김 부장판사는 원래 청원문을 낼 계획이었지만 청원법에 따라 소관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건의문으로 형식을 수정했다.

그는 건의문에서 "네거티브 방식 개방, 역진방지 조항, 간접수용 손실보상 등의 조항이 불공정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의 사법주권 침해 소지에 주목했다.

FTA 자체가 법규범으로 효력을 갖는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회를 통과한 이행법률만 효력이 있는데, 해당 법률을 보면 우리 기업이 과연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투자자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면 우리 정부가 무조건 중재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 ICSID에 미치는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미국 정부가 제소당한 사건에서 승소율 100%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새 경제정책을 취할 때마다 미국 기업에 소송을 당할까 봐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들이 차고 다니는 총과 같다. 굳이 뽑지 않아도 눈치를 보면서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재반박하는 의견을 담겼다.

그는 "이제껏 국회에서 심의 중인 법률안에 대법원이 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많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법관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사법부의 입장을 확립하고 필요한 경우 대외적인 입장표명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sj9974@yna.co.kr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IP : 122.32.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TA반대
    '11.12.9 11:10 PM (116.36.xxx.60)

    내일 FTA집회 어디에서 하나요? 누가 글 올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275 안방에 무선인터넷 가능하게 하려는데..조언 좀. 2 와이파이 2012/03/19 1,422
85274 전화받기 1 수신거부 알.. 2012/03/19 1,156
85273 여자아이 수학여행 가방 뭘로 준비들 하셨나요? 7 초6 2012/03/19 2,041
85272 혼자된 부모님 두신 분들 봐주세요~ 2 속상속상 2012/03/19 2,111
85271 등에난 점이 약간 아파요 2 ..... 2012/03/19 10,416
85270 근데 장승수는 공천 못받았네요? 5 ... 2012/03/19 2,311
85269 학기초지만 너무 분위기 썰렁합니다. 1 체르니 2012/03/19 1,689
85268 운전이론 잘 정리된 사이트 있나요? 3 아이린 2012/03/19 1,759
85267 3월 1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9 1,159
85266 고속도로위의 그녀 4 잘 갔을까?.. 2012/03/19 2,411
85265 직장 내 언어폭력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요 6 ... 2012/03/19 2,308
85264 왕래 않는 시가, 인사치레는 어떻게...? 8 ... 2012/03/19 1,980
85263 아침에 이 분 사연 뉴스로 보고 기사찾아서 보고 폭풍눈물흘렸어.. 2 ,. 2012/03/19 2,610
85262 새누리당의 악수(惡手) 12 파리82의여.. 2012/03/19 2,303
85261 4살짜리가 운전자용 신호등과 보행자용 신호등을 구별해서 건너네요.. 1 옆집 아이 2012/03/19 1,950
85260 연아커피와 태희 커피 맛 감별해 주세요. 11 드디어~ 2012/03/19 2,511
85259 영어 이름좀 봐 주세요. 영어 2012/03/19 1,131
85258 송호창 변호사님은 어케되나요? 5 ㅇㅇㅇ 2012/03/19 1,922
85257 외국에 자녀 계신 분,송금어찌 하나요? 2 환전 2012/03/19 1,304
85256 주말에 쇼핑하신분??세미정장에 어울리는 바지 어떤 바지인가요? 2 지윤마미.... 2012/03/19 1,321
85255 헬스믹 사신 분 계세요? 광고보고'... 2012/03/19 1,613
85254 초4 여자애면 아침에 입을옷 자기가 결정해서 입나요 12 .. 2012/03/19 1,975
85253 초등생 용돈 10 용돈 2012/03/19 2,063
85252 이정희 의원...경선에서 이겼다고 좋아하지 말기를. 20 패랭이꽃 2012/03/19 2,420
85251 보기 싫은 광고 7 2012/03/19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