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FTA 건의문 제출…대법원장 검토 지시(종합2보)

연합뉴스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11-12-09 23:08:34

판사 166명 동의, 인천법원장 통해 전달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 등 의견 담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직 판사들이 `사법부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건의문을 9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제출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김하늘(43·연수원 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소속 법원장인 김종백 인천지법원장에게 건의문을 냈다. 김 원장이 이를 양 대법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건이 제출됐다.

이에 양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에 건의문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애초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 건의문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법행정 절차상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장께 올리는 건의문'에서 "대법원 산하에 FTA 연구 TF를 설치해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연구·검토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총 166명의 판사가 `FTA에 의해 사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건의문 취지에 동의했다. 애초 찬성한 175명 중 9명은 동의를 철회했다.

김 부장판사는 원래 청원문을 낼 계획이었지만 청원법에 따라 소관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건의문으로 형식을 수정했다.

그는 건의문에서 "네거티브 방식 개방, 역진방지 조항, 간접수용 손실보상 등의 조항이 불공정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의 사법주권 침해 소지에 주목했다.

FTA 자체가 법규범으로 효력을 갖는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회를 통과한 이행법률만 효력이 있는데, 해당 법률을 보면 우리 기업이 과연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투자자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면 우리 정부가 무조건 중재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 ICSID에 미치는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미국 정부가 제소당한 사건에서 승소율 100%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새 경제정책을 취할 때마다 미국 기업에 소송을 당할까 봐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들이 차고 다니는 총과 같다. 굳이 뽑지 않아도 눈치를 보면서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재반박하는 의견을 담겼다.

그는 "이제껏 국회에서 심의 중인 법률안에 대법원이 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많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법관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사법부의 입장을 확립하고 필요한 경우 대외적인 입장표명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sj9974@yna.co.kr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IP : 122.32.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TA반대
    '11.12.9 11:10 PM (116.36.xxx.60)

    내일 FTA집회 어디에서 하나요? 누가 글 올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281 수제화 앞코가 1.4센티나 들려서 제작되었어요; 이거 괜찮을까요.. 2 2012/04/03 704
92280 맛사지도 팩도 효과없는 피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9 아멜리에 2012/04/03 1,910
92279 서울분들 오늘 뭐 입고 외출하셨어요? 8 뭘입을까 2012/04/03 1,607
92278 묵칼 대형마트에서 파는거 보신 분 있으세요? 4 ㅇㅇ 2012/04/03 1,126
92277 결혼정보회사 4 살짝 2012/04/03 1,731
92276 "민주당 후보, 처녀 맞는데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에... 2 참맛 2012/04/03 1,291
92275 고민이 있는데요 고민 2012/04/03 677
92274 만약에 영국여왕과 교황이 만나게 된다면?ㅎㅎㅎ 5 ??? 2012/04/03 1,565
92273 아는 사람과 거래가 더 무섭네요.. 5 화장품방판 2012/04/03 2,172
92272 '본가'라는 말의 뜻.. 15 ... 2012/04/03 20,121
92271 중3 아들이 정한 제 진로 36 내려놓기 2012/04/03 7,466
92270 ㅎㅎ 겨우 전지연으로 지금 시국덮으라고? 4 .. 2012/04/03 2,065
92269 혹시 윤태호의 미생보시는 분 있으세요? 2 미생 2012/04/03 1,039
92268 사주에 토(土) 도 없고 화(火) 도 없는데요... 8 어떤가요? 2012/04/03 3,220
92267 지금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34 2012/04/03 15,166
92266 당신 딸기준으로 우리아이 판단하시네요 5 ,,,, 2012/04/03 1,943
92265 아무리 잡뼈라지만 2키로에 5000원이 가능한가요? 2 ... 2012/04/03 1,303
92264 영어 문제...틀린부분 좀 찾아주세요.. 1 궁금이 2012/04/03 1,129
92263 보험회사 외국계 불안한가요? 2 가입시 2012/04/03 1,493
92262 토요코인 호텔안에 있는 스탠드조명...어디서 // 2 tldowm.. 2012/04/03 2,173
92261 시동생 부주는 언제주나요? 4 -.- 2012/04/03 1,161
92260 "도청과 미행도 자행", 권력기관 총동원해 불.. 1 참맛 2012/04/03 657
92259 운동 하러 가기전에 썬크림 발라야 하나요?? 9 썬크림 2012/04/03 3,210
92258 휴대폰 없음 많이 불편할까요? 7 현이훈이 2012/04/03 1,248
92257 딸아이와 함께 보려하니 객관적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64 은하수 2012/04/03 8,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