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제대로 된 코트를 사주고 싶어서 현대백화점 c모 브랜드에서 100% 캐시미어 코트를 69만원에 쿠폰북 행사가로 준다길래 샀어요. 10월 중순에요.
웹서핑 하다가 보니, 그 코트 bc카드 특별가로 하면 45만원에 사겠더군요.. 헐...
저로선 큰맘 먹고 사준 코트인데 10만원 차이도 아니고 20만원도 넘게 차이나니 정말 속상해요.
이미 택도 떼었고 남편 몸에 맞추려 수선도 했으니 어찌 방법은 없겠지만,
거기서 판매할때 그랬거든요.. 정상가 100짜린데 69에 특별 할인한거라고요..
에휴.
그리고 캐시미어도 캐시미어 나름이어요.
제가 뭘 잘 몰랐나봐요.
어제 닥스 아울렛 매장에서 나온 콜롬보사 캐시미어는 85만원인가 했는데, 제가 산 것보다 훨씬 두껍고 포근해보였어요. 옆에서 보면 몽글몽글한 결이 느껴지고... 이관 상품이라고, 백화점 매장에서 그 해 시즌에 팔던 것을 아울렛으로 옮겨 파는 것이라 하더라구요. 이월상품 아니고요.
c모사 캐시미어는 몽골산이고, 얇고... 물론 자르르 윤기는 있지만 보온성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기왕 살 것 15만원 더 주고 이런 걸 살걸 그랬어요... 어차피 10년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가장 기본형으로 산 것이거든요.
그리고 남편 체형이 엉덩이가 많이 튀어나왔는데, 뒷부분 트임 부분이 엉덩이 때문에 너무 벌어져서 웃기고요..
이건 남편이 구입 후 한참 후 이야기 하더라구요.. 전 구입당시 체크 못했고요... 너무 뿌듯해서 ..
좀더 신중할 것을..
순식간에 70만원 돈을 헛돈 썼다 생각하니 속이 쓰려요.
남편이 자기한테 돈 안쓰는 사람인지라
제가 쿠폰북 보고 결정하고, 매장에서 미리 가서 계산하고..
남편 데리고 가서 제 생일 선물로 남편한테 코트 사준다고 해서 샀고, 그래도 안사려고 하던걸..
이거 안사면 평생 당신한테 선물은 없다.. 하면서 뿌듯해 하면서 산 코트라 .. 참 기분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