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꼼수식 매카시즘

무한선동 조회수 : 2,390
작성일 : 2011-12-09 17:16:41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향수>에서 악취와 향기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어물전에서 태어나 곧바로 생선내장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악취 속에서 나온 냄새의 달인은 여성의 체취에서 궁극의 향수를 발명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향수를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향수>의 압권은 그루누이가 냄새로 자신의 처형장면을 보러 모인 군중을 집단섹스의 광란으로 몰아가는 장면이다. 하지만 궁극의 향수가 영원할 수는 없었다. 벌거숭이로 깨어난 군중은 죽음의 냄새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치를 떨어야 했다.

 

한국의 ‘나는 꼼수다(나꼼수)’ 팀에겐 출세와 진보가 뒤엉켜 있다. 팀의 리더 격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공중파 라디오 방송사 진행자 생활에서 돌아와 인터넷 팝캐스트 방송에 뛰어든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훗날 ‘노카시즘’이란 이름을 얻게 된 ‘아니면 말고’ 식 ‘때깔론’으로 재미를 봤다. 경쟁자들을 ‘조중동 냄새가 난다.’고 매도하거나 ‘전라도 토호’로 몰아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전횡과 경기 침체로 심란해하던 한국인들은 나꼼수가 수구꼴통 색출을 주장하며 “모든 것이 이 ‘깔때기’ 안에 있다.”고 떠들기 시작하자 친노 히스테리의 도가니에 빠졌다. 나꼼수가 힘을 떨칠수록 이성과 진실은 빛을 잃었다. 한국인들이 노카시즘에서 깨어나 치를 떨기까지 5년이 걸렸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가 ‘나꼼수식 매카시즘’을 우려했다고 한다. ‘나는 꼼수다’ 등장 이후 ‘노짱복음법’에 의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공포가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출판대국인 한국에서 지식인들이 자기 검열을 강화하는 시대착오도 꼬집었다. NPR는 한나라당 재집권의 위협을 앞세운 ‘닥치고 야권 통합’의 위세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인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정당 선택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나꼼수식 매카시즘도 치를 떨며 끝날 것이란 충고인 셈이다.

 

역사적 극단의 경험은 극단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이정표와 같다. 그루누이의 향수처럼 독일이 히틀러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묵시적 합의만큼이나 미국인도 매카시의 재연은 안 된다는 믿음을 공유한다. 미국 언론은 한국에서 정적을 몰아내는 방편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SNS의 광기 또한 걱정했다. 여전히 한국에선 진보로 포장한 색깔론이 사기꾼들의 성공수단으로 유효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우리는 아직 치를 덜 떨었다는 의미일까.

 

* 경향신문 여적(餘滴)의 ‘한국식 매카시즘’을 리메이크한 글임.



퍼옴

http://soobok.or.kr/rebuilding/55261

IP : 183.105.xxx.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9 5:23 PM (119.192.xxx.16)

    도대체 뭔소리래?
    82 글을 이렇게 여러번 곱씹어 읽어보기는 첨이네...

    어이그.... 리메이크를 하려면 좀 논리가 흐르게 하던지...븅~~

  • 2. 자기도무슨말을하는지몰라
    '11.12.9 5:26 PM (203.247.xxx.210)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 031-639-3700 )
    (용인정신병원 : 031-288-0114)
    (가족사랑 서울신경 정신과 의원 : 02-2068-7486)
    (송신경정신과의원 : 02-734-5648 )
    (신경정신과의원 : 02-517-9152 )
    (동민신경정신과 : 02-353-2325 )
    (솔빛정신과의원 : 02-359-9418 )
    (인천 참사랑병원 : 032-571-9111 )
    (부산 동래병원 : 051-508-0011~5 )
    (이천 소망병원 : 031-637-7400/7117 )

    한나라당빠 MB 빠 님들아 전화해서 요청해보세여

    장애는 힘든게아닙니다 극복하는겁니다

    다같이 극복해보아요

  • 3. 여름이오네.
    '11.12.9 5:26 PM (183.105.xxx.53)

    남탓질 선동이 매카시즘과 똑같다는 말이지요.

    한미 fta도 노무현이 원죄인이지만 ..이명박 탓만하면 노무현 원죄는 괜찮은건가?
    이렇듯이 모든것을 남탓질만하는 선동은 매카시즘이고.
    그런 선동은 필연적으로 반동이 일어나는거죠.

  • 4. ..
    '11.12.9 5:33 PM (119.192.xxx.16)

    매카시즘에 대해서 공부 좀 하시고 이야기하세요...

    가져다 붙일때 갖다 붙여야지 원...

    구글링해서 좀 자세히 살펴보라고요..

    그리고,
    지금 원글님이 나는 꼼수다를 탓하는 건 남탓질 아닌가?

    별~

  • 5. queen2
    '11.12.9 5:34 PM (175.211.xxx.59)

    몬소리? 알아듣게좀 쓰시오

  • 6. ?????
    '11.12.9 5:44 PM (182.214.xxx.142)

    ????????

  • 7. 누군가 했더니
    '11.12.9 5:51 PM (115.143.xxx.11)

    양파청문회구만 ㅋㅋㅋ 여전히 알밥짓이냐 그나저나 경원이가 정산은 해줬나 모르겠네 요즘 포털 알바들이 다 집에 갔던데 ㅋㅋㅋㅋ

  • 8. 김태진
    '11.12.9 5:52 PM (58.229.xxx.147)

    말이 안돼면 하지마라
    그럴 시간에 낮잠이나 자라
    쥐색히 추종하는넘들 정신상태나 비논리나 정말 눈에 띄네
    한마디로 대화가 안되요
    쥐색히와동일 쉽게 애기하면 쥐색히 의 빙의같네요
    재수없는 쥐색히

  • 9. zzzzzzzzz
    '11.12.9 5:54 PM (61.38.xxx.182)

    니들은 선동 안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빙신같으니 안먹히고 비웃음이나사지 ㅋㅋ

  • 10. 원조 선동
    '11.12.9 6:15 PM (220.119.xxx.120)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

  • 11. 메카시즘 원조는2222
    '11.12.9 8:18 PM (81.178.xxx.143)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2222222222222
    성나라당 아니었던가~?2222222222222

    매카시즘이 대체 뭔 뜻인지는 아냐? 니? 으휴 븅신아.

  • 12. 메카시즘은
    '11.12.9 11:10 PM (121.173.xxx.213) - 삭제된댓글

    미국의 메카시라는 넘이 허구헌날 반공만 부르짖지.. 반공 말이야 반공.. 반공.. 알간? 반공만 부르짖고 뭐든 반공에 끼워 맞추는 딴나라 성나라당이 메카시즘 신봉자들이쥐..

    선동원조는 조중동이야~~~3333333
    메카시즘원조는 성나당이구..3333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14 능력있는 여자들이 더 결혼을 잘하나요? 17 2011/12/25 5,048
52313 커텐고민 1 상큼이 2011/12/25 760
52312 중3담임인 친구네 학교에서도.. 16 갑갑하다 2011/12/25 3,187
52311 스마트폰 좀 더 기다렸다가 사야할까요? 16 대학생딸에게.. 2011/12/25 2,514
52310 결로현상있는 거실벽 단열벽지와 베란다 유리문 에어캡 시공.. 6 독수리오남매.. 2011/12/25 5,286
52309 키 160에 50키로면 마른거죠? 전효성 프로필을 보니까.. .. 27 블루피클 2011/12/25 23,737
52308 만나는 남자 있는 분들 어제 선물 받으셨나요...? 18 ..... 2011/12/25 2,764
52307 왕따문제가 아이낳는 문제보다 더 시급한 상황인데 해결은 안된다... 6 ---- 2011/12/25 1,019
52306 전자수첩 노래 다운 받는 방법이 있나요 1 ,,, 2011/12/25 859
52305 소녀시대 얼굴들 달라졌지요? 30 뭘 한거지?.. 2011/12/25 11,881
52304 집 거실에서 탁구치면 아래층 많이 시끄러울까요? 18 보라 2011/12/25 5,068
52303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녀를 보면 54 )) 2011/12/25 11,991
52302 우리 딸도 친구땜에 학교 가기가 싫대요. 5 내미 2011/12/25 2,030
52301 해열제를 먹고 저체온증이 올수도 있나요? 4 초보맘 2011/12/25 12,318
52300 옥션에서 독서평설 과월호 파네요~ 6 배송비만 2011/12/25 2,311
52299 8살딸의 산타 할아버지 기다림... 3 .. 2011/12/25 1,353
52298 아이가 화장을... 10 화장 2011/12/25 2,379
52297 봉도사님의 마지막 깔때기...ㅠ.ㅠ 5 ㅠ.ㅠ 2011/12/25 4,389
52296 아기가 모서리에 눈을부딪쳤는데ㅡ응급실가면 눈진료 받을수있나요? 2 민준럽 2011/12/25 1,580
52295 경력이 약간 들쑥날쑥한 여동생 재취업 고민.. 2011/12/25 987
52294 중학생 남학생들의 심리 상태 공부하기.. 6 은이맘 2011/12/25 3,606
52293 지하철에서.. 52 너무하네요 2011/12/25 11,048
52292 사무실에서 뭐 입고 계세요? 3 ... 2011/12/25 1,229
52291 제가 싼타선물 받았어요 ㅎㅎ 2 산타선물 2011/12/25 1,057
52290 뉴코아 아울렛도 세일을 하나요? 2 애셋맘 2011/12/25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