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꼼수식 매카시즘

무한선동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1-12-09 17:16:41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향수>에서 악취와 향기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어물전에서 태어나 곧바로 생선내장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악취 속에서 나온 냄새의 달인은 여성의 체취에서 궁극의 향수를 발명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향수를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향수>의 압권은 그루누이가 냄새로 자신의 처형장면을 보러 모인 군중을 집단섹스의 광란으로 몰아가는 장면이다. 하지만 궁극의 향수가 영원할 수는 없었다. 벌거숭이로 깨어난 군중은 죽음의 냄새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치를 떨어야 했다.

 

한국의 ‘나는 꼼수다(나꼼수)’ 팀에겐 출세와 진보가 뒤엉켜 있다. 팀의 리더 격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공중파 라디오 방송사 진행자 생활에서 돌아와 인터넷 팝캐스트 방송에 뛰어든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훗날 ‘노카시즘’이란 이름을 얻게 된 ‘아니면 말고’ 식 ‘때깔론’으로 재미를 봤다. 경쟁자들을 ‘조중동 냄새가 난다.’고 매도하거나 ‘전라도 토호’로 몰아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전횡과 경기 침체로 심란해하던 한국인들은 나꼼수가 수구꼴통 색출을 주장하며 “모든 것이 이 ‘깔때기’ 안에 있다.”고 떠들기 시작하자 친노 히스테리의 도가니에 빠졌다. 나꼼수가 힘을 떨칠수록 이성과 진실은 빛을 잃었다. 한국인들이 노카시즘에서 깨어나 치를 떨기까지 5년이 걸렸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가 ‘나꼼수식 매카시즘’을 우려했다고 한다. ‘나는 꼼수다’ 등장 이후 ‘노짱복음법’에 의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공포가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출판대국인 한국에서 지식인들이 자기 검열을 강화하는 시대착오도 꼬집었다. NPR는 한나라당 재집권의 위협을 앞세운 ‘닥치고 야권 통합’의 위세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인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정당 선택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나꼼수식 매카시즘도 치를 떨며 끝날 것이란 충고인 셈이다.

 

역사적 극단의 경험은 극단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이정표와 같다. 그루누이의 향수처럼 독일이 히틀러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묵시적 합의만큼이나 미국인도 매카시의 재연은 안 된다는 믿음을 공유한다. 미국 언론은 한국에서 정적을 몰아내는 방편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SNS의 광기 또한 걱정했다. 여전히 한국에선 진보로 포장한 색깔론이 사기꾼들의 성공수단으로 유효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우리는 아직 치를 덜 떨었다는 의미일까.

 

* 경향신문 여적(餘滴)의 ‘한국식 매카시즘’을 리메이크한 글임.



퍼옴

http://soobok.or.kr/rebuilding/55261

IP : 183.105.xxx.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9 5:23 PM (119.192.xxx.16)

    도대체 뭔소리래?
    82 글을 이렇게 여러번 곱씹어 읽어보기는 첨이네...

    어이그.... 리메이크를 하려면 좀 논리가 흐르게 하던지...븅~~

  • 2. 자기도무슨말을하는지몰라
    '11.12.9 5:26 PM (203.247.xxx.210)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 031-639-3700 )
    (용인정신병원 : 031-288-0114)
    (가족사랑 서울신경 정신과 의원 : 02-2068-7486)
    (송신경정신과의원 : 02-734-5648 )
    (신경정신과의원 : 02-517-9152 )
    (동민신경정신과 : 02-353-2325 )
    (솔빛정신과의원 : 02-359-9418 )
    (인천 참사랑병원 : 032-571-9111 )
    (부산 동래병원 : 051-508-0011~5 )
    (이천 소망병원 : 031-637-7400/7117 )

    한나라당빠 MB 빠 님들아 전화해서 요청해보세여

    장애는 힘든게아닙니다 극복하는겁니다

    다같이 극복해보아요

  • 3. 여름이오네.
    '11.12.9 5:26 PM (183.105.xxx.53)

    남탓질 선동이 매카시즘과 똑같다는 말이지요.

    한미 fta도 노무현이 원죄인이지만 ..이명박 탓만하면 노무현 원죄는 괜찮은건가?
    이렇듯이 모든것을 남탓질만하는 선동은 매카시즘이고.
    그런 선동은 필연적으로 반동이 일어나는거죠.

  • 4. ..
    '11.12.9 5:33 PM (119.192.xxx.16)

    매카시즘에 대해서 공부 좀 하시고 이야기하세요...

    가져다 붙일때 갖다 붙여야지 원...

    구글링해서 좀 자세히 살펴보라고요..

    그리고,
    지금 원글님이 나는 꼼수다를 탓하는 건 남탓질 아닌가?

    별~

  • 5. queen2
    '11.12.9 5:34 PM (175.211.xxx.59)

    몬소리? 알아듣게좀 쓰시오

  • 6. ?????
    '11.12.9 5:44 PM (182.214.xxx.142)

    ????????

  • 7. 누군가 했더니
    '11.12.9 5:51 PM (115.143.xxx.11)

    양파청문회구만 ㅋㅋㅋ 여전히 알밥짓이냐 그나저나 경원이가 정산은 해줬나 모르겠네 요즘 포털 알바들이 다 집에 갔던데 ㅋㅋㅋㅋ

  • 8. 김태진
    '11.12.9 5:52 PM (58.229.xxx.147)

    말이 안돼면 하지마라
    그럴 시간에 낮잠이나 자라
    쥐색히 추종하는넘들 정신상태나 비논리나 정말 눈에 띄네
    한마디로 대화가 안되요
    쥐색히와동일 쉽게 애기하면 쥐색히 의 빙의같네요
    재수없는 쥐색히

  • 9. zzzzzzzzz
    '11.12.9 5:54 PM (61.38.xxx.182)

    니들은 선동 안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빙신같으니 안먹히고 비웃음이나사지 ㅋㅋ

  • 10. 원조 선동
    '11.12.9 6:15 PM (220.119.xxx.120)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

  • 11. 메카시즘 원조는2222
    '11.12.9 8:18 PM (81.178.xxx.143)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2222222222222
    성나라당 아니었던가~?2222222222222

    매카시즘이 대체 뭔 뜻인지는 아냐? 니? 으휴 븅신아.

  • 12. 메카시즘은
    '11.12.9 11:10 PM (121.173.xxx.213) - 삭제된댓글

    미국의 메카시라는 넘이 허구헌날 반공만 부르짖지.. 반공 말이야 반공.. 반공.. 알간? 반공만 부르짖고 뭐든 반공에 끼워 맞추는 딴나라 성나라당이 메카시즘 신봉자들이쥐..

    선동원조는 조중동이야~~~3333333
    메카시즘원조는 성나당이구..3333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64 아이패드 중고를 살까하는데 리퍼가 뭔가요? 8 아이패드 2011/12/21 2,866
49563 집에 와이파이존 만드는거요... 4 궁금 2011/12/21 1,672
49562 반영구아이라인 1차하고 난 후엔 원래 이렇게 희미한가요? 7 바닐라 2011/12/21 2,215
49561 초등3학년 여자아인데 너무 뚱뚱해요. 이번방학때 운동 시키고 .. 8 키즈짐 2011/12/21 2,646
49560 전자동 커피머신 좀 봐주세요. 2 커피 2011/12/21 1,220
49559 데체코 스파게티면은 어떤가요?? 5 스파게티 2011/12/21 2,127
49558 sk브로드밴드에서하는 인터넷 쓰시는분 9 뭐가뭔지.... 2011/12/21 1,210
49557 82쿡....아이폰에서 로그인이 안되요....맞나요? 3 단미희야 2011/12/21 608
49556 줄임말 많이 쓰잖아요. 그 중에 '개취'라는 말을 들으면... 28 검은나비 2011/12/21 1,893
49555 초3 남자아이 행동 느린거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3 우울 2011/12/21 1,409
49554 리홈 스팀청소기 쓰시는 분들은 물통을 어떻게 말리세요?? 1 스팀 2011/12/21 836
49553 예전에 학교다닐때 우리 담임이 해결사이였는데 2 왕따해결사 2011/12/21 874
49552 제 글좀 읽어주세요-유치원생대접받았어요 7 보육교사 2011/12/21 984
49551 주진우 기자 책 기다리시는 분~~ 2 참맛 2011/12/21 1,251
49550 배우 문성근 씨 부산 출마 유력 (부산일보 기사) 6 세우실 2011/12/21 1,631
49549 여의도 출근과 초등학군...,일산,염창동,문래동중 어디가 제일 .. 7 ㅠ.ㅠ 2011/12/21 6,629
49548 유통기한 2009년 9월인 냉동실 찹쌀가루 먹을수 없을까요 5 찹쌀가루 2011/12/21 3,625
49547 징글징글~ 2 // 2011/12/21 802
49546 어느 케이크점이 2 맛있나요? 2011/12/21 733
49545 성경봉사자님께 선물.. 뭘해야 부담안가지실까요? 3 천주교신자분.. 2011/12/21 445
49544 유산때문에 속상해요. 31 장남 우선 2011/12/21 6,751
49543 댓글 40만개 육박.. 헐~ 9 ^^ 2011/12/21 2,074
49542 메가박스 가는데요 영화 2011/12/21 351
49541 여주아울렛에 버버리패딩 있을까요? 여주 2011/12/21 1,076
49540 원두 쉽게 내려먹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7 원두커피 2011/12/21 1,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