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학년 아들 아이 얘기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리면 학교에서 4학년 교과서를 준다고 보조 가방을
가져 오랬나 봅니다.
올 시간이 한참 지나서 집에 온 아들 아이가 너무 짜증을 내는거예요.
등에 메고 온 책가방은 텅텅 비었는데 그 무거운 책들을 천으로 된 보조 가방에
다 넣어 오니 넘 무거워서 바닥에 질질 끌고 와서 시디케이스는 부서지고
새 책은 찢어지고 흙은 다 묻어 있고......핸드폰으로 전화 할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러면서 찢어진 보조 가방에 화풀이를 합니다.
결혼한 여동생의 아들이 한참 어린 남자 아이인데 만나면 잘 놀다가도 항상 싸웁니다.
동생이라고 이해 하는거 절대 없고 온갖 짜증을 내요.
그러다 보니 동생이랑도 전처럼 자주 만나질 않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들 어렸을때 상황이 힘들어서 큰 아이한테 짜증을 많이 냈습니다.
그 때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넘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동생과 통화하다가 동생말이 그렇게 크면 나중에 사회생활 힘들거라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근데 제가 더 아이의 성격을 잘 알고 뭐가 문제인지도 너무나 잘 아는데
꼬집어 얘기 해주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아이가 쌓인 화가 많은거 같습니다.
신경 정신과 상담이 필요 할 정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