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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인데 친구도 없고 아무도 말할 사람이 없어요

바보 조회수 : 3,512
작성일 : 2011-12-09 12:42:21

 .

댓글들 감사합니다.

 

운동이라도 시작해볼게요..

 

IP : 203.255.xxx.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
    '11.12.9 12:46 PM (203.255.xxx.41)

    조회수가 45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기분 나아지려고 여러분들한테 이런 거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 2. 토닥토닥
    '11.12.9 12:47 PM (115.188.xxx.179)

    에고... 동생같고 안쓰럽고 해서 한번 꼭 안아주고싶어요.
    해주고싶은말이 참 많은데...
    그냥 짧게...
    님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누가 왕따를 시키던 뚱뚱하던.. 님 자신은 변하지 않아요.
    자기자신을 좀 더 사랑해보세요. 자책하고 괴로워하지말고요...
    그냥 일단은 자기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그리고 학교다니기가 너무 버거우면 한번 휴학을 해보심도 좋을것 같아요.

  • 3. 바보
    '11.12.9 12:52 PM (203.255.xxx.41)

    토닥토닥/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휴학할 만한 처지는 아니에요. 수급자인데 정부 보조금이 끊기니까요. 과외로 150씩이나 버는데 수급자라니... 범죄인 거죠... 전 절대 사회에 떳떳하게 나서진 못할 거에요. 근데 그 수급비가 없으면 살기 힘들어질 거 같아요. 휴학할 만한 처지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데... 열심히 공부하기는 커녕 인터넷에 중독되어서 출석조차 하지 않구요... 그냥 뭔가를 '열심히' 한다는 게 힘들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제 이모뻘이실텐데 이런 고민은 한심해보인다는 거 잘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한테 말하고 싶었어요.

  • 4. 아이고
    '11.12.9 12:55 PM (119.203.xxx.90)

    빛나는 청춘 왜그러고 사시나요?
    월 150 과외로 수입이 있다면 능력자네요.
    나름 명문대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우리집 어리버리는 과외도 못구하던걸요.^^
    혹시 외모때문에 자기비하하는거 아닌가요?
    과외 수입 있다니 병원 도움이라도 받아보셨음 좋겠네요.
    어여 기말 시험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일은 시험 끝난 후 생각하세요.
    혹시 특별전형 으로 입학해서 공부하기 힘든건가요?
    그럼 윗님 처럼 휴학 생각도 해보시구요.

  • 5. 토닥토닥
    '11.12.9 12:58 PM (115.188.xxx.179)

    우울증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한번 주변 복지기관에 상담센터를 이용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조금이라도 빨리 그 암울한 기분에서 벗어나 밝고 활기찬 기억으로 20대를 보내셨음 좋겠어요.
    꽃처럼 아름다운 나이잖아요!
    전 30대초반인데... 저역시도 20대는 혼란+실수투성이었답니다. 너무 자책하고 힘들어하지말아요.
    힘내요!!!

  • 6. 시원
    '11.12.9 1:00 PM (61.40.xxx.178)

    원글님,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학교다니면서 과외도 열심히 해서 월 150이나 벌고 있구요- 우리나라의 대다수 학생들이 중, 고등학교 시절을 대입을 목표로 공부에 시달려서 그런지 대입 이후에 목표의식 없이 시간 허비하는 경우도 많답니다.(물론 즐겁게! 최선을 다해 노는 것도 아주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원글에는 마음과는 다른표현도 쓰셨지만, 글을 읽었을때 부모님 걱정하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지금 많이 힘들고 우울한 상태인 것은 이해하나 기말고사 남은 것들 절대 빼먹지 마세요. 우울하고 힘들 때일수록 현실의 작은 일들 하나하나 직시하고 처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대학생활하면서 과친구들하고 자의든, 타의든 어울리지 않는 학생도 많아요- 물론 학업과 과외 병행하느라 시간도 없고 몸도 지치겠지만, 취미에 맞는 동아리 활동 하시면 어떨까요? 회사라 점심시간이 끝나가서 길게는 못쓰지만,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 7. 바보
    '11.12.9 1:01 PM (203.255.xxx.41)

    아이고/ 수입은 있는데 돈은 안 모여요. 가끔 엄마가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정수기 같은 걸 막 사들이거든요. 한 번 사면 몇 백씩 뭉탱이로 빠져요.

  • 8. 바보
    '11.12.9 1:03 PM (203.255.xxx.41)

    시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는 게 아니에요. 엄마가 편찮으셔서 얻게 된 수급자라는 위치 덕에 받는 것이죠... 그래서 저 자신이 더 한심하구요... 누가 한심하다해도 반박못하고 그냥 헤헤 웃어버리는 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 9.
    '11.12.9 1:04 PM (125.187.xxx.175)

    지금 마음이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지금 두 아이 키우는 아이 엄마입니다.
    저도 대학생이 되면 뭔가 생각이 트이고 세상보는 눈도 넓어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사실 지금도 제가 완전히 큰 성인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이 엄마니까 그 책임감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십대 전후 나이는 참 어린 나이에요. 몸은 다 컸지만 아직 마음이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약대 나왔는데요, 적성에 맞지 않지만 자라면서 귀에 못이 박히게 스스로 밥벌이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살아서 그리로 갔어요.
    교양 과목은 흥미를 갖고 들었지만 고등학교에서도 싫어했던 수학 화학...정말 힘들었죠.
    시험 빼먹은 적도 있어요. 나중에 기를 쓰고 메꾸고 약사 면허 시험에도 합격해서 아이 낳기 전까지 성실하게 일도 했고요. 일 할 때는 정말 온 몸을 바쳐 했지만 여전히 제 적성에 안 맞는 공부를 했다는 생각은 합니다.
    물론 제 밥벌이 하고 저축도 할 수 있는 직업이긴 했지요. 사회적으로도 괜찮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약간의 허영심도 충족되었고요. 하지만 비겁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 선택한 길이 아니었으니까요. 그쪽으로 나를 밀어보냈던 부모님을 원망한 적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죽도록 원한 길이 없었기에 결국 그쪽으로 간 거니...제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혹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나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무언가 대학생이 되면 모든 것이 안개 걷히듯 명확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서 힘든가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로 힘든 면도 있어 보이네요.

    내 몸이 무겁고 버겁게 느껴지면 매사에 짜증이 나고 의미없게 느껴져요.
    과외로 번 돈을 개인적으로 쓸 여유가 있다면 운동을 해보길 권합니다.
    헬스 같은 운동이 싫다면 그냥 좋은 신발과 따뜻하고 편한 옷을 구입해서 하루 한시간 두시간씩 땀이 나도록 걷는 것도 좋아요.
    걷는다고 갑자기 무슨 좋은 생각이 팍팍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 시간 동안만큼은 부정적이고 힘든 생각을 떨쳐내고 온 몸 가득 시원한 바람을 들이마시면서 나를 비워보는 것도 좋아요.
    무력감을 떨쳐내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말고요.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걷다보면 두시간 쯤은 훌쩍 지나가요.

    과외로 150이나 벌 정도면 성실하고 능력도 뛰어난 학생인가봐요. 회사원도 100만원 받기 힘든 경우도 많은 걸요.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매일 조금씩 더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며 걷다 보면 조금씩 변화가 찾아올거에요.

    아 뭐라고 정리된 도움말을 주고 싶은데 애들 데리러 나갈 시간이...
    그리고 수업은, 비록 교수님 얼굴에 점만 세다 오더라도 되도록 빠지지 마세요.
    한 번 빠지다 보면 두번 세번은 쉬운 일이 돼버려요.

    그리고 혹시 커피 많이 마시나요?
    제가 대학생때 잠 쫓는다고 자팜기 커피 많이 마셨는데
    지나고 보니 그 커피 때문에 오히려 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렸구나 싶어 후회가 돼요.
    제 체질이, 커피가 잘 안 받는 체질이더라고요.
    그걸 하루에 서너잔 씩 마셔댔으니...신경만 날카로와 지고 머리는 멍 하고 몸은 축 처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하루 딱 한잔만 아침에 마셔요. 그 이상 먹으면(초콜릿 등 다른 카페인도 마찬가지) 두통과 신경질이 일어나다가 갑자기 축 처지면서 까무라치듯 잠들거든요.

    아무튼 이곳은 무슨 얘기든 올리는 공간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 앞으로도 종종 글 올리세요...

  • 10. ..
    '11.12.9 1:04 PM (175.114.xxx.212)

    그래요, 글 잘 썼어요, 그럼요,,,,,,,깝깝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듯한 현실,,미래,생각하면
    어둡고 힘빠지는 나날이겠지요, 상투적인 말로 들리겠지만 저는 나이 오십 넘었어요,
    다시 그 청춘으로 가라고 하면 ,글쎄요^^ 별루 가고 싶지가 않거든요,,ㅎㅎ

    너무 힘들었어요, 공부하느라 바빴고 살아 내느라 바빴고,,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살았기에
    지금 이 정도의 삶이라도 누리는거겠지요, 그런데,,우린 다 사람으로 태어났고 그거 축복이라고
    생각하자구요, 벌레였으면 어떡하겠어요,하긴 벌레로 태어났으면 또 그렇게 살다 가겠지요,

    하지만 사람이예요,,,맘만 잘 먹으면 얼마든지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도,,가없이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 겁니다. 하필이면,,,,이건 분명 축복 아니겠어요?
    님은 총기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지금 본인이 구질구질하다 생각하는 거 조금 미루시고 당장 스스로의
    삶을 세워보세요, 하루의 일을 노트에 직접 필기구로 써보시고 정리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진부하지만 어릴 적 기억처럼 계획을 세워서 살아보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 뜨기 싫고 만사 귀찮고 더 자고 싶고 보통 그렇죠,,
    그런데 그런 거 좀 미루자구요,,,그냥 눈 딱 떠지면 바로 일어나고 일어나서 바로 세수하고 학교 갈 거 준비하고 ,,그렇게 자꾸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나를 실어 버리지 말고 계획표에 적은 것이 생각나는대로
    바로 바로 실행하는 훈련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어떤 말보다,,,,,,,,빛나는 당신의 청춘을 그렇게 힘없이 보내지 마세요,,한번 뿐입니다. 그 청춘도,,
    어떤 맘을 먹느냐에 따라서 그 명암이 달라지는 거,,누구나 그렇거든요,
    힘내시고 자신을 가지고 ,자신을 믿고 부디 이쁘게 일어서시길 바랍니다.....할 수 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도 좌절하고 또 일어서고,,다들 그렇게 산답니다..어느 쪽을 선택할까는
    온전히 나의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맘이 어지러울 땐 몸을 움직이는 게 치료가 되더군요, ^^

  • 11. ㅁㄻ
    '11.12.9 1:15 PM (121.189.xxx.240)

    죄송하다 미안하다 감사하다..너무 자주 남발하지 마세요..그것도 사람 나름이예요(상대방)
    만만해하며 이용만 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더라고요..더 화 내고요..
    항상 최면을 거셨으면 해요
    나는 자신이 있다.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아침마다 이렇게..
    (뇌는 최면에 속습니다)
    님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플러스 된거랑 지금 모습이랑 상상해보세요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해선 뭘 해야할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사람들 깊이 보면 진정한 친구 있는 사람 몇 없어요...그러니 그 부분에 자신감 잃지 마세요

    힘내세요.좋은 생각만 하면 진짜 좋은 일이 많이 생겨요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좋은 일이 없어요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고 생활해야해요..나서고

  • 12. 둥둥
    '11.12.9 1:23 PM (211.253.xxx.34)

    님때매 로긴했네요.
    글쓴거 보니 자신감 없어보이지만 나쁜 분 아니고 좋은 분이시네요.
    엄마한테 화내는거 딸들이 참....... 많이들 그럽니다.
    그게 합리화될 성질은 아니지만.
    님만 그런게 아니란거죠.
    아주 소소한 것부터 거창한것까지 자신을 자꾸 깍아내리지 말란 말입니다.

    20대가 찬란하다고들 하죠.
    아닙니다. 아니예요.
    저 20대때 왜 그리 청춘이라고 예찬만 하나 싶었어요.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갈등과 투쟁과 나태함속에 있었거든요.
    지금도 20대로 돌아갈래? 하면 고개 저어요.
    그 혼란 혼돈이 싫어서요.
    누구나 거치는 성장통 같은거예요.

    님한테 중요한 건, 뭣보다도, 자신을 비하하지 말란거예요.
    왕따 당하는 중요 이유는 아마도 님의 그 자신감없음이 겉으로 드러나서 일거예요.
    남들한테 말할때 단전에 힘 한번 주고, 심호흡 한번 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세요.

    우리 신랑은 자주 미안하단 말을 하는데
    저 참 그말 듣기 싫어요.
    미안해도 남발하면 안되요. 그 사람을 쉽게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신랑한테 다른 사람한테는 그러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20대란건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아름다운 거예요.
    님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거고요.

    어려우시면 150만원 버는 것 중 일부라도 투자해서
    상담같은거 받으시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13. 둥둥
    '11.12.9 1:31 PM (211.253.xxx.34)

    민폐라고 걱정하시는 거 보니 님의 성정이 느껴져요.
    얼마나 조심스러워 하는지, 소심하지 도요.

    그냥 괘념치 마시고, 자유게시판이니까,
    글 올리세요.
    그럼 님한테 만흔 도움이 될거예요.
    글을 쓴다는 사실 만으로도요.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기준이 두려워 하잖아요.
    글을 배워서 쓴다는 걸요.....^^;

  • 14. 아..로긴
    '11.12.9 3:13 PM (175.194.xxx.139)

    참 사는게 어렵고지치고 또 그러면서 자라고 또 어른이 되고 나이먹고
    님 사는 거 원래 다 그래요
    그리고 또래집단이 아니라 82는 연령대가 좀 높으니 진심으로
    또 그 세월을 지나온 선배로 .이모같은 맘으로 다독거림이 있어요
    힘들때 자주 놀러오시고 익명이니 속얘기도 풀고 하세요
    윗님이 말씀하시는 거는 여기는 그저 속풀이 할때나 오시고
    또래들 모이는 곳에서 주로 시간 보내라는 얘기예요
    아시죠
    혹 님이 섭섭할까봐..ㅠ
    속풀이 할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 15. 필기
    '11.12.18 2:19 AM (221.158.xxx.231)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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