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틴가마 무쇠를 생협에서 예약판매하길래 덥썩 후라이팬 질렀어요, 지난 달에.
길들이기 어떻게 하는 건지 다양한 방법들 찾아보고 나름 쉽고 간단한 방법을 선택해
내 맘대로 길들이기 하고 있는 중이예요.
다 들러붙어 너덜거리는 두부부침에 좌절했었고,
매끈한 조기구이 만들어내지 못 해 승질났었고,
동그랑땡하는데 동그랑땡인지 부스러기 자투리 모아 둔 건지 알 수 없는 것들 몇 번 먹었고,
그림같은 계란 후라이는 먼 나라 얘기인 듯 싶었고....
그런 과정을 한 달 거쳤어요.
이제 계란말이 정도는 매끈하고 두툼하게 만들어냅니다.
이틀에 한 번은 무쇠 후라이팬을 쓰는 요리를 했던 것 같으니
열 댓번 더 사용한 거지요.
아침에 계란말이 두툼하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도시락을 싸면서 뿌듯했습니다.
이제 길이 좀 들었구나 싶어요.
다음 주엔 가마솥과 전골팬이 운틴에서 옵니다^^
그걸 길들여 얼마나 맛나고 뿌듯한 요리들을 해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열심히 해서 무쇠 고수가 되고 싶어요.
참 물건입니다, 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