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전화기 밧데리가 없어서 거실에다가 제 전화기를 놔두고 잤어요.
아침에 알람이 울렸는데 닭소리가 아주 크게 여러번 울렸습니다..제가 좀 잠귀가 어두워서
곤히 자다가 일어나 끄려고 나가니 남편이 왜 이렇게 꼭두새벽에 알람을 해놨냐고 잠 다 깼다고
살짝 짜증을 내더군요..
제가 잘 못일어나서 아침 알람이 4개입니다..6시20분 6시40분 7시10분 7시30분 이렇게요..
4살짜리 어린애둘 데리고 직장다니고 있는데 잠에 취하고 피곤하기도하고 회사 늦을까봐
불안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평소에는 안방에 전화기를 놔두고 자요..남편은 건넌방에 자구요..
귀가 예민해서 애들이 몸부림치면서 부스럭거려도 날밤새는 스타일이거든요..
아침에 애들데리고 어린이집맡기고 정상적으로 출근했는데 우유를 깜박하고 안들여놨더라구요..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이미 회사나왔다고 왜 아침부터 알람켜서 깨우고 난리냐..왜 애들은 아침에
떼부리고 난리냐..그러면서 폭풍 짜증을....용건도 얘기못하고..기분이 확 상해서..
저도 좀 짜증스럽게 밧데리가 없어서 거실에 충전하느라 놔뒀다..애들이 떼부리는건 나도 모르겠다.
그래 알았다..끊어..이랬더니 조금미안한지 부드럽게 근데 왜 전화했어?? 그냥 해봤어??이러더군요..
모든상황에서 제가 희생하는부분이 정말 많은데 한번씩 이꼬라지로 나오는 남편...확 버리고 싶네요..
이럴때마다 비자금 모으고 싶어져요...아는 언니가 남편이 한번씩 ㅈ ㄹ해도 든든한 비자금이 있어서
하나도 맘 안상한다고...비자금으로 마사지 좋은화장품..사면서 기분 푼다하더라구요..
저도 그럴까봐요...울시댁에서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남을 이해한다는게 매우매우 부족한 남편,
능력도 없어서 내가 맞벌이하지않으면 생활도 안되는데 이런 유아적인 남편과
살려니 참 인내가 필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