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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아들 뜨앗한 수학시험점수

왜 못할까 조회수 : 2,514
작성일 : 2011-12-08 21:24:43

초등6년 아들 녀석, 시험보면 항상 60점대, 과외도 시켜보고 학원도 보내보고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과외, 학원보내서 60점. 안보냈으면 10점대 였을거다.

이번에 받아본 수학경시대회 점수는 두둥~둥 67점.

학원선생님한테 절대로 비밀이란다. 전화해서 몰래 고자질 했다. 67점인데 아이한테 물어봐라.

"엄마 선생님이 무섭게 물어봐서 거짓말 할 수가 없었어" 하며 해맑게 웃는다.

 

이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

"엄마 나 공부못해서 싫어하는건 아니지"

"그럼 공부잘한다고 사랑하고, 못 한다고 미워하지 않아"

<속마음, '그래 자식아!!! 67점이 뭐야...이 자슥아!!! 너 죽을래..살래..>

"그렇치 만약에 그러면 엄마두 아니야" 

"야아~ 공부못하다고 사랑 안한다는 엄마두 싫지만, 그러타고 엄마도 아니다라고고 하는 것도 그러타"

<속마음, 솔직히 공부잘하는 녀석을 더 사랑할 것 같다>

"엄마 밥줘라..배고프다"

"우리 도련님 배고프겠다 머해줄까"홍홍거리며 주방가기

<속마음, 공부도 못하는 놈이 쳐먹기는 니가 차려 먹어라.>

 

절 닮아서 공부를 못하지만, 

거짓말 안하고 학원 잘 다니고 욕두 잘하구 머머머머 그렇다구요.

 

윗집에서 한바탕 하네요. 아이는 울고 엄마는 악악거리고

저두 아주 가끔은 악악거립니다.

머..그러타구요~~~^^

 

 

 

 

 

 

IP : 125.177.xxx.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큐
    '11.12.8 9:30 PM (211.33.xxx.70)

    ㅋㅋ 아이가 아파보면 압니다. 공부 그까이꺼 암것도 아니라는거
    하지마 알면서도 실천이 좀 힘들죠^^

  • 2. ㅎㅎ
    '11.12.8 9:40 PM (121.143.xxx.197) - 삭제된댓글

    중2 우리 아들
    오늘 아침에 얼굴을 보고 웃었더니만 왜 웃냐고

    이뻐서 웃는거라했더니 공부도 못하는데 뭐가 이쁘냐고 하데요
    그래서 공부못한다고 자식이 미울수는 없는거라했더니
    자기같음 자식이 공부를 못하면 미울거라나 뭐라나

    사실은 저도 지금속이속이 아니랍니다
    이번시험 바닥을 쓸거같아요 ㅠㅠㅠㅠ

  • 3. ㅋㅋㅋ
    '11.12.8 9:53 PM (61.38.xxx.182)

    할말없게 만드는군요. 그렇담 엄마도 아니야 ㅋㅋㅋ 초딩 6학년짜리가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ㅋㅋ
    착하고 성격좋게 잘자랄겁니다. 믿으셔도 좋아요~~~

  • 4. 롤링팝
    '11.12.8 10:13 PM (112.144.xxx.80)

    그냥 지나칠수 없는 공부 안돼는 21살 총각 엄마~~

    우리 아들 지금은 군복무중~~ (어느새 내년 6월 제대 너무 짧어요 21개월~~)

    공부 전교 320/250 등 ..정말 공부 안하고 못함니다..

    근데 저는 공부 못해서 미워한 기억이 없어요..

    안미워요..꼴지 인데도 밉지않코 ..안스러웠어요...공부 못해서 자존심이 얼마나 상할까해서 ^6^

    아빠도 엄마도 공부 못한다고 한마디도 안했어요..

    근데요 본인이 원하는것 시켰더니 원하는 대학 들어 갔어요..

    공부 못하고 안해도 그냥 사랑 스럽고 이뻐요..

    저닮어서 공부는 꽝 꽝 !!

  • 5. 뇌제
    '11.12.9 5:39 PM (218.234.xxx.236)

    군대가니까조금아이기바꿔요.제아들은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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