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년 아들 녀석, 시험보면 항상 60점대, 과외도 시켜보고 학원도 보내보고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과외, 학원보내서 60점. 안보냈으면 10점대 였을거다.
이번에 받아본 수학경시대회 점수는 두둥~둥 67점.
학원선생님한테 절대로 비밀이란다. 전화해서 몰래 고자질 했다. 67점인데 아이한테 물어봐라.
"엄마 선생님이 무섭게 물어봐서 거짓말 할 수가 없었어" 하며 해맑게 웃는다.
이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
"엄마 나 공부못해서 싫어하는건 아니지"
"그럼 공부잘한다고 사랑하고, 못 한다고 미워하지 않아"
<속마음, '그래 자식아!!! 67점이 뭐야...이 자슥아!!! 너 죽을래..살래..>
"그렇치 만약에 그러면 엄마두 아니야"
"야아~ 공부못하다고 사랑 안한다는 엄마두 싫지만, 그러타고 엄마도 아니다라고고 하는 것도 그러타"
<속마음, 솔직히 공부잘하는 녀석을 더 사랑할 것 같다>
"엄마 밥줘라..배고프다"
"우리 도련님 배고프겠다 머해줄까"홍홍거리며 주방가기
<속마음, 공부도 못하는 놈이 쳐먹기는 니가 차려 먹어라.>
절 닮아서 공부를 못하지만,
거짓말 안하고 학원 잘 다니고 욕두 잘하구 머머머머 그렇다구요.
윗집에서 한바탕 하네요. 아이는 울고 엄마는 악악거리고
저두 아주 가끔은 악악거립니다.
머..그러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