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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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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당해요

심란해 조회수 : 3,936
작성일 : 2011-12-08 20:16:31

초등 3학년 남자아이구요 두루두루 잘 지내는 낙천적인 아이에요

저희반에 어떤 아이가 좀 심한(?) 기독교 아이가 있어요

1학기때 어떤 여자아이는 걔한테 너무 겁을 먹고 엄마 나 교회안다녀서 죽는대ㅜㅜ 하면서

교회다니게 해달라고 하소연까지 했다고 해요

 

2학기 들어 저희아이도 기독교니 교회니 아이들과 언쟁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저희는 저만  천주교 모태신앙이고 남편과 아이들은 한번도 종교를 가져 본 적이 없어요..

아들이 그런 말을 처음할 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어느날 아들이 엄마, ㅇㅇ가 교회 안다니는 사람은 다 지옥가고, 다 죽어야되고,  천주교는 가짜래..

 

끙,,,이게 뭔소리??

제가 아들에게,  다른사람이 나쁘게 되길 바라는 종교가 가짜라고,

교회다니는 사람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라고 자주 말해주긴 했습니다.

 

자주 그런 심한 말을 하는 아이가 3명인데

그중 한아이는 덩치가 5학년만 하고 무조건 힘으로 밀어부치고 보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애가 오늘 그랬다네요,

 

교회 안다니는 사람은 다 인간쓰레기야(다른 욕도 마구 섞어가면서)

 

급기야 하교길에 그 아이들 셋이서 제아들을 가리키며 야!! 쟤 포위하자. 잡아라))) 하면서 쫓아왔다네요..헐.,,,

저희아들이 '말'로는 안지려는 경향이 있어서 타겟이 되었는지 몰라도 개그맨 기질이 있어서 잘 웃어 넘기기도 하는 편인데 

며칠전에 덩치큰아이와 시비가 붙어 저희애가 화가나서 야 돼지야(저희아이는 이정도가 심한 욕임)했더니

걔가 야이 씨*놈아, 이 개*끼, 이 졸라 재수없는 *끼야, 등등 엄청 퍼붓고

다른애들도 놀라 쳐다보니 우리아이는 얼굴만 새빨게져서 암말도 못했다네요ㅜㅜ (다른 아이 엄마한테 들음)

근데 그때 살짝 제 아들편 들어줬던 어떤 친구한테 그 셋이서 야! 너 확 팬다! 하고 협박을 했다네요

그친구한테는 한달전쯤 두번이나 전화해서 자기 교회 같이 가자고 했었대요, (그친구 가족모두 천주교..)  

그 엄마 결국 월화수목금 전부 학교수업 끝날때 맟춰 방과후 신청했어요. 그 애들하고 안마주칠려구요.

 

제가 걱정하는 듯하니 아들이 오히려, 엄마 이제 며칠만 지나면 방학이니까 괜찮아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있으니 친하게 놀아요 집에 올 때가 귀찮지..

그래서

앞으로 도서관에서 30분씩 책보다 오라고 했습니다. 걔네들 안마주치게요ㅠㅠ

 

아무튼....

10살 아이들 입에서 나올 소리입니까 저게?

제가 하도 고민스러워 어떤 엄마에게 털어놓으니 그엄마가 그러더군요

아이가 가진 그런 생각이 10살 아이 혼자만의 생각일 수는 없다, 분명 교회나 부모가 그리 가르쳤을텐데

전화해서 말로 아이 잘못에 대해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제가 그 거침없는 말빨에 뼈도 못추릴거라고..

일단 아이가 맞아 온게 아니고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방학 때까지 참아보라고...

 

저 그냥 있어야 되나요?

아니면 그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아이들한테

친구에게 안좋은말로 겁을 먹게하면 교회에 대해 더 안좋게 생각하게 되니

아이들이 그런말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해야할까요??

두 엄마들과는 안면도 있고 엄마들은 다 괜찮아요.. 가장 심한 한 아이 엄마는 잘 모르는 엄마구요..

 

 

 

IP : 183.98.xxx.8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8 8:21 PM (220.119.xxx.240)

    다섯 살 울 아들이 놀이터에서 노는데 주일학교 선생이라는 여자가
    울 아들을 선택받았다며 집요하게 지옥 얘기를 하기에 목사한테 전화해서
    퍼 부었더니 오지 않더군요. 상식과 기본 도덕성의 부재를 가르키는 교회 목사들이 안타깝고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신앙인들도 많으니 나라가 이 지경인가봐요.

  • 2. ....
    '11.12.8 8:25 PM (118.41.xxx.83)

    피하는게 상책이더라구요...넌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그애들이 뭐라고 말시켜도 말대꾸 하지도 말라고 하세요...

  • 3. 시누이한테 당한적 있어요
    '11.12.8 8:26 PM (211.207.xxx.90)

    전 천주교 신자이구요..

    아이들도 주일학교 보냅니다.. 유아세례 다 받았구요..

    근데..시댁에서 같이 살때...

    시누가 아이들데리고 자꾸 자기방으로 들어가는거예요...

    아이들이 어렸을때였는데.. 큰아이가 5살쯤...

    나중에 큰아이한테 고모방가서 뭐하고 놀았냐 물어보니...

    교회안다니고 성당다니면

    나중에 지옥가서 뜨거운 냄비위에서 달구어진다고..ㅠㅠ

    고모가 그림까지 그리며 얘기해줬다구.... ㅠㅠ

    나 참...그게 조카들한테 할 소리인가요...

    저한테도 천주교 이단이라고 교회다니라구..ㅠㅠ

    참다참다 남편한테 얘기해서 한번 뒤집어놨더니..

    다시는 얘기 못해요...

    저희남편은 무교인데.. 교회는 진짜 싫어해요.. 자기 동생일도 그렇고..

    암튼.. 시아버지, 남편.. 둘다 교회다니는 사람 넘 싫어합니다..

    남의 종교도 존중해줘야지 뭐하는건지..ㅠㅠ

  • 4. ,,
    '11.12.8 8:33 PM (110.13.xxx.156)

    그래도 한반 친구는 괜찮아요. 작년에 아이 담임이 주일학교 선생님이였는데
    엄마들도 교회 강제 동원되고 아이들도 주말 마다 시달리고 공부시간에 성경공부 하고 그랬어요

  • 5. 어휴
    '11.12.8 8:59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어른들의 천박함을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배우는군요.
    기독교 교리는 어쩜 그리 단순한지..

  • 6. evilkaet
    '11.12.8 9:08 PM (119.197.xxx.111)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희 어머님도 비슷한 신앙있으신데! 작년에 동생 잃었는데 동생 친구 고모님이라는 분이 저희 어머니 위로 해주신다는 차원에서 하시는 말씀이 엄마가 교회에 좀더 열심히 다녔으면 아이가 죽지 않았을텐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보다 사려깊게 상대방의 상황을 배려해야할텐데 말입니다!

  • 7. ...
    '11.12.8 9:30 PM (118.41.xxx.83)

    위에 담임이 종교 강요하는건 교육청에 신고감이에요.,..

  • 8. 저두요
    '11.12.8 9:49 PM (122.32.xxx.93)

    저는 윗동서가 제 아이에게 그리 했답니다.
    제 딸아이 초6인가 중1 때인가 몰래 방으로 데리고 가서 성모마리아를 믿는 교가 어쩌구 그랬대요.
    근데 제 아이는 신앙심이 아주 굳은 아이거든요.
    자기 큰엄마가 그랬다고 웃더라구요.
    시모가 재활을 하느라고 종합병원에 2달씩 입원을 했는데
    윗동서는 와보지도 않으면서 동국대 병원에 입원하셔서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불교재단 병원이라고요... 그나마 받아주는 병원이 있어서 고마울 정도였는데 그래요.
    그럼 자기가 기독교 병원으로 좀 옮겨 가시든지... 참 답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개신교도들은 카톨릭에 피해의식이 있는가봐요.

  • 9. ㅇㅇㅇㅇ
    '11.12.8 9:52 PM (115.139.xxx.16)

    기독교는 천주교를 더 못잡아 먹으려고 하더군요.
    저야 종교없어서 그냥 제3자지만
    어릴때 교실에서 그런일 본 적 몇 번 있네요.
    나같은 무교 냅둬주는건 고맙다면
    비슷한 계열인 천주교 같은데는 각을 심하게 세웠어요.

    원래 형제가 틀어지면 남보다 못하다지만..

  • 10. 저희딸도..
    '11.12.8 11:18 PM (118.222.xxx.80)

    반에 교회다니는친구들이 교회안다닌다고 나중에 지옥을 가네 어쩌네 맨날 그소리한대요. 그리고 가족보다 하나님이 더 좋다.. 부처새끼는 나쁘다.. 이런 소리한다고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초등학생인데 벌써 기독교인한테 완전 질린거같아요. 더불어 학교앞에서 사탕들고 기다리는 교회아줌마들도 마찬가지구요 -_-

  • 11. 그 교회..
    '11.12.8 11:20 PM (218.234.xxx.2)

    교회 다닌다는 아이에게 한 마디만 하라고 하세요. "넌 성경 읽어봤니? 예수가 사랑하라는 말씀이 어디에 있는 줄 아니?" 라고요.

  • 12. 저희
    '11.12.9 12:47 AM (180.65.xxx.30)

    저희애가 6살때 친구가 놀러왔는데 그애 입에서 나온소리가 지옥천당그러더군요 그래서 너 그거 누구한테 배웠니 했더니 교회에서 배웠다고 해서 그뒤로 그애 집에 못오게 했고 같이 놀지도 못하게했어요 초2인데 같은반인데 그애하고는 코드가 안맞나 놀지는 않는데 그애가 애들사이에 들어오지 못하더군요 그애 엄마는 한걱정인데 솔직히 말해 줄수도 없어요 6살 4살애 남집에 맡기고 교회간 여자이기에 같이 엉키지만 않으면 되는데 올해는 큰애나 작은애가 다시 같은반 같은유치원 보내게 되서 다시 만났는데 제가 선을 그었더니 이제는 종교얘기는 꺼내지 않더라구요

  • 13. ㅠㅠ
    '11.12.9 1:14 AM (218.238.xxx.188)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천주교신자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천당가려면 교회 나와야 한다는 사람들 만나면 상처받는데, 아이에게까지 그렇게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니요. 정말 욕나오네요.
    저는 고3때 짝이 어찌나지옥얘길 하는지, 공부를 못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절대 교회 안 간다고 화내고, 반발심에 성당에 간 경우예요. 어쩜 분위기가 그렇게 다른지, 성당에 가면서 안정을 찾았아요. 종교가 어떤 건지 알아가게 됐고요. 아이에게 안정을 주는 일이 최선인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이 정말 오래가거든요. 종교는 사람마다 선택할 수 있는 거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세요. 아이가 크게 상처받지 않길 바랄게요.....

  • 14. 어느날
    '11.12.9 2:01 AM (124.61.xxx.39)

    사장 손주딸이 제 친구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이렇게 착한 언니가 지옥갈텐데 어떻하냐고 하더랍니다.
    친구 사장 집안이 열렬한 기독교 신자였거든요. 보너스 아끼고, 야근수당 안주고... 사원 등골빼서 십일조는 꼬박꼬박했다고.
    왜 이렇게 부려먹고도 미안한 기색이 없을까, 믿는 사람이 그래도 되나 싶었는데 친구가 교회 안다녔거든요. ㅎㅎ

  • 15. 어디에나
    '11.12.9 9:27 AM (211.231.xxx.240)

    요즘 어디에나 그런 애들과 어른들이 있나보군요. 저희 애 반에도 불교는 미신이고 천주교는 이단이라며 떠드는 아이가 있다길래 그 엄마한테 불교나 천주교 믿는 아이들도 있는데 아이가 그런소리를 하면 되냐고, 자기 종교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 믿는 것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교회주일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나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교회다니느 사람들이 별로 좋아보이지를 않습니다. 질린적이 많아서...

  • 16. 맘이 답답하네요
    '11.12.9 1:46 PM (114.207.xxx.163)

    울엄마아빠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열성적인 기독교 신자들이세요..
    저랑 남편 교회안나간지 십년 넘었지만 결혼식 교회에서 했어요.. 시아버님이 장로님이라서...

    저도 교회 오래다녔지만... 종교에서 젤 중요한게 사랑과 포용 아닌가요?
    일부비뚤어진 기독교인들 어쩔땐 너무 무섭고 제정신 아닌거 같아요..
    어른들의 맹목적이고 편협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거 같아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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