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순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 욕심이 있긴 있었네요..

엄마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1-12-08 13:36:29

초등 3학년 딸아이가 순한 편이에요.

아이들과 트러블 있었던 적도 없고.. 영악한 면이 없어요.

태도도 엄청 바른데...(선생님께서 수업자세로 보면 전교1등감이라고  칭찬해주신데요)

수학에 기복이 많아요.

틀리는 걸 보면 계산할때 숫자 자체를 문제와 다른 숫자를 써 놓고 계산을 한거에요.

예를 들면 12라는 숫자를 곱해야 하는 데 계산한다고 옮겨 적은 숫자는 17로 적어서

하는 거에요. 이런 건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문제를 많이 접해야 하는 건가요?

암튼 이번 수학경시때도 뒤로 갈수록 수학단원평가를 나름 잘 받아 오길래 괜찮겠지 했더니

경시점수가 두번째로 못 본 아이라는 거에요.(선생님께서 살짝 알려주심..--;;)

선생님은 아이한테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따라 온다고 힘을 주셨다고 하는데...

오늘은 한자 경시가 있는 날인데

어제 늦게까지 혼자서 엎드려서 한자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같이 봐 줄까 하고 봤더니 딸아이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거에요.

수학경시를 너무 못 봐서 한자라도 잘 보고 싶은데 한자가 잘 안 외워진다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꼭 안아주고 한자시험 못 봐도 된다고 했어요.

 

남매쌍둥이인데 아들아이는 빠릿빠릿 잘 하는 편이거든요.

남자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마법천자문도 좋아해서 많이 외우지 않아도 한자를 금방 익혔고

이번 수학경시도 상을 받으니 걱정 없이 일찍 자 버렸는데

딸아이는 그러지 못한거죠.

정말 순하기만 하고 너무 욕심이 없다고 걱정했던 딸아이인데...

자기도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던 거죠..

2학년때도 바른 생활로 받는 상이나 노트정리 잘 해서 받는 무슨 상은 다 받아 왔는데

아무래도 머리가 빠릿빠릿 하지는 않아요.

딸아이를 가만히 안아주고는 네가 노력하는 거 엄마가 아니까

한자시험 못 봐도 된다고..앞으로 시험성적 가지고 뭐라 안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쌍둥이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꾸 비교를 하는 거 같아 걱정도 되고

이러다가 아이가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질까봐 고민이에요.

지금 초3인데 4학년이 되는 내년이 되기 전에

겨울방학 동안 수학 기초 개념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IP : 211.108.xxx.1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는자
    '11.12.8 1:47 PM (203.241.xxx.14)

    읽는 내내 눈물 나네요. 아이 마음이 전해져서 그런가..
    정말 짠해요...

  • 2. 에고
    '11.12.8 1:51 PM (14.47.xxx.237)

    제 생각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져서
    우리 애 같은 경우는 꼭 연산에서 틀리더라구요.
    연산 문제집을 하나 사서 차근 차근 풀리시는게 어떨지 싶어요.
    거의 대부분 시간을 재서 하게 되어 있어서
    애들이 시간에 연연하다가 보니 실수를 많이 하더라구요.
    처음엔 시간에 관계없이 정확성에 더 비중을 두셔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우리애도 5학년 올라가는데 연산에서 특히 뺄셈...받아내림을 안 해도 되는데 습관적으로 빨리 풀기위해
    받아내림을 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의 연산교재를 사서 차근 차근 풀게 하려고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336 스키점프대인가? 다리인가? 3 국가대표 2012/02/20 719
72335 왜 완자(문제집) 광고를 많이하죠?(다른 사이트나 82쿡이나) 1 초등 4학년.. 2012/02/20 1,025
72334 공부잘하셨던 어머니들, 자녀교육에 조바심나지 않으세요? 66 유치원생딸 2012/02/20 8,221
72333 이거 보이스피싱 맞나요? 2 이거 2012/02/20 1,310
72332 남자아이둘이에요.막내가 주방을 넘 좋아해서 주방놀이사주려구요.봐.. 7 주방놀이 2012/02/20 1,325
72331 이사오면서 보증금을 못받고 나왔어요 10 ... 2012/02/20 1,848
72330 발등높은 아기 운동화 브랜드 알려주세요... 4 ... 2012/02/20 2,556
72329 발바닥에 사마귀인지 티눈인지 났는데 피부과에서는 그냥 두라고.... 3 어느병원 2012/02/20 1,466
72328 영어 한문장 봐 주세요 11 문법 2012/02/20 674
72327 네살 아이가 목이 너무 부어서 아무 것도 못하는데 어쩌지요..?.. 3 아휴.. 2012/02/20 955
72326 주복스탈, 타워형이 익숙해지니 좋네요. 3 ... 2012/02/20 2,277
72325 짜증나는 중국산 불량고추 학수고대 2012/02/20 515
72324 며칠 전 조끼 골라달라는 글 좀 찾아주세요ㅠㅠ 찾아주세요ㅠ.. 2012/02/20 313
72323 우체국 등기나 택배 1 우체국..... 2012/02/20 562
72322 서울이 너무 더러워요 23 서울 2012/02/20 3,565
72321 일회용 드립커피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2/02/20 2,329
72320 눈썹문신에 관해서요 멋쟁이 2012/02/20 534
72319 거실 두면이 유리인 아파트에서 살아보신분 계세요? 6 .... 2012/02/20 2,183
72318 사랑이 부족한 아이의 특징?? 10 궁금맘 2012/02/20 5,788
72317 쿠팡에서 한라봉 파는데 살까하거든요..작은게 맛있나요?큰게 맛있.. 2 한라봉 2012/02/20 966
72316 대치동으로 이사가야 하는지... 5 고민 2012/02/20 1,666
72315 최고급 근조화환 주문 가능한 곳 아시나요? 8 도와주세요... 2012/02/20 1,016
72314 유치원생 재롱잔치 화장 어떻게 해야 예쁠까요? 11 재롱잔치화장.. 2012/02/20 7,097
72313 노무현 정리 #1. 대북 특검 수용 7 깨어있는시민.. 2012/02/20 1,313
72312 수원에서 꽃꽂이 강좌 수강하시는 분 계신가요? 3 취미 2012/02/20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