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의 매가 필요한 대한민국 공교육

sukrat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1-12-08 13:15:58

 

오랫동안 사교육권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한 친구가 말하길 자기는 숙제를 안해오거나 쪽지시험의 목표점수를 못넘기면 그만큼 때린다고 한다. 부모님께 때려도 된다는 허락을 미리 받고 때린단다. 최고 한번에 한명에게 70대까지 때려봤다고 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자기를 때린 선생을 고소하거나 그에게 대들지 않았다.

아이가 몇달이나 컨닝하는것을 선생님이 봐줬기 때문이다. 부모는 성적을 강요하고 시험을 못보면 안된다는 강박에 아이는 계속 컨닝을 했다. 그런데 선생이 모르니 기고만장해졌다. 그렇게 몇달이 흐른뒤,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은것이다. 언제부터 어떻게 컨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이제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니가 몇점을 맞아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겠다. 지금까지의 너의 행동도 말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후로 아이는 컨닝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가 틀린 문제수만큼 맞았다. 그리고 마음을 열었다. 성적은 무섭게 올랐다.

 

지난 5일 인터넷 게시판에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교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교사의 훈계를 친구들과 비웃거나 소리치면서 대드는 학생의 모습이었다. 무너진 교권에 대한 논란과 이어 체벌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사랑의 매’라는 표현처럼 아이들에게 필요한 매는 사랑이 수반된 매다. 체벌이 금지되어서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면 비약이고 핑계일 것이다. 체벌로 지지해야 할 만큼 교권은 연약한것인가? 교권은 매로만 잡히는 것은 아니다. 신문기사에 소개된것 같이 한 누리꾼의 의견처럼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을 때려서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진리의 분명한 궤도를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고 선생의 역할이다.

 

요즘 초등학교에 가보면 지역에따라 다르지만 30%정도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위탁시설에 있거나 조부모와 살고 있다고 한다. 가정이 1차적 교육의 역할을 하지 못하니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가진 채로 학교에 온다. 공교육은 스트레스로 곧 폭발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2차적인 교육의 역할을 다해주지 못한다.

오죽하면 사교육에서 아이들을 북돋아주고 공부를 가르치고 비전을 심어주는 형태로 발전하는가.

 

한사람의 인간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노력과 외부적 환경 두가지가 다 조화롭게 발전되어야 한다. 한가지가 부족해도 다른 한가지가 매우 강하다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람을 “위인”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평민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필요하다. 부모님이 필요하다.

 

누구만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가, 교사가, 그리고 아이가. 그들이 모인 사회가

모두다 어느만큼씩 잘못했다. 그러니 탓하지 말고 모두가 반성하고 개선해야하지 않을까

 

IP : 220.79.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12.8 1:39 PM (115.138.xxx.67)

    사랑의 매가 필요한건 님인듯....

    한쿡은 애들이 아니라 어른들부터 쫌 많이 쳐맞아야함...
    지네들이나 똑바로 할것이지 왜 애들탓을 하는지 모르겠다능....

  • 2. ..
    '11.12.8 1:57 PM (14.55.xxx.168)

    jk님 댓글에 오랫만에 감동입니다.
    잘못하면 어른도 맞아야지요. 애는 맞아서라도 가르쳐야 하고 어른은 맞으면 안되나요?
    폭력은 답습입니다

  • 3. 콜비츠
    '11.12.8 4:57 PM (119.193.xxx.179)

    윗님들 모두 동감입니다.

    전 맞아야 알아듣는 사람이 아니듯, 타인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한 교육이길래 폭력이 괜찮다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237 초딩 딸 첨으루 두들겨 패고 소리 질렀어요 8 왜 사니 2012/04/09 3,283
95236 속보 - 주진우 2 참맛 2012/04/09 2,640
95235 브리타정수기문의 2 2012/04/09 1,560
95234 여자아이 이름 부탁드려요 16 오씨 2012/04/09 1,759
95233 인터넷에 여자 꼬시는 글 올린 내 남편 - 판 퍼옴 6 네트판녀 2012/04/09 3,514
95232 부산 사투리억양 어떻게 고치나요... ㅠㅠ 10 .. 2012/04/09 4,380
95231 범퍼수리, 덴트 1 범퍼 2012/04/09 1,054
95230 목아돼가 사흘째 금식기도중이라네요. 7 ㅠ.ㅠ 2012/04/09 1,675
95229 김종학 피디 사기죄로 고소당해 참새짹 2012/04/09 2,255
95228 나이 70까지 병 없이 사는 사람 몇%정도 될꺼라 생각하세요? 10 시즐 2012/04/09 2,442
95227 불법사찰? 노무현정부 자료는 적법한 직무감찰 경찰청 확인. 2 동화세상 2012/04/09 1,119
95226 국어공책 10칸은 한칸에 몇 센티 인가요? 2 질문 2012/04/09 1,310
95225 많이 걸으면 종아리알통 생기나요....? 3 ........ 2012/04/09 2,346
95224 "CP들, 김제동 등 출연자제 회의석상에서 요구&quo.. 4 베리떼 2012/04/09 1,476
95223 유통기한 지난 정관장 홍삼액이 냉장고에 있는데요. 3 먹어도 될까.. 2012/04/09 26,715
95222 부산지역 교수 54명, "논문 표절한 문대성 사퇴하라&.. 3 부산민심 2012/04/09 1,336
95221 실시간 네비 추천해주세요 오다리엄마 2012/04/09 918
95220 과외... 23 슬퍼.. 2012/04/09 4,979
95219 제가 의심이 많은 건지 봐주세요. 7 의심녀 2012/04/09 2,088
95218 삼성물산, 소음문제 제기한 입주자 고소 1 샬랄라 2012/04/09 1,338
95217 일본식 요리 니꾸자가? 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2 ㅇㅇ 2012/04/09 1,048
95216 급질>> 안방화장실에서 갑자기 시궁창냄새가 나요 ㅠㅠ.. 7 장실이 2012/04/09 4,370
95215 이명박근혜... 1 기막혀 2012/04/09 788
95214 성남 중원구 떡볶이집도 60% 공약~ 1 참맛 2012/04/09 1,464
95213 투표함을 철제로 다시 바꾸자는 글들이 많았네요,, 3 투표 2012/04/0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