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의 매가 필요한 대한민국 공교육

sukrat 조회수 : 900
작성일 : 2011-12-08 13:15:58

 

오랫동안 사교육권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한 친구가 말하길 자기는 숙제를 안해오거나 쪽지시험의 목표점수를 못넘기면 그만큼 때린다고 한다. 부모님께 때려도 된다는 허락을 미리 받고 때린단다. 최고 한번에 한명에게 70대까지 때려봤다고 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자기를 때린 선생을 고소하거나 그에게 대들지 않았다.

아이가 몇달이나 컨닝하는것을 선생님이 봐줬기 때문이다. 부모는 성적을 강요하고 시험을 못보면 안된다는 강박에 아이는 계속 컨닝을 했다. 그런데 선생이 모르니 기고만장해졌다. 그렇게 몇달이 흐른뒤,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은것이다. 언제부터 어떻게 컨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이제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니가 몇점을 맞아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겠다. 지금까지의 너의 행동도 말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후로 아이는 컨닝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가 틀린 문제수만큼 맞았다. 그리고 마음을 열었다. 성적은 무섭게 올랐다.

 

지난 5일 인터넷 게시판에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교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교사의 훈계를 친구들과 비웃거나 소리치면서 대드는 학생의 모습이었다. 무너진 교권에 대한 논란과 이어 체벌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사랑의 매’라는 표현처럼 아이들에게 필요한 매는 사랑이 수반된 매다. 체벌이 금지되어서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면 비약이고 핑계일 것이다. 체벌로 지지해야 할 만큼 교권은 연약한것인가? 교권은 매로만 잡히는 것은 아니다. 신문기사에 소개된것 같이 한 누리꾼의 의견처럼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을 때려서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진리의 분명한 궤도를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고 선생의 역할이다.

 

요즘 초등학교에 가보면 지역에따라 다르지만 30%정도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위탁시설에 있거나 조부모와 살고 있다고 한다. 가정이 1차적 교육의 역할을 하지 못하니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가진 채로 학교에 온다. 공교육은 스트레스로 곧 폭발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2차적인 교육의 역할을 다해주지 못한다.

오죽하면 사교육에서 아이들을 북돋아주고 공부를 가르치고 비전을 심어주는 형태로 발전하는가.

 

한사람의 인간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노력과 외부적 환경 두가지가 다 조화롭게 발전되어야 한다. 한가지가 부족해도 다른 한가지가 매우 강하다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람을 “위인”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평민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필요하다. 부모님이 필요하다.

 

누구만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가, 교사가, 그리고 아이가. 그들이 모인 사회가

모두다 어느만큼씩 잘못했다. 그러니 탓하지 말고 모두가 반성하고 개선해야하지 않을까

 

IP : 220.79.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12.8 1:39 PM (115.138.xxx.67)

    사랑의 매가 필요한건 님인듯....

    한쿡은 애들이 아니라 어른들부터 쫌 많이 쳐맞아야함...
    지네들이나 똑바로 할것이지 왜 애들탓을 하는지 모르겠다능....

  • 2. ..
    '11.12.8 1:57 PM (14.55.xxx.168)

    jk님 댓글에 오랫만에 감동입니다.
    잘못하면 어른도 맞아야지요. 애는 맞아서라도 가르쳐야 하고 어른은 맞으면 안되나요?
    폭력은 답습입니다

  • 3. 콜비츠
    '11.12.8 4:57 PM (119.193.xxx.179)

    윗님들 모두 동감입니다.

    전 맞아야 알아듣는 사람이 아니듯, 타인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한 교육이길래 폭력이 괜찮다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45 혹시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25 궁금하네요 .. 2012/02/21 1,266
72744 스마트폰 4 에공 힘들어.. 2012/02/21 827
72743 온수 안쓰고도 설거지 충분히 깨끗이 할수 있네요 6 .... 2012/02/21 2,742
72742 디퓨저 향 좋은 것 추천해주세요 1 우아한 향?.. 2012/02/21 2,220
72741 [MBC파업] 제대로 뉴스데스크 호외 3 밝은태양 2012/02/21 1,049
72740 시어머님이 초기치매신데... 2 ... 2012/02/21 1,869
72739 중고전집 택배기가 얼마나 나오나요? 1 중고책 2012/02/21 825
72738 급질)호빅죽이쓴데..상한걸까요? 2 2012/02/21 1,150
72737 77-88 사이즈 팬티스타킹 문의... 1 .. 2012/02/21 1,054
72736 82쿡 누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 추억만이 2012/02/21 807
72735 IFRS 질문 3 pianop.. 2012/02/21 536
72734 그런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1 사랑이여 2012/02/21 464
72733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가는데 가방이요... 3 엄마 2012/02/21 912
72732 밥굶거나 대체음식으로 대충 때우면 손이 떨리고 가슴도 떨리시는분.. 24 .. 2012/02/21 6,338
72731 일본 출장 가는 남편에게 뭐 사오라고 할까요? 5 일본출장 2012/02/21 1,469
72730 서울시, 전두환 사저 경호동 국유지와 교환 검토 1 세우실 2012/02/21 760
72729 e교과서 cd를 깔았는데요....(급) 2 교과서 2012/02/21 873
72728 지역번호 034가 있나요? 8 지역번호 2012/02/21 10,967
72727 나가수 최고 노래는? 46 말 많던 2012/02/21 3,105
72726 망하는거 순식간이죠 5 갑자기 백발.. 2012/02/21 2,757
72725 나경원 8 정신이 나갔.. 2012/02/21 1,472
72724 교회서 왔다는데 문을 쾅쾅 두드리는데 정말 짜증나요 자주오는데 27 속터짐 2012/02/21 2,825
72723 싱거랑 라이온 재봉틀 중에 어떤것이 초보가 쓰기 좋을까요? 5 추천해주세요.. 2012/02/21 1,839
72722 쌍꺼풀 재수술했는데요 3 ... 2012/02/21 2,154
72721 월세 20개월 밀린 세입자에게 이자 청구할수 있나요? 11 ..... 2012/02/21 3,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