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드럽게 안들어도 가끔 웃겨주는 작은아들

엄마 조회수 : 3,087
작성일 : 2011-12-08 13:10:29
저희집이 아들만둘인데요,
작은아이가 초등4학년인데요,
정말 말을 드럽게 안들어요.
뭐하자 , 해라..하면 싫어가 기본이에요.
평소에 제가 혈압이 없는데 걔때문에 늘 혈압이 올라요.
완전 제 성격테스트 하는 아이에요.

그런데 그래도 가끔 저를 웃겨줄때가 있어요.
한 두어달 전부터 스키니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월급타면 사준다고 계속 미루다가 엇그제 결국 바지 사러 갔는데
요즘 바지 너무 비싸네요.
싼게 6만원, 보통이 9만원 그래요.

그래서 그냥 인터넷으로 사자..그럼 더 싼값으로 두벌살수있잖아 하고 
막 달래서 애를 집에 데려왔어요.애는 입이 대빨나와있고요..
그런데 동네 엄마가 마침 자기아이 입던옷이라고 스키니진을 네장이나 준거에요.
그런데 그중하나는 좀 아이한테 크더라구요.
아이가 그옷을 입어보더니..
너무 맘에 든데요..ㅋㅋ
그러면서 "엄마 절대로 우리반 애들한테 이옷 얻은거라고 말하지마 ,애들한테는 엄마가 사준다고 
말해놨단 말이야 이러더니, 당분간 스키니진 안사도 되겠다.내년에 사자.."
이러더군요..

그리고 어제 볼일이 있어서 
제가 검정색 바지를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아이가 제 바지를 보더니 "헉 엄마 이거 스키니 진이네..내꺼입은거야? "이러길래.."야냐 엄마꺼야"(저도 검정색 스키니진 있어요 ㅋㅋ)
이랬더니
"엄마, 내 스키니진중에서 좀 크고 얼룰얼룩한 무늬옷 있지..그거 엄마 입어라"
라고 하는겁니다.
왜 이렇게 웃기던지...
IP : 59.86.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경희
    '11.12.8 1:13 PM (175.204.xxx.218)

    ㅋㅋ 정말 저도 드럽게 말 안듣는 4살 아들이 있어요. 정말 커갈수록 입담만 늘고 이건 뭐 옛날 우리 클때의 4살이 아니더라구요. 아주 다 큰 아이같이 말을 해서 정말 벙~~~ 할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이쁘잖아요. 잘 키워 보자구요.

  • 2. 에효
    '11.12.8 1:16 PM (218.52.xxx.172)

    저도 작은 아들 때문에 화병 생겼는데 그 작은 아들 때문에 가끔 행복한지라.. 그냥 참고 삽니다-_-;

  • 3. ㅎㅎ
    '11.12.8 1:20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남의집 아들이라 그런지 귀엽네요 ㅎㅎㅎㅎ

  • 4. 클로버
    '11.12.8 1:22 PM (121.129.xxx.110)

    우리집에도 말 안듣지만 웃기는 딸이 하나 ㅋㅋㅋ
    하루에 한번씩은 웃겨주는것 같애요 ㅋㅋ
    친구들이 아이보고 웃기다고 한다더니 진짜인것도 같고 ㅋ
    요즘에 패딩땜에 뚱뚱하고 둔한데 아침이면 꼭 가방을 메고 신발을 신느라 용을 쓰는데
    어제아침엔 뒤로 벌러덩 ㅋㅋㅋㅋ
    일어나면서 하는말 오늘도 ㅇㅇ이는 학교에 가느라 애를 씁니다 따라라라라~~~~ 라라 (인간극장 브금 ㅋ)

  • 5. ㅋㅋㅋ
    '11.12.8 1:25 PM (59.86.xxx.169)

    클로버님 아이 너무 웃겨요..글읽다가 박장대소 했네요.ㅋㅋㅋㅋ

  • 6. ㅋㅋㅋㅋㅋㅋ
    '11.12.8 1:40 PM (175.212.xxx.24)

    진짜 아이들 엉뚱한짓, 말에 너무 웃낄때 있죠
    근데 4학년인데 옷에 관심이 많네요
    울아이는 5학년인데
    옷 사주는것도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허리만 맞으면 어떤 바지도 다 입고 다니는데
    어제는 말목위 10센티는 올라간 바지를 입고 학교에
    가려 하더군요
    "아무개야 그 옷 작아 졌으니깐, 다른 바지 입어" 했는데
    자기한테 맞는다며 그냥 학교 가더군요
    바지도 꼬깃꼬깃 구김이 장난 아니였는데.......

  • 7. ㅋㅋㅋㅋ님
    '11.12.8 1:43 PM (59.86.xxx.169)

    우리 큰애가 그래요..ㅋㅋㅋ
    발목위 10센티에서 빵터졌네요.
    큰애가 그리 옷에 관심이 없어요.ㅋㅋㅋ
    작은놈은 자기가 잘생긴줄 알고 멋진줄 알아요..제가 보기엔 자뻑이에요.ㅋㅋ

  • 8. 초4
    '11.12.8 1:44 PM (14.47.xxx.237)

    초4 짜리 스키니 입을 몸매가 되신다는 글로 읽히니......
    ㅋㅋㅋㅋ
    어쨌든 애가 잘 이해하고 기뻐하니 다행이네요.

  • 9. ㅎㅎㅎ
    '11.12.8 1:46 PM (59.86.xxx.169)

    초4님...제가 검정색 옷을 입었더니 좀 날씬해보였나봐요. 순간적 시각혼란으로요.그래서 자기옷중에 좀 큰옷입으라고 선심쓴거죠..ㅋㅋㅋ

  • 10. 뚜민맘
    '11.12.8 1:51 PM (121.131.xxx.130)

    저두 네살짜리 작은녀석때문에 말 정말 안 듣고 떼쓰기 대마왕인데도 웃으며 자식키우는 재미를 느낍니다.
    큰 딸아이는 여자아이인데도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거든요..저 닮아서..ㅋㅋ
    그런데 둘째는 아들인데도 애교가 완전~~ 큰아이가 양가에서 첫 아이라 엄청 이쁨받았거든요
    6살인 지금도 이쁨을 독차지합니다..작은녀석이 자기가 이렇게라도 애교부리지 않음 이쁨 못 받는다는걸을
    알아서 그런걸까요?..농담이구요..암튼 저도 피곤한 직장맘이지만 작은녀석때문에 웃으며 삽니다..

  • 11. 뚜민맘님
    '11.12.8 2:00 PM (59.86.xxx.169)

    그쵸...정말 하루에 열두번도 혈압이 더 오르다가도 애교부릴때는 언제그랬냐는듯이 혈압이 제자리로.
    미워죽겠는데도 내자식이라 키우고 미워도 귀여운짓해서 키우기도하고..그런데 미운짓 하는놈이 머리는 참 좋아서 사람기분은 또 기가막히게 잘맞추고요...눈치도 되게 빨라요. 참 영악하네요..ㅎㅎ

  • 12. dd
    '11.12.8 2:03 PM (211.40.xxx.122)

    저맘때 남자애들 진짜 귀여워요..딸만 둘이라 그런지.
    엄친아들 이런 얘기 나오면 하나도 부럽지않은데 엉뚱하고, 장난꾸러기인 남자애들보면 그냥 귀여워서..입이 벌어집니다.

  • 13. dd님
    '11.12.8 2:06 PM (59.86.xxx.169)

    전 딸좀 키워봤음 좋겠어요...왜 아들만 둘인지..으잉...ㅜ.ㅜ
    님 부럽사와요.
    현관문에 신발 벗어놓은거 보면 다 검정색이에요. 제 운동화만 유일하게 분홍색...
    남자셋데리고 사는거 여왕될줄 알았더니 무수리가 됐네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32 박근혜 이영상,,,,,,,,,허위사실유포 아닌가요? 5 ㄹㄹㄹ 2011/12/20 1,344
50731 미드를 불법이 아닌 방식으로 보는 법? 3 영어 2011/12/20 1,956
50730 중이염이 잘걸리는 아이 수영배우는 거 4 괜찮을지 2011/12/20 1,653
50729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529
50728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205
50727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562
50726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348
50725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404
50724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4 모카치노 2011/12/20 21,942
50723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4,751
50722 아쿠아로빅 어때요? 2 궁금 2011/12/20 1,116
50721 핸폰요금..다른사람 카드로도 결제 되나요? 4 궁금 2011/12/20 2,026
50720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무죄탄원서명 5 대단해요 2011/12/20 1,348
50719 초4 취미로 기타 배우려고하는데 클래식/통기타중 뭐가 나을까요?.. 2 가격대는요 2011/12/20 1,620
50718 거위털 파카를 샀는데.. 털이 다 죽어서 왔어요. ㅠㅠ 9 털죽은 거위.. 2011/12/20 2,115
50717 34살 동생들이...생각하는건 초딩같아요. 4 속이퉁울퉁울.. 2011/12/20 2,024
50716 남편인감증명서 제가 뗄 수 있나요? 4 ... 2011/12/20 6,153
50715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귀찮고 피곤하고 2 싫어지네요 2011/12/20 2,424
50714 화상 영어 제발 2011/12/20 904
50713 키톡에 "실미도" 입성 뜻?? 10 Crysta.. 2011/12/20 3,351
50712 미국 사시는 분들 절약팁 부탁드려요... 4 ^^ 2011/12/20 1,861
50711 MB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와" 16 나루터 2011/12/20 1,690
50710 아래 유니세프 후원글을 보고나서요 1 ... 2011/12/20 2,132
50709 클래식 잘 아시는분께 부탁드려요 2 찾고있어요 2011/12/20 880
50708 오리깃털과 솜털의 비율..따듯함 차이가 클까요? 6 -_- 2011/12/20 1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