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집안이 서로 별로 소통이 없어요.
놀라울 정도였죠... 성취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는 집안이라서 이러나.. 대면대면한 관계가 참 속상하더라고요.
시아버지가 금전적 문제 일으킨 게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 똑똑한 머리들로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합심해서 집안 일으켜보겠다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상했고요.
그런데.. 형님네 아이가 이번에 외대 인문학부에 합격했다네요.
재수를 했는데, 집안 형편상 고액 과외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하고요.
SKY에 못 간 건 많이 아쉽지만,
'유전자 좀 나아도 소용없다, 돈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자조섞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외대(요즘 외대도 나름 괜찮죠?^^::) 붙어줘서... 저까지 고맙네요.
엄마아빠 공부 잘하면 애들도 잘할 것이다 - 이런 걸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것 아니고, 아닌 경우 많다는 것 여기서도 너무 많이 봐서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이것밖에 붙잡을 게 없는데... 완전히 그 공식 완전히 틀렸다 입증해주지 않아서(물론 조카 노력이 더 큽니다) 위로가 됩니다. 수학경시대회 76점 받은 우리 아들.... 앞으로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