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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사람을 뽑는데... 학벌을 보게 되네요.

부끄러움 조회수 : 4,509
작성일 : 2011-12-08 11:57:06

사람을 뽑고 있어요.

이번에 좋은 사람을 구하는게 직장에서 제 입지에 아주 중요한 문제에요.

 

근데 저희는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고 학부 학벌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학교다닐때도 일하면서 봐도 이 일을 잘하는게 중요하지 (실기에요)

서울대 나왔다고 잘하는거 아니고 방통대 나왔다고 일을 못하는거 아니에요, 전혀.

 

근데 이력서를 받아서 자꾸 학벌을 보게 돼요.

좋은 학교 나왔으면 그래도 상식적일 확률이 높겠지? (머리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벌이 좀 모자라면 왜 그럴까? 공부를 안한걸까? 학창시절에 방황을 한걸까? 같은 의구심을 갖고 보게 돼요.

 

이게 정말 잘못된 거고

경험적으로도 전혀전혀 아니라는걸 알고 있는데도 제가 아는 학교가 이력서에 써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_-

일을 하면서 이상한 성격의 사람들,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봐왔고

좋은 학교 나와도 불성실하면 엄청 불성실하고 그저그런 학교 나왔어도 사람 자체가 너무 학구적이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걸 봐왔는데도.

 

브랜드 보는 심리랑 같은걸까요?

이왕이면 하면서 이러는 걸까요? 사람을 뽑아서 우리 팀에 있을거니까 뭔가 브랜드가 훌륭해서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심일까요?

저 스스로 이해가 안돼요.

 

IP : 199.43.xxx.1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다닐때
    '11.12.8 12:02 PM (112.146.xxx.59)

    삼성에서 나와서 많이 뽑아갔어요.

    그당시엔 저희 학교에서 대기업 가는 사람들은
    그리 학점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자기들도 아는데
    잠재력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 2. ,,
    '11.12.8 12:02 PM (121.160.xxx.196)

    학벌만 보면 다행이죠. 아빠 직업까지 보더라구요.
    심지어 강남 사는 사람 찾고요.

  • 3. 그러다
    '11.12.8 12:06 PM (112.168.xxx.63)

    얼굴까지 보게 되잖아요.
    우리나라 이력서 문제 많다고 생각해요.

    부모,형제 관계에다 학력에다 사진까지 붙여야 하니..어후

  • 4. ...
    '11.12.8 12:07 PM (110.15.xxx.249)

    저도 학벌보다는 잠재력을 볼줄 아는 안목을 기르고 싶어요.
    부모가 수발 다들어줘서 명문대 간 사람보다
    어려움도 적절히 겪어보며 세상사는 이치를 터득한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 5. 부끄러움
    '11.12.8 12:09 PM (199.43.xxx.124)

    전 영문이력서만 받아서 부모형제관계 같은건 모르는데
    영문이력서에도 어떤 사람들은 사진을 붙이더라고요.

    근데 또... 사진 봐서 얼굴이 이쁘면 (저 여자에요) 뭔가 마음 속에서 가산점을 주게 돼요.
    저희 팀으로 뽑는거라서 얼굴도 이쁘고 학벌도 좋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사실 그거 하나도 안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이쁘고 학벌 좋아도 이 일을 못하면 다 필요없는건데...
    일을 시켜본게 아니니까 자꾸 이런 주변적인데 마음을 빼앗기게 돼요ㅠㅠㅠㅠ
    빨리 실기시험을 봐야겠어요. 저도 이런 제가 매우 놀라움...

  • 6. ...
    '11.12.8 12:15 PM (220.72.xxx.167)

    면접 보면 달라져요.
    물론 거기도 함정은 있을 수 있지만, 원글님같으면 실기나 인성으로 잘 뽑으실 수 있을 거예요.

  • 7. .....
    '11.12.8 12:20 PM (211.61.xxx.218)

    면접 중요해요.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지만 성적 좋아도 소위 말하는 기본 안 되 있는 학생들도 너무 많아요.
    그런 학생들이 직장인으로 일한다 생각하면 무척 같이 일하는 사람들 업무 효율 떨어지겠다 싶더군요.
    꼭 면접 보고 인성 보세요. 요즘 아이들 학점 거의 비슷하고 웬만한 대학 아님 그 다음 학교부턴 실력도 비슷해서 일 시키고 하면 특별한 경력자 아닌 다음에야 다 해요.

    매 해마다 점점 보통의 상식과 예의,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를 구분할 줄 알고 기본이라는 것을 갖춘
    사람이 귀해져 간다는 걸 심하게 느끼는 사람입니다.

  • 8. 진짜
    '11.12.8 12:20 PM (112.168.xxx.63)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거 같아요.
    이미지 상으론 참 바르게 크고 말쑥해도 겪어보면 진상인 경우 많거든요.

    시골틱하고 수더분하게 생겼는데 여우짓하고 일 안하고 꼼수 피우는 사람도 있고
    얼굴이며 몸매 이뻐서 성격이나 일처리는 못 할 거 같아도 둘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 9. 김씨
    '11.12.8 12:32 PM (218.52.xxx.213)

    학벌이 별로라도 성실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알고 있었다면 그 사람을 스카웃하시겠죠?
    하지만 생판 모르던 사람을 뽑는다면,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그렇다면 저라도 학벌을 볼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창시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건
    일단 확률적으로 아닌 사람보다 성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예요.

    무조건 학벌 좋은 사람이 성실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실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으로 학벌을 선택하게 된다는 거예요.

  • 10. 저..
    '11.12.8 12:39 PM (218.234.xxx.2)

    저는 직딩 21년차인데요..솔직히 서울대 출신은 기피하게 되네요.
    서울대 출신은 연구원이나 교수가 제일인 거 같아요.
    일반 직장에서 서울대 출신은 혼자 과도하게 잘났다는 식이어서 자기 합리화에 너무 능해요. (두 세명 그런 사람 겪고 나니 이런 선입관을 갖게 되어버렸네요)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남을 지적질하는 데만 능하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요. 물론 안그런 서울대 출신도 겪었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오히려 몇 없고 대부분의 서울대 출신은 인화와 리더십에 문제가 많았어요.

  • 11. 채용
    '11.12.8 12:43 PM (112.149.xxx.89)

    여러 신입이랑 인턴들을 거쳐봤는데요
    지방 이름모를 대학 재학 중인 인턴이 가장 일을 잘했고요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사 졸업한 신입이 일을 가장 못했습니다.
    일 잘한 인턴 덕분에 학벌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가
    일 못한 석사 신입 때문에 학벌에 대한 편견이 생겼습니다.
    유명한 대학보다 학사관리 잘 해주는 대학 출신이 더 낫다는 편견이요.

  • 12. .....
    '11.12.8 12:51 PM (182.208.xxx.67)

    지원자 스펙만 보지 말고 회사 스펙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사람을 뽑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회사에 스펙좋은 사람 널렸고 그런 사람이 오래 근무하고 성과도 좋더라 하면
    그만큼 회사의 대우가 좋아서 그런 사람을 계속 잡고 갈수 있다는 이야기니 스펙 좋은 사람을 뽑아도 문제가 없습니다만

    요새 불경기고 좋은 직장 많이 없어서 우리회사에도 웬걸 좋은 스펙인재가 막 지원한다 하면

    스펙만 보지 마시고 면접에서 결정을 내세요.

    스펙만 보고 뽑았다가 1년만에 다 나가버리면 그 손실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열화된 스펙만 보고 무식하게 사람들 뽑았다가 좌천된 인사팀장을 아는 데요...
    스펙이 좋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좋은 직장을 구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그래서 모은행 직원 뽑을때 회계사 라이센스나 해외 유학파는 다 떨구어 냈다죠.

  • 13. ...
    '11.12.8 1:05 PM (112.151.xxx.58)

    학벌만 보면 다행2.
    집에 어디인지 보는 회사도 있음.

  • 14. jk
    '11.12.8 1:13 PM (115.138.xxx.67)

    당연한거에요....

    님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해고가 쉽지 않아요. 특히나 정규직이면 해고가 더 힘들죠.
    그러면 처음 뽑을때 잘 뽑아야 하는데 무슨 기준으로 이 사람이 일을 잘할지 못할지 결정하기 힘들죠.
    그러니 걍 가장 무난한 학벌을 보고 뽑는거죠.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신규채용을 없애면 되요...
    인턴이나 계약직 비정규직이 사실상 신규채용이 되어야 하고 일 시켜보고 일 잘하면 그때가서 정규직 계약을 하면 되는거죠.
    기본적으로 인턴이 이걸 위해서 만들어진겁니다.

    미쿡같은 나라에서는 뽑아놓고 일 못하면 당장 짤라버리면 되요. 아니면 인턴으로 뽑아놓고는 일 시켜보고 잘한다 싶으면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되구요.
    한쿡은 그게 힘드니까 처음 뽑을때 엄청 보수적으로 뽑죠. 이게 한국 고용의 문제점중 하나...

  • 15. .....
    '11.12.8 1:42 PM (182.208.xxx.67)

    아 jk님 아주 엉뚱한 이야기..


    한국에서 해고가 힘들다니 혹시 어떤 회사가 그렇던가요?

    우리나라에서 직원 짜르는 것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단지 앞에서 이야기 안할뿐이지 다 감원하는 방법이 기업나름대 갖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말고도 알아서 나가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회사들 근속년수가 어느정도고 직장인 평균정년이 어느정도나 되는 지 제대로 아시고나서 글쓰세요.

    직장생활 해보셨으면 한국에서 해고가 쉽지 않아요 따위는 이야기 안하실 거에요.

    가끔 가다 참 엉뚱한 이야기 하시는 분이에요.

  • 16. ...
    '11.12.8 2:01 PM (110.12.xxx.223)

    그건 당연한거예요.
    일단 모르는 사람들이니
    제한된 정보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뽑아야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게 학벌이죠.
    학교가 어디다 하면
    지적능력, 성실성 정도를
    대강 평가할수 있잖아요.

  • 17. //
    '11.12.8 2:37 PM (211.46.xxx.253)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데,
    제일 객관화 된 정보가 학벌이잖아요.
    기초적인 수학능력, 성실성이 딱 나오는 건데..
    물론 사람마다 잠재력이 다르겠지만 확률상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이
    더 좋은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요즘 모두 아이 성적때문에 고민하고
    도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사교육비 엄청 써가며 노력하는 거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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