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끝장토론에서 그 미췬놈덕에...새로운사실을 (제겐 어마어마한일)알았어요.

,.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1-12-08 09:53:03

부끄럽지만 겉으론 진보성향 외치긴 했지만 알맹이는 없었습니다.

깊이있게 공부하지 않았구요.

그냥 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어느쪽이 더 상식적인가....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약자를 더 보듬어줄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거라 생각하면서..

그리고 소위 우리나라의 보수주의자들이라 일컬어지는 자들의 사리사욕에 치가 떨렸구요.

어제 끝장토론을 보면서 어찌 젊은놈이...저런생각을 다 할까.. 싶어 너무 놀랬거든요.

그래서 그 놈관련 링크된 글을 읽어보니.... 이승만을 젤로 존경한다네요..

아, 정말... 예전에 끝장토론에 나와서 이승만 옹호하는 패널들 떡실신하게 만든 한국일보기자님...

화제가 되었을때 그냥 보지 않고 넘어갔었는데, 그 놈 떄문에 옛글 찾아서 보고는 정말 통쾌했습니다.

그놈한테 그 기자분나왔던 동영상 강제로라도 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관련글들에서 알게된 보도연맹사건....

얼핏 최근에서야 이 일이 사실로 확인되고 유족들에게 보상이 있었다고 하네요.

 

어릴때 외할아버지께서 빨갱이로 낙인찍여 처형당하셨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당시 나름 지식인들은 웬만하면 그쪽으로 몰려서 처형했다는 막연한 얘기만 들었었는데...

다시 관련글들 자세히 읽어보니 맞네요.

외할아버지꼐서 보도연맹사건으로 돌아가신게...

아, 전 제 가족일인데도 왜 그렇게 무관심했을까요.

몇년전에 얼핏 이 문제로 유가족보상관련해서 이모한테 얘기를 듣긴 했었네요.

당시 보도연맹사건이라는 얘기도 들어본것같공...

그걸...  이제서야 전 퍼즐맞추기를 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한번도 뵌적이 없는 외할아버지지만....

 

근데... 갑자기.. 울엄마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하네요.

이승만정권때 억울하게 돌아가신 당신 아버지신데...

그 어처구니없는 정권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을 꾸준히 지지하고 있는 울엄마...

학내투쟁으로 가진자들의 무자비한 권력아래 졸업장도 받지못한 오빠가 있거든요.

솔직히 당ㅇ해보지 못한사람들이 딴나라정권을 옹호하고 지지하는거 그럴수 있습니다.

근데.. 울부모님은요...ㅠㅠㅠ

정말 좌빨성향인 오빠때문에 고생많이 하셨어요.

근데도 변하지 않으신건... 참... 할말이 없습니다.

수많은 민주투사들의 부모님들.. 자식때문에 그 분들도 많이 바뀌는걸 접하는데,

울 부모님... 흑,, 무식이 죄일까요?

갑자기... 더 서글퍼지는 아침이네요.

 

 

 

 

IP : 125.17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1.12.8 10:04 AM (118.46.xxx.91)

    어머니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오히려 권력자들에 반대편 의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두려우셨을지도 몰라요.

    아는 분이 절박하게 생계가 걸려서 노동조합활동에 참가하게 되셨는데,
    그다지 과격한 행동이 있는 노동조합이 아니었음에도 집안어른들의 반대가 극심해서 고민하셨어요.
    고향이 제주였는데... 집안 어른들이 4.3 때 하도 많이 돌아가셔서...

    이제라도 어머니 위로해드리고 조곤조곤 잘 말씀드려 보세요.

  • 2. mm
    '11.12.8 10:26 AM (125.187.xxx.175)

    그게 참...서글프죠?

    우리 시부모님, 법 없어도 사실 선한 분들입니다.
    배움은 짧지만 참 좋으신 분들이죠. 그런데 한나라당만 지지하십니다.
    저저번(한명숙 총리님 나오셨을때) 서울시장 선거때 제발 오세훈만은 찍지 않으셨으면 해서 말씀드렸더니
    오세훈이 잘 한 것은 없지만 이북 사람을 찍을 수는 없다십니다.
    북한이 육이오 사변을 일으켰기 때문에 북한 출신이거나 그쪽을 두둔하는 사람은 찍을 수 없다는 겁니다.
    마음은 더 없이 선하지만 짧은 학력으로 인한 역사의식 부재(많이 배운 사람도 역사를 엉터리로 배우면 충분히 이럴 수 있죠) 가 너무나 아프게 느껴지더군요.
    시부모님의 학력, 저에게는 아무런 문제될 일 없는 일이었지만 이때만큼은 많이 안타까웠어요.
    tv에서 나오면 무조건 진리라고 여기시는 것도 참 힘든 벽이었고요.

    박원순 시장님 되실때도 박원순 시장님의 의혹(?) 에 비해 나경원의 비리가 너무 컸기에,
    그리고 부녀회에서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활발히 하신 시어머니께서 박원순님을 긍정적으로 보시겠다 싶었고
    인터넷을 하기 시작하신 아버님께서 나경원의 어마어마한 비리를 접하셨으리란 기대에 말씀 건네봤는데
    "그러게, 내가 박원순씨를 아주 좋게 봤는데 이번에 방송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거 보니 생각보다 영 아닌가 싶어 실망했다."하시는데 뒷목 잡고 넘어갈 뻔 했어요.

    똑같은 것을 보아도 이미 저울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보시니까 이건 뭐....

    그렇다고 부유한 분이냐?
    서민중의 서민이세요. 한나라당의 정책에 피해를 입었으면 입었지 득볼 것 요만큼도 없는 분들이죠.

    그분들은 전쟁을 겪은 세대로서 하여간 북한을 (응징도 못하고 국방도 개판인데) '적대시'하는 이들을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고,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함으로서 내가 그들과 같은 편에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공권력이나 기득권에 대항하는 일은 꿈도 못 꾸는 거죠.
    없는 살림에 내 가족 내 자식 지키겠다고 아둥바둥, 몸 사리며 살아온 분들이기에 그게 몸에 배어버린 겁니다.
    며느리가 집회나 시위 나가는 거 알면 기절하실 분들이죠.

    친정도 마찬가지.
    30년 가까이 동아일보 보면서 세뇌되신 분들입니다.
    1년전부터 경향신문으로 바꾸는 데 성공 했습니다.
    친정 부모님들은 지역감정이 박혀 있는 분들이라 저 어릴때부터 전라도 사람 믿지 말라 인이 박히게 얘기해오신 분들이죠.
    저는 그럴때면 경상도 사람들의 아집(외가가 경상도입니다)이 나라를 다 망쳐놨다고 말합니다.
    전라도 사람들의 목숨을 건 항쟁 덕에 우리가 이만큼이나마 자유를 누리고 사는 거라고, 빚지고 사는 걸 아셔야 한다고...(물론 이보다는 조금 완곡하게 말 하지요. )

    저요?
    고등학생때까지 계속 동아일보를 보면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은 깡패라고 생각하며 살았고
    대학생때도 시위 나가는 학생들을 한심하게 보았고
    용돈 번다고 선거날 알바도 했습니다. 그게 현재의 한나라당 쪽 아니었나...기억이 잘 안나요. 아무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국사시간이 너무너무 지겨웠고 이딴 걸 왜 배우나 싶었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생활 하면서부터 내가 약자의 위치에 있어 보니 조금씩 사회의 부조리에 눈뜨기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드는 데 한 표 보태면서 머리속에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혔어요.
    저는 그분의 올곧은 생각과 굳은 신념,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 맑은 영혼이 눈에 보이는데
    그런 분이 수많은 핍박 속에 억울하게 돌아가시면서 폭발해버렸죠.
    나의 신념과 양심이 함께 핍박 받고 죽임을 당하는 아픔을 느꼈거든요.

    저처럼 무언가 계기가 있다면 뒤늦게라도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미온적이던 남편도 이제는 제 생각에 동조하고 지지해주고 소극적으로나마 도움될 일이 있으면 하도록 도와줍니다.
    나꼼수 후원이라든가 야권 후보 후원 같은 거요.

    가장 가까운 이웃과 가족의 정치적 생각이 나와 너무 다른 것은 참 힘든 일이더군요.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는 마세요.
    자식 손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달라지셔야 한다는 걸 은근하고 꾸준하게 어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그분들이 그렇게 소극적으로 살아오신 이유 중의 하나가 가정과 자식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했으니까요.

  • 3. ,.
    '11.12.9 1:51 AM (125.176.xxx.155)

    네, 댓글주신 두 분... 소중한 경험과 말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63 수정된 119 안내 멘트(펌) 4 띨빡문수 2011/12/30 1,209
53062 故김근태의원의 올곧은 인생 약력... 2 량스 2011/12/30 1,209
53061 튼튼영어&윤선생영어 3 7살 2011/12/30 3,842
53060 초등 아이들과 볼만한 공연이나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5 봄이 2011/12/30 1,511
53059 오랜만에.. 둘째 가져야되나요? 9 부자되는방법.. 2011/12/30 1,922
53058 처가집 친조부,조모게서 돌아가셨을때 손자들도 부조하는거 10 글쎄 2011/12/30 4,291
53057 7개월 아기 범퍼침대 어떨까요? 4 잘자라아기 2011/12/30 2,313
53056 미래엔 컬쳐 중학교 역사 교과서 상 하 구합니다 2 두아이맘 2011/12/30 1,055
53055 뭐 물어보면 여기가서 사라고 안내하는 링크 좀 올리지 마세요! 3 ㅇㅇ 2011/12/30 848
53054 학교 폭력 근절 좀 합시다 1 하이랜더 2011/12/30 552
53053 수상소감에서 하나님 말할때요 9 ㅇㅇ 2011/12/30 3,863
53052 삼성카드 포인트로만 쇼핑할 수 있나요? 3 소멸포인트 2011/12/30 809
53051 한미 FTA 발효 기정사실화하는 재협상촉구결의안 오늘 표결. 재.. 5 sooge 2011/12/30 802
53050 연봉이 2400일경우에.. 4 이직자 2011/12/30 2,183
53049 민주당 선거 출마자를 나름 디비봤죠. 9 나름 고민 2011/12/30 1,080
53048 ebs 안드레아 보첼리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 4 보첼리 2011/12/30 2,130
53047 집 매매하거나 전세 시 복비는 얼마인가요? 1 복비 2011/12/30 1,862
53046 곽노현교육감님 4년 구형이라고 기사 떴어요 9 이런 망할... 2011/12/30 2,788
53045 머플러는 어떤색깔이 좋을까요??(보통) 3 아침 2011/12/30 1,954
53044 李대통령 "내년 위기에서 희망 찾을 것" 12 세우실 2011/12/30 1,131
53043 자기자식이 나한테 하는것처럼 밖에서도 그러리라 생각지말아야겠어요.. 6 ... 2011/12/30 1,901
53042 이준구 교수의 '선배 김근태 회고' 3 ^0^ 2011/12/30 1,360
53041 제가 남편을 이해못하는걸까요? 7 상심 2011/12/30 2,715
53040 BBK 김경준 옥중 자필편지 첨부 '스위스 계좌 관련보고' 참맛 2011/12/30 900
53039 도지사 vs 대통령 5 나루 2011/12/30 1,087